[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의 물류비 지출이 인프라 개선에 따라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세계평균을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상부가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베트남 물류보고서 2023’에 따르면, 총생산·사업비중 물류비 비중이 15% 미만인 기업이 76.9%를 차지했으며, 15~20% 비중은 16.5%, 20%이상 비중은 6.59%에 그쳐 개선세를 보였다.
앞서 지난 2014년 세계은행(WB)은 베트남의 물류비 지출이 GDP의 20.9%에 이른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으며, 베트남물류서비스기업협회(VLA)는 2018년까지 베트남 기업의 물류비 지출 비중이 평균 16~18%에 달한 것으로 평가한 바있다.
물류비는 기업의 투입비용중 하나로 높은 물류비 지출은 생산비 증가로 이어져 기업의 경쟁력 저하를 초래한다.
이번 공상부 조사에서 ‘가격대비 물류서비스품질’에 대해 ‘보통’ 또는 ‘나쁨’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 63%에 달했으며, 긍정 답변은 37%에 불과했다. 또한 직원의 전문성, 돌발상황 대처역량, 시간관리 등 문항에서 부정적 답변이 50% 안팎을 기록했다.
물류비 지출 비중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베트남의 전반적인 물류산업 수준은 아직 갈길이 멀고 그만큼 과제도 많은 셈이다.
이와관련, 쩐 뚜언 안(Tran Tuan Anh) 중앙경제위원장은 최근 열린 2023년 베트남물류포럼에서 “현재 베트남의 물류비는 여전히 세계평균(10%)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베트남산 제품의 지속적인 혁신과 개발에도 불구하고 물류부문의 어려움이 경쟁력의 걸림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은행의 '2023년 물류성과지수(Logistics Performance Index, LPI)' 평가에서 베트남은 전체 139개국중 43위를 기록했다. 이는 10년전과 비교해 10계단 상승했지만 전년대비 4계단 하락한 것으로 역내국중 베트남은 필리핀과 같은 수준을 보였을 뿐 싱가포르는 물론 말레이시아, 태국을 여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쩐 탄 하이(Tran Thanh Hai) 공상부 수출입국 부국장은 “베트남 물류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역량향상과 디지털전환 강화, 인력양성, 녹색물류 발전 등 4가지 핵심전략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물류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국제환적항과 국가선단 등 획기적인 솔루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