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7일(월) 오클랜드 지역에서 노숙자 숫자를 집계한 결과 당일 총 336명이 노숙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10월 9일(화) 필 고프(Phil Goff) 오클랜드 시장이 발표한 노숙자 현황 조사에 따라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오클랜드 시청 지원으로 ‘Housing First Auckland’가 직접 숫자를 헤아리는 방법으로 실시됐는데, 이런 방식으로 노숙자들을 파악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다.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그룹별로 나뉘어 실시했던 이번 조사는 북쪽의 웰스포드(Wellsford)에서 남쪽의 와이우쿠(Waiuku), 그리고 서쪽의 피하(Piha)와 동쪽의 후누아(Hunua)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이뤄졌다.
이날 파악된 336명의 노숙자 중 179명이 길거리에서 노숙 중이었고 157명은 차량에서 지내는 중이었으며 아이들은 없었으며 이들 전원이 모두 성인들이었다.
또한 조사에서는 노숙자 집계와 함께 익명의 설문조사도 이뤄졌는데, 당일 밤에 거리에서 자고 있던 2명의 노숙자들은 비상숙소로 옮겨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청과 관계 기관들에서는 현재 이들을 포함해 오클랜드 지역에는 모두 800명 정도가 집없는 사람들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프 시장은 이번 조사는 노숙자들을 관리하려고 실시한 것이 아니며 노숙자 문제 해결 정책에 필요한 자료를 모으기 위해서 시도됐다고 말했다.
실제 조사를 담당한 Housing First Auckland의 한 관계자는, 모든 오클랜드 지역 노숙자들을 포괄적으로 묘사할 수는 없지만 몇몇 노숙자들의 상황은 파악됐다면서, 모인 자료들은 중앙이나 지방정부가 관련 자원을 배분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