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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선거 이후 시드니 경매 시장이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와 긍정적인 부동산 정책에 힘입어 주택 시장이 예비 구매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은 지난 주말(22일) 클로벌리에서 거래된 3개 침실 주택. 이 매물은 잠정 가격에 28만5천 달러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낙찰가 오름세... 클로벌리 3개 침실 주택, 28만5천 달러 ↑

부동산 부양 정책 힘입어 예비 구매자들, 부동산 시장 신뢰

 

지난 달 연방 선거 이후 시드니 주말 경매의 낙찰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와 긍정적인 부동산 정책에 힘입어 주택 시장이 예비 구매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지난 주말 화제가 된 주택 중 하나는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해안가의 작은 서버브(suburb)인 클로벌리(Clovelly) 소재 매물로, 바운더리 스트리트(Boundary Street) 상에 자리한 3개 침실의 이 주택은 재건축을 원하는 5인 가족이 잠정 가격보다 훨씬 높은 363만5천 달러를 지급했다.

40년 만에 처음 시장에 나온 이 주택은 354스퀘어미터의 작은 블록임에도 4명의 입찰자가 가격 경쟁을 펼쳤으며, 잠정 가격에서 28만5천 달러 높은 금액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이 주택은 지난 주말 시드니 지역에서 진행된 443채의 매물 중 하나로, 이날 저녁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에 결과가 접수된 252채의 낙찰률은 62.9%로 올 들어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90만 달러에서 시작된 이 주택 경매는 입찰 개시와 동시에 5만 달러씩 가격이 제시돼 금세 잠정 가격인 335만 달러를 넘어섰고, 이어 입찰자들의 제시 가격은 2만5천 달러, 1만 달러로 줄어들었지만 이 주택을 손에 넣으려는 예비 구매자들의 가격 제시가 이어져 363만5천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존 불버트(John Bulbert)씨는 부모가 물려준 이 주택이 높은 가격에 거래돼 기쁘다는 반응이었다. 불버트씨의 부모는 지난 1979년 이 주택을 구입했으며, 당시 구매가는 5만8천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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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메인(Balmain), 테임즈 스트리트(Thames Street) 상에 자리한 1960년대 코티지. 벤더가 제시한 잠정 가격에서 40만 달러 오른 315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매매를 진행한 ‘Belle Property Bondi Junction’의 다니엘 길레스피(Daniel Gillespie) 에이전트는 “매우 강한 낙찰 결과”라며 “매물이 많지 않은 이 지역의 특성상 불버트씨의 주택은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택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많지 않은 점이 높은 낙찰가를 끌어내고 있다”고 언급한 그는 “주택을 매매하려는 이들이 봄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만약 당신이 벤더(vendor)라면 지금처럼 매물이 부족한 시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매를 맡은 쿨리 옥션(Cooley Auctions)의 앤드류 쿨리(Andrew Cooley) 경매사는 “연방 선거 후 시장에 대한 신뢰와 모기지 규제 완화,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을 매각하려는 많은 이들이 봄 시즌의 주택 시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이 증가했다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그는 “올해 초반까지의 저조한 수치에 비해 지금은 최소 55% 이상, 60%의 낙찰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각 경매마다 최소 3명 이상의 입찰자가 나오는 등 예비 구매자들의 구매 의지가 높아졌음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너웨스트(inner west)에서도 좋은 경매 결과를 보인 매물들이 많았다. 발메인(Balmain)의 테임즈 스트리트(Thames Street) 상에 자리한 1960년대 코티지 경매에는 무려 10명이 입찰해 가격 경쟁을 벌였으며 잠정 가격(275만 달러)에서 40만 달러 높은 315만 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309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이 마지막 거래된 것은 1998년으로, 당시 매매가는 70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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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스퀘어미터 부지의 로즈빌(Roseville) 소재 3개 침실 주택. 지난 2010년 104만 달러에 매매된 바 있는 이 주택은 지난 주말 경매에서 200만1천 달러의 낙찰 가격을 기록했다.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의 채스우드(Chatswood) 소재 주택 또한 예비 구매자들로부터 경쟁을 끌어내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풀러 로드(Fullers Road)에 자리한 1041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에는 5명이 입찰했다.

220만 달러에서 시작된 경매는 입찰자들이 5만 달러씩 가격을 제시하며 빠르게 245만 달러를 넘어섰고, 이후 낮은 입찰가 제시가 이어진 끝에 256만 달러에서 낙찰이 결정됐다. 이는 잠정 가격(235만 달러)에서 21만 달러 높아진 금액이었다.

매매를 맡은 ‘Tracy Yap Realty North Shore’의 프랜시스 장(Francis Zhang) 에이전트는 듀플렉스 주택을 새로 건축할 수 있다는 점에 예비 구매자들의 관심을 글었던 것으로 설명했다. 기록에 따르면 이 주택은 1999년 벤더가 61만 달러에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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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6년 29만9천 달러에 거래됐던 웨이버튼(Waverton) 소재 2개 침실 아파트. 지난 주말 경매에서의 낙찰 가격은 119만 달러였다.

 

채스우드 인근의 로즈빌(Roseville)에 있는 3개 침실 주택은 비슷한 시간, 200만1천 달러에 거래됐다. 바르쿠 스트리트(Barcoo Street)의 이 주택은 150만 달러에서 경매가 시작돼 5만 달러, 2만5천 달러씩 입찰가가 제시돼 금세 잠정 가격(175만 달러)를 넘어섰고 이어진 입찰자 경쟁 끝에 25만1천 달러 더 오른 가격에 낙찰이 이루어졌다.

740스퀘어미터 부지의 이 주택은 지난 2010년 마지막 거래됐으며, 당시 매매가는 104만 달러였다.

웨이버튼(Waverton) 소재, 웨이버튼 애비뉴(Waverton Avenue) 상의 2개 침실 아파트 경매에는 16명이 입찰했으며 119만 달러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잠정 가격(107만 달러)에서 12만 달러 높은 가격이었다.

비교적 오래된 이 아파트가 마지막 거래된 것은 지난 1996년이며, 당시 매매가는 29만9천 달러였다.

 

김지환 객원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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