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Vote Compass).jpg

ABC 방송이 금주 월요일 내놓은 연방 선거 관련 ‘Vote Compass’ 조사 결과 각 정당 지도자의 능력과 신뢰도 평가는 노동당 빌 쇼튼이 가장 앞서고 있다. 반면 양당(자유당과 노동당) 지도자에 대한 동일 평가는 같은 점수로 나타났다.

 

‘Vote Compass’ 조사, 유동표 확보에 올 연방 선거 승패 갈릴 듯

정당 지도자 능력-신뢰도 평가는 쇼튼 앞서... 양당 지도자 평가는 동일

 

이달 18일(토) 치러지는 연방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 지도자들은 유권자들에게 신뢰와 정치적 능력을 입증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과연 이들의 노력은 얼마만큼의 열매를 맺어가고 있을까. 연방 선거를 20여일 앞둔 금주 월요일(29일), ABC 방송이 내놓은 ‘Vote Compass’ 조사는 각 정당 지도자들의 선거 캠페인이 큰 성과를 보이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ABC 방송은 이번 ‘Vote Compass’ 조사에서 유권자들에게 정치 지도자들의 능력과 신뢰도를 질문했다. 약 30만 명이 참여한 조사 결과, 정치 지도자 중 합격 점수를 얻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Vote Compass’ 조사의 자문 패널로 참여하고 있는 라트로보대학교(La Trobe University) 안드레아 카슨(Andrea Carson) 박사는 “이런 평가가 낮은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는 반응이다.

카슨 박사는 “과거의 ‘Vote Compass’를 보면 유권자들의 평가는 종종 10점 만점에 5점 미만으로 평가가 박했다”고 언급한 뒤 “정치 지도자들은 좋은 능력을 발휘하거나 반대로 나쁜 상황에서 유권자들 눈에 띠게 되며 혹은 한나라당(One Nation)처럼 당의 이념이 득세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미결정 유권자들,

누구를 지지할지 장담 못해

 

투표를 앞둔 상황에서 선거 캠페인의 핵심 목표 중 하나는 유동표를 끌어들이는 것이다. 즉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Vote Compass’ 조사에서는 놀랍게도 미결정 유권자들의 경우 총리직에 오를 가능성이 가장 큰 자유당의 스콧 모리슨(Scott Morrison)과 노동당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에게 똑 같은 점수를 부여했다.

ABC 방송 선거분석가인 앤서니 그린(Antony Green)씨는 “이 같은 결과만을 놓고 볼 때, 아직은 선거 캠페인에서 두 지도자 모두 유권자들의 구미를 당기지 못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 분석가는 “리더십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어느 한쪽 또는 다른쪽을 위한 당파적 선택이 아니며, 투표에서의 기본적인 선택 또한 특정 정당에 대한 인식에 기반한다고 볼 수 없다”며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은 유권자들에게 더 큰 이슈”라고 설명했다.

카슨 박사는 “이번 조사는 결국 투표일까지 누가 더 많은 유동표를 확보하는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유권자들, 지지 정당

지도자를 가장 높게 평가

 

카슨 박사는 모리슨 총리와 쇼튼 대표의 전체 순위가 호주 주요 미디어 또는 상업적 여론조사 결과와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이는 ‘Vote Compass’가 유권자들에게 다른 질문을 제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녹색당을 지지하는 이들은 노동당 쇼튼 대표에 대해 2016년 이후 유권자들에게 더 깊이 각인됐고 이후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도는 더 올랐다는 반응이었다.

그는 이어 “유권자들이 쇼튼 대표를 좋아하든 아니든 그는 지난 6년간 지도자의 자리를 이어 왔다”고 말한 뒤 모리슨 총리에 대해서는 “최근의 논란 속에 있었던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카슨 박사는 “그런 가운데 고소득 계층의 유권자들이 쇼튼에 비해 모리슨 총리를 높게 평가했다는 점은 흥미롭다”는 점도 덧붙이면서 “모리슨의 정책이 고소득 계층 유권자들의 이익에 더 부합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ABC 방송의 이번 ‘Vote Compass’ 조사에서 각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지도자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흥미로운 것은, 자유-국민 연립 지지자들과 노동당 지지자들의 쇼튼 대표 및 모리슨 총리에 대한 평가는 거의 정확한 대칭 이미지를 보여주었다.

