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NSW 여론조사 1).jpg

NSW 주 자유-국민 연립 정부가 위기에 처했다는 진단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NSW 주 선거를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연립의 지지도는 노동당에 상당히 잠식당했다. 지난 9월18일 NSW 의회 ‘Question Time’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 사진 : aap

 

루크 폴리 인기, 빠르게 부상... NSW 자유-국민 연립 정부 재집권 ‘위험’

 

내년 3월로 예정된 NSW 주 선거를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현 베레지클리안(Glays Berejiklian) 정부의 재집권이 위험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NSW 주 야당(노동당)의 루크 폴리(Luke Foley) 대표가 주 총리 선호도(Preferred Premier)에서 베레지클리안 자유당 대표를 앞서고 있으며, 양당선호도(Two party preferred)에서는 노동당과 자유-국민 연립이 50% 대 50%로 막상막하의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사실 이 조사 직전 치러진 와가와가(Waga Waga) 지역구 보궐선거 패배를 통해 자유-국민 연립의 시들해진 유권자 인기가 수면 위로 드러난 바 있으며 최근 NSW 주 자유당 내의 예비선거를 놓고 도미닉 페로테트(Dominic Perrottet) 재무 장관과 레이 윌리암스(Ray Williams) 다문화부 장관 사이에 불거진 갈등도 자유당의 ‘위기’를 부각시키고 있다.

자유당의 고위 선거 전략가들은 내년 3월23일(토)로 예정된 NSW 주 선거에서 자유-국민 연립은 과반수 의석을 잃어 재집권에 실패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가 발행하는 일요일판 신문인 선헤럴드(The Sun-Herald)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치텔(ReachTEL)에 의뢰해 실시한 유권자 조사(NSW 전역 유권자 1,627명 대상)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조사 결과 양당 선호도는 현 집권 여당인 자유-국민 연립과 노동당이 50%씩 나눠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 이전의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정부가 지방정부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추진했던 카운슬 합병, 개 경주 금지(심한 반발로 취소됐다), 이외 여러 사회기반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맞닥뜨린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 등이 집권 여당의 지지도 상실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NSW 주 노동당 대표인 루크 폴리 대표가 주 총리 선호도에서 자유당 대표(베레지클리안)를 절반으로 따라잡았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주 총리 지지에서 50.2%의 유권자는 베레지클리안보다 폴리 대표를 선택했다.

다만 폴리 대표의 높은 주 총리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NSW 주 노동당의 차기 주 정부 집권 준비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는 41.1%만이 인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NSW 여론조사 2).jpg

최근 여론조사 결과 NSW 주 총리 선호도에서 현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를 근소하게 앞선 노동당 루크 폴리(Luke Foley) 대표(사진). 양당 지지도는 50% 대 50%로 내년 선거는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ap

 

이번 NSW 유권자 조사는 연방 정부를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협 집권 여당인 자유-국민 연립의 지도력이 크게 하락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유권자의 40.4%는 이로 인해 NSW 주 자유당에 대한 지지도가 바뀌었다는 답변이었다.

1차 투표 선호도(Primary vote)에서 NSW 집권 여당(자유-국민 연립)은 지난 3월 41.9%에서 이번에는 35.1%로 떨어졌다. 노동당 또한 6개월 전 32.5%에서 31.5%로, 한나라당(One Nation Party)은 5.1%에서 4.2%로 떨어졌다. 반면 녹색당은 지난 3월 결과와 변동없이 10.2%의 단단한 지지도를 이어갔으며, 무소속 지지도는 6개월 전 4.9%에서 7%로 크게 상승했다.

이달 초, 자유당은 지난 60년 이상 자유당 안방이었던 NSW 주 남서부 내륙, 와가와가(Waga Waga) 보궐선거 패배에 대해 연립 정부의 정책 실패를 그 원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주 정부 소식통은 보수 성향이 강한 무소속 의원들이 지방 지역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당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립 여당의 주요 6개 의석 가운데 4곳은 국민당이 차지하고 있다.

자유당의 고위 선거 전략가들은 내년 3월 연립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1차 투표(Primary vote)에서 42%, 최소한 40%를 얻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선거 전략가는 “만약 1차 투표 결과 자유-국민당이 38% 이하를 득표할 경우 이는 연립 여당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노동당 또한 1차 투표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아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NSW 주 정계의 한 소식통은 “과거의 사례를 보면 1차 투표에서 40% 득표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이를 장담하지 못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30%대 지지는 분명 자유당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양당선호도(Two-party preferred)

-노동당 : 50%

-자유당 : 50%

 

▲ 우선 투표 선호도(First preference vote)

-자유당 : 28.6%

-국민당 : 6.5%

-노동당 : 31.5%

-녹색당 : 10.2%

-Shooters, Fishers and Farmers : 6.1%

-한나라당 : 4.2%

-기타/무소속 : 7%

-아직 모르겠다 : 5.9%

 

▲ 주 총리 선호도(Preferred Premier)

-루크 폴리 : 50.2%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 49.8%

 

▲ 연방 자유당의 당권 경쟁이 NSW 주 자유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는가?

-그렇다 : 40.4%

-아니다 : 59.4%

 

▲ 연방 자유당의 당권 경쟁이 NSW 주 자유당에 대한 당신의 견해를 바꾸게 했나?

-그렇다 : 40.4%

-아니다 : 59.6%

Source: Fairfax/ReachTEL poll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NSW 여론조사 1).jpg (File Size:49.8KB/Download:19)
  2. 종합(NSW 여론조사 2).jpg (File Size:37.3KB/Download:1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637 호주 이마트, 호주 와인 '피터르만 바로산 쉬라즈' 한국 시판 톱뉴스 18.10.05.
2636 호주 NSW 포커 클럽, 고객에 무료 술에 급전 서비스...역대급 벌금 톱뉴스 18.10.11.
2635 호주 논란의 오페라하우스 지붕 광고 9일 저녁 8시 강행 톱뉴스 18.10.11.
2634 호주 남녀평등은 이상…남녀격차는 현실? 톱뉴스 18.10.11.
2633 호주 보디빌더 황철순, ‘멜버른 피트니스 쇼’ 초청돼 톱뉴스 18.10.11.
2632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시드니 시티-동부 지역 경매시장, 강세 이어가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1.
2631 호주 시드니 경전철 공사, 또 연장... 2020년 5월 이후에야 가능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1.
2630 호주 ‘Daylight saving’, 건강에 악영향 미칠 수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1.
2629 호주 연금수령자 외 호주인 외식 지출 비용, 거의 유사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1.
2628 호주 NSW 주 정부, ‘부자 외국인’ 유치 위한 ‘SIV 비자’ 지지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1.
2627 호주 Things to do in Bowral, Southern Highlands(1)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1.
2626 호주 여성>남성 불균형 속, 일부 지역 여성 비율 크게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1.
2625 호주 RBA, 50달러 새 지폐 디자인에 시각장애인 요청 반영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1.
2624 호주 젊은이들 사이에서 ‘높은 순도의 엑스터시’ 사용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1.
2623 호주 NSW 주, ‘사이버 폭력’ 범죄자 대상 처벌 크게 강화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1.
2622 호주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 “이민자 수용 ‘절반’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1.
2621 호주 신규 유입 이민자, 최대 5년 지방 지역 거주 ‘강제화’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1.
2620 호주 부동산 화제- 시드니 일부 지역의 높은 주택 가격, “일회성이 아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8.
2619 호주 크라운 그룹, 워털루 지역에 또 하나의 주거지 개발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8.
2618 호주 모리슨 총리, 계절노동자 대상 취업비자 ‘유효’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18.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