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 마련 1).jpg

주택담보대출 심사에 추가 조건이 더해진다. 이에 따라 미래 재정 상황이 불확실한 신청자들의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특히 새 직장에 취업한 신청자들은 수습기간 완료 여부 등 안정적인 고용상황을 엄격하게 심사한다.

 

신청자의 미래 재정 상황-고용 안정성 등 심사 조건 추가

 

호주인들의 보편적인 새해 결심 가운데는 내집 마련과 보다 나은 직장도 포함될 터이다.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전문가들은 그것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

지난주 목요일(10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에 따르면 앞으로 금융기관들은 주택담보대출 신청자의 취업 기간 및 고용 안정성과 대출금 상환능력을 보다 엄격하게 평가하는 등 대출자에 대한 보다 철저한 검토를 진행하게 된다.

빅토리아(Victoria) 주 소재 부동산담보대출업체 ‘Chris Foster-Ramsay’의 포스터 람세이(Foster Ramsay) 금융부 대표는 “고용법이 홈론(home-loan) 희망자들의 허를 찌르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신규 대출규정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 신청자가 새 직장에 취업했을 경우 수습기간(몇 주에서 몇 달 소요)을 마쳤는지의 여부도 확인한다. 그러나 람세이 대표는 “대출을 승인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대출 관련 추가 조건 사항이 붙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추가서류가 늘어나게 되는 것과 함께 주택 구매자들이 금융기관들의 대출 조건을 비교해 대출 규정이 관대한 대출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대출 전문회사 Mortgage Choice의 수잔 미첼(Susan Mitchell) 최고경영자는 “새 직장으로의 이직이 홈론을 받는 데에는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일반적으로 대출 신청자가 한 직장에서 최소 6개월 이상을 근무했거나, 같은 분야에서 적어도 2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출기관들은 신청자가 새로운 직장에 취업해 자리를 잡고 회사에 적응하는 동안 무슨 일이 발생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이 기간을 ‘고용이 불안한 상태’로 본다. 따라서 한 직장 또는 같은 분야에 오래 남아있는 것이 대출기관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

 

종합(주택 마련 2).jpg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신청을 승인받기 위해서는 대출 신청자가 한 직장에서 최소 6개월 이상을 근무했거나, 같은 분야에서 적어도 2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사진은 매매가 완료된 시드니의 한 주택.

 

한편 주택과 신용카드 및 보험상품 자문회사인 ‘finder.com.au’의 그레이엄 쿡(Graham Cook) 인사이트 매니저(insights manager)에 따르면 몇몇 전문직 종사자들에게는 특별대우가 적용되기도 한다.

쿡 매니저는 “대출기관들이 원하는 것은 고용의 안정성”이라며, “의학 및 의약 계열과 같이 특별히 수요가 많은 분야에서 오랜 기간의 경력을 갖고 있을 경우 또는 쉽게 직업을 구할 수 있을 경우에는 까다로운 홈론 심사 규정에서 예외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기관들은 전통적으로 경력뿐만 아니라 의사, 변호사, 회계사, 치과의사, 엔지니어 및 재무 설계사와 같은 직업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 마련 1).jpg (File Size:96.9KB/Download:19)
  2. 종합(주택 마련 2).jpg (File Size:64.1KB/Download:18)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817 호주 이민자 유입량 10년 최저치…정치권은 이민 감축 논쟁 가열 톱뉴스 18.07.24.
2816 호주 5월 시드니 주택 대출 신청 1.1% 증가 톱뉴스 18.07.24.
2815 호주 쌍용차, 호주 직영판매법인 설립... SUV 시장 급성장 호주 본격 공략 톱뉴스 18.07.24.
2814 호주 격전지 SA 마요의 최후 승자는? 톱뉴스 18.07.26.
2813 호주 스트라스필드, 부동산 침체기의 무풍지대…? 톱뉴스 18.07.26.
2812 호주 호주 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는? 톱뉴스 18.07.26.
2811 호주 연방정부 석탄 발전 정책 ‘청신호’ 톱뉴스 18.07.26.
2810 호주 “주택 개보수에 닫힌 지갑, 열어야 하는 이유” 톱뉴스 18.07.26.
2809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침체된 시장, 예비 구매자들에게는 ‘내집 마련’ 기회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2808 호주 스트라스필드 ‘SP’, ‘Principal of the Year’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2807 호주 페이스북-메신저에 방탄소년단 캐릭터 ‘BT21’ 스티커 적용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2806 호주 스트라스필드, ‘e-폐기물’ 무료 폐기 공지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2805 호주 노동당 에마 후사 의원, ‘보좌관 상대 수퍼 갑질’ 파문 “일파만파” 톱뉴스 18.07.26.
2804 호주 주차공간 부족 이스트우드, 다층주차장 설립 예정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2803 호주 NSW 주, 초-중등학교 여학생에 교복 선택권 부여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2802 호주 주택 임대료 가장 높은 광역시드니 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2801 호주 전 세계적 항공기 조종사 부족... 호주도 지방 루트 운항 ‘타격’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2800 호주 ‘흙수저’로 태어났다면... 4대 손에서야 평균 소득 달성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2799 호주 호주 일자리 붐, 주인공은 여성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
2798 호주 잘못된 시드니 인구밀도 측정, 바람직한 도시 개발은... file 호주한국신문 1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