 

■ 각 정당 대표의 역량과 신뢰도

(0-10점으로 평가. 지도자 : 역량 / 신뢰도)

Pauline Hanson(한나라당) : 1.21 / 1.42

Scott Morrison(자유당) : 4.02 / 3.45

Richard Di Natale(녹색당) : 4.13 / 4.3

Bill Shorten(노동당) : 4.79 / 4.35

 

■ 양당 지도자의 역량과 신뢰도

(0-10점으로 평가. 지도자 : Competence / Trustworthiness)

Scott Morrison : 3.8 / 3.3

Bill Shorten : 3.8 / 3.3

 

■ 각 정당 지지자들의 지도자 평가

(0-10점으로 평가. 지도자 : Competence / Trustworthiness)

▲ 자유-국민 연립 지지층

Di Natale : 2.2 / 2.2

Shorten : 2.5 / 1.8

Morrison : 6.9 / 6.7

Hanson : 2 / 2.5

 

▲ 노동당 지지층

Di Natale : 4.9 / 5.2

Shorten : 6.8 / 6.5

Morrison : 2.7 / 2

Hanson : 0.5 / 0.6

 

▲ 녹색당 지지층

Di Natale : 6.7 / 6.9

Shorten : 5.1 / 4.8

Morrison : 2.3 / 1.7

Hanson : 0.4 / 0.4

 

▲ 한나라당 지지층

Di Natale : 1.2 / 1.2

Shorten : 1.9 / 1.5

Morrison : 5 / 4.6

Hanson : 7.3 / 8.1

Source: ABC ‘Vote Compass’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Vote Compass).jpg (File Size:46.4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977 호주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간판 및 차림표에 영어 문구 삽입 ‘의무화’ 톱뉴스 18.05.03.
2976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라이드 주택, 60년 전 675파운드→124만 달러 낙찰 file 호주한국신문 18.05.03.
2975 호주 크라운그룹, 시드니 도심 프로젝트 ‘Eastlakes Live’ 론칭 file 호주한국신문 18.05.03.
2974 호주 NSW 주, 다문화 커뮤니티 독감 예방 프로그램 실시 file 호주한국신문 18.05.03.
2973 호주 “트리-멘더스”... 시드니에 나무 500만 그루 심기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18.05.03.
2972 호주 ‘파워하우스 뮤지엄’, 2023년 파라마타로 이전 개관 file 호주한국신문 18.05.03.
2971 호주 시드니 저소득층 대상 ‘적정 임대료’ 주택, 턱없이 부족 file 호주한국신문 18.05.03.
2970 호주 곤스키 보고서, 학년별 아닌 ‘개인 맞춤형 교육’ 제안 file 호주한국신문 18.05.03.
2969 호주 2015-16 Taxable Income- 남성 비해 여성 수입 높은 직종은 file 호주한국신문 18.05.03.
2968 호주 2015-16 Taxable Income- 호주의 고소득 상위 10개 직종은 file 호주한국신문 18.05.03.
2967 호주 2015-16 Taxable Income- 광역시드니 상위 소득 10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18.05.03.
2966 호주 “시민권 취득 요건 강화법안 온라인 설문조사” 논란 속 종료 톱뉴스 18.05.04.
2965 호주 시드니 인구 증가 연 10만 명 돌파 톱뉴스 18.05.04.
2964 호주 시드니 경매 화제- 발메인 해안가 주택, 잠정가서 50만 ↑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0.
2963 호주 NSW 주 정부의 ‘액티브 키즈’ 계획, ‘성공적’ 평가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0.
2962 호주 올해 ‘캠시음식축제’에 ‘The Voice’ 출신 스타들 출연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0.
2961 호주 파라마타 카운슬, 필립 스트리트를 ‘Smart Street’로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0.
2960 호주 시드니-멜번 부동산 가격, 4%가량 하락 전망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0.
2959 호주 올해 아치볼드 ‘패킹룸 상’, ‘지미 반스의 초상’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0.
2958 호주 작가 제시카 타운센드, 첫 소설로 2018 ABIA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