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심장에 유익한 지방-단백질 풍부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땅콩은 지방이 많이 들어있어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했었다.

1990년대 초 미 정부는 각 식품마다 영양정보 라벨 부착화를 의무화 시켰기 때문. 땅콩의 지방량은 라벨에 그대로 표시됐고, 이후 땅콩은 미국인들에게 외면당하기 시작해 1995년에는 땅콩 소비량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로 말미암아 땅콩은 다시 미국에서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으면서 그 소비량이 치솟고 있다. 땅콩속에 들어있는 지방이 고기에 들어있는 지방이 아니라 몸에 이로운 지방산이라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


연밥정부 '권장 식품' 땅콩
 

특히 땅콩에 들어있는 지방은 혈관질환에 좋은 지방산이 들어있어 의사들은 땅콩을 '심장에 유익한 다이어트 식품' 으로 추천하고 있다.

AP뉴스 1일자에 따르면, 땅콩 산업체에선 이들 추천을 적극 활용하며 저지방 다이어트 붐속에서 위태한 길을 걷고 있는 땅콩의 판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조지아 땅콩 협회 행정 담당관인 돈 콜러씨는 "우리 어머니들은 옛날에 우리에게 땅콩과 피넛 버터 샌드위치를 만들어 주셨다. 어머니들은 땅콩의 유익함을 벌써 알고 있었지만 과학자들 참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깨닫게 됐다" 며 땅콩이 한동안 '억울하게' 천대 받아왔음을 지적해 왔다.

이러한 캠페인은 효과를 보고 있다. 미국인의 땅콩 소비량은 작년 한 해동안 17억 파운드로 이전해의 15억 파운드에서 9.2%가량이나 증가한 것.

또 최근 연방정부가 다이어트 가이드라인에 땅콩을 권장식품중 하나로 포함시킨 것도 땅콩의 인기에 한 몫을 거들었다. 연방정부 다이어트 가이드라인은 땅콩이 불포화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어 일정량의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안내하고 있다.

미 다이어트 협회로나 샌던씨도 땅콩에 들어있는 지방이 고기에 들어있는 포화 지방산과는 달리 동맥도 막지 않을 뿐더러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시켜준다고 말했다.


열량 높아 섭취량 자제해야


그러나 샌던씨는 땅콩이 몸에 유익하다고 많이 섭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또한 덧붙였다. 땅콩 1온스 속에는 14그램의 지방이 포함돼 있으며, 땅콩 한움큼을 섭취하면 200칼로리를 섭취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

즉 땅콩은 몸에 유익한 지방이 들어 있어 권장할 만한 식품이지만 동시에 칼로리도 높아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그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은 사실 땅콩 기호가들에게 썩 반갑지 않은 사실이다. 땅콩은 특성상 자주 손이 가게 만드는 식품이기 때문이다.

결국 땅콩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지방은 '좋은 지방' 으로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 등의 심혈관질환 예방에 이로운 음식이지만 여전히 고열량식품이기 때문에 매일 간식정도로 약간씩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땅콩 한 움큼 섭취 후 밥2공기를 먹었다고 생각하면 어느정도 조절해야 할 지 아이디어가 생길 것이다. 또 소금간을 한 땅콩은 염분이 많아 고혈압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도록 한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땅콩은 앨러지 식품중 하나라는 점. 땅콩에 앨러지가 있는 사람은 아예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땅콩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고 앨러지 증상을 보이며 사망한 케이스도 있다.


단백질 등 다른 영양소도 골고루
 

한편 땅콩에는 유익한 지방뿐 아니라 각종 영양소가 들어 있다.

땅콩은 일단 지방이 47%로 가장 많고 단백질은 27%정도 포함하고 있다. 또 당질, 섬유소, 회분 등이 함유되어 있고 각종 아미노산과 무기질 영양성분인 칼슘, 인, 철(3mg), 칼륨, 나트륨등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다.

그러나 칼슘은 적게 들어 있어 산성식품으로 분류된다. 비타민류도 B1, B2, E 등이 풍부하여 머리좋아지는 음식 혹은 강정 스태미나 식품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땅콩에 항산화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도 밝혀져 땅콩을 찾는 일반인들이 증가하게 될 것 같다. 펜스테이트대와 하바드대 그리고 퍼듀대와 플로리다대(UF)에서 연달아 나온 연구들은 땅콩속에 '레스버라트롤' 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소량 들어있다는 것.

이 물질은 적포도주에 들어있는 항산화 물질과 비슷한 작용을 해 혈관내 해로운 콜레스테롤치를 낮춰 심장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하바드대의 한 연구는 피넛 버터섭취와 당뇨위험 저하와의 상관관계도 보여주고 있다.

조지아대 푸드 사이언스 교수인 애나 리서렉션씨는 땅콩에 항산화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연구에 주목하면서 "어린이들이 적포도주를 마실 수 없지만, 피넛버터나 땅콩 스넥은 모두가 좋아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 개발된 땅콩 식품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미 연방 보건국은 5년마다 연방 다이어트 가이드를 마련해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소량의 적포도주 섭취를 주요 가이드 라인에 조심스럽게 끼워 넣었다. 그러나 땅콩에도 항산화 물질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널리 인정을 받게 되면, 피넛버터가 적포도주 자리를 떳떳하게 차지하게 될 날이 올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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