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핸슨 연방상원의원의 원내이션당이 자유당 연립을 버리고 노동당 및 녹색당과 함께 노조를 지키는 상황이 연출됐다.

자유당 연립이 핵심 법안으로 추진해온 ‘무법적’ 노조의 해산 및 노조 관계자의 퇴출을 수월하게 하는 이른바 노조 정상화 법안이 원내이션 당의 막판 반대로 상원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28일 오후 늦게 상원의회에서 실시된 노조 정상화 법안 표결에 나선 원내이션 당 소속의 상원의원 2명 모두 노동당과 녹색당 그리고 재킴 램비 상원의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짐으로써 찬성 34, 반대 34표로 법안은 통과되지 못했다.

법안이 부결되자 노조 정상화 법안에 대한 결사 저지에 나섰던 노동당과 녹색당 소속 상원의원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이로써 순풍가도를 달리던 스콧 모리슨 정부는 첫 법안파동의 위기에 직면했다.  뿐만 아니라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난민 환자 이송 법 폐지 법안’마저 통과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는 점에서 자유당 연립정부 지도부의 고심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자유당 연립은 이번 회기가 시작된 직후 노조 정상화 법안 통과를 위한 의결 정족수를 확보한 것으로 보였으나, 원내이션 당이 막판에 반대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앤소니 알바니즈 노동당 당수는 예상치 못한 결과에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며 “호주 근로자들의 승리이며 이 법안은 근로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악법이다”라고 말했다.

호주노조협의회(ACTU)의 샐리 맥마너스 사무총장도 “노조에 대한 폭력적 법안에 꿋꿋이 반대해준 소신에 찬 모든 의원들께 감사한다”며 기뻐했다.

노조 정상화 법안 통과를 진두지휘해온 크리스티앙 포터 노사부 장관(사진)은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폴린 핸슨 상원의원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반대한 이유를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해야 한다”며 분개했다.

포터 장관은 “국가 경제와 사회정의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폴린 핸슨 연방상원의원은 정부와 노조 양측 모두에 대한 경고라고 일갈했다.

폴린 핸슨 연방상원의원은 노조나 정부 양측 모두에 대한 직접적인 경고라며 노조의 경우 기존의 겁박과 부정부패의 관행에서 탈피해야 하며, 정부는 노조문제에 앞서 금융권 등 이른바 화이트 칼러 비위 문제부터 척결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크리스티앙 포터 노사부 장관은 논란의 노조 정상화법을 재상정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TOP Digital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377 호주 NAPLAN 10년…컴퓨터 채점 논란 가중 톱뉴스 17.12.09.
3376 호주 호주 문화계 새해 소망은? 톱뉴스 17.12.09.
3375 호주 호주 내 외국인 소유 주거용 부동산, 40만 채 달해 file 호주한국신문 17.12.14.
3374 호주 호주인, 생활습관 변화로 암 사망의 40% 예방 가능 file 호주한국신문 17.12.14.
3373 호주 시드니 지역 첫 주택구입자, 주거지 구매 더욱 멀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17.12.14.
3372 호주 호주 내 가장 인기 있는 홀리데이 도시는 ‘멜번’ file 호주한국신문 17.12.14.
3371 호주 아파트 등 고밀도 주거지에 ‘vertical families’도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17.12.14.
3370 호주 직장 접근성, 기대수명, 비만률 등 호주 각 도시별 생활지표는... file 호주한국신문 17.12.14.
3369 호주 동성결혼 합법화 가결... 턴불, ‘경제 살리기’로 관심 돌려 file 호주한국신문 17.12.14.
3368 호주 중국 억만장자 후앙 시앙모, 노동당 대표에도 기부금 제공 file 호주한국신문 17.12.14.
3367 호주 취업시장 개선 속 ‘인력 충원’ 가장 어려운 20개 직종은... file 호주한국신문 17.12.14.
3366 호주 다스티야리 상원의원 파문, 호-중 설전 촉발 톱뉴스 17.12.15.
3365 호주 케넬리 “아시아 교민사회, 턴불 총리 중국 혐오성 발언에 우려” 톱뉴스 17.12.15.
3364 호주 중국 유착 의혹 샘 다스티야리, 결국 낙마…상원의원 직 사퇴 톱뉴스 17.12.15.
3363 호주 베넬롱 보궐선거의 승자는?...50-50 초박빙 톱뉴스 17.12.15.
3362 호주 사커루즈 차기 감독에 브라질 출신 명장 스콜라리 감독 영입설 톱뉴스 17.12.15.
3361 호주 2017 HSC 성적 발표...동포자녀 최우연 양, 제2외국어 영어 및 한국어 수석 2관왕 톱뉴스 17.12.15.
3360 호주 시드니 FC, 시드니 더비 역대 최대 득점차 승리 톱뉴스 17.12.15.
3359 호주 동성결혼법 근거 이민규정 개정…동성 파트너, 배우자 비자 신청 허용 톱뉴스 17.12.15.
3358 호주 제프리 러쉬, 데일리 텔레그라프 상대 명예훼손 소송 제기 톱뉴스 17.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