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총독(Governor-General)으로 지명된 현 데이빗 헐리(David Hurley) NSW 주 총독의 후임으로 지명된 마가렛 비즐리(Margaret Beazley) 전 연방법원 판사가 주 총리 지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방법원 판사 역임... “커뮤니티-교육-법치 적용, 사회 융화 위해 힘쓸 터...”
판사로 재임하는 동안 합리적 판결로 좋은 평을 받았던 마가렛 비즐리(Margaret Beazley) 여사가 제39대 NSW 주 새 총독(Governor)에 지명됐다.
지난 일요일(13일) NSW 주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총리는 연방 총독(Governor-General)으로 지명된 데이빗 헐리(David Hurley) 전 육군 예비역 장성의 후임(본지 1324호 보도)으로 비즐리 전 판사에게 주 총독으로서의 임무를 맡겼다.
비즐리 여사는 전 연방법원 판사, NSW 상고법원 판사를 역임했다. 이날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야외에서 가진 임명 행사에서 비즐리 여사는 “주 총독으로서의 새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명식에서 기쁨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비즐리 여사는 “내게는 매우 영광스런 일”이라면서 “(약간의 눈물을 보인 것을 의식한 듯) 나 스스로가 감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로 업무에 있어서는 냉정한 이성을 갖고 있음을 피력했다.
데이빗 헐리 주 총독(왼쪽)과 함께 한 비즐리 신임 총독. 지난 2015년 촬영된 것이다.
1951년 시드니에서 태어난 비즐리 여사는 74년 시드니 로스쿨(Sydney Law School)을 나와 사법부에서 경력을 쌓아 왔다. 지난 2006년에는 사법 및 법률 서비스, 특히 윤리적 기준에 대한 공헌, 호주 법조계 및 지역사회 여성의 역할 향상을 위한 공로로 대국민 훈장 격인 ‘Order of Australia’를 수훈하기도 했다.
이날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비즐리 신임 주 총독에 대해 “비즐리 전 판사가 이 임무(주 총독)를 수락한 것은 NSW 거주민들에게 큰 행운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뒤 “비즐리 여사는 법조계의 리더로, 주목받는 법조인들의 멘토가 되어 왔다”면서 “나는 신임 비즐리 주 총독이 전문성을 갖고 NSW 주를 위해 헌신할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런 한편 베레지클리안 주 총리는 차기 연방 총독으로 지명된 데이빗 헐리 현 주 총독에게도 경의를 표했다.
비즐리 여사는 커뮤니티, 교육, 법치 등 자신의 핵심 신념을 언급하면서 “이 가치를 주 총독으로서의 역할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것이 우리 사회의 응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