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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거주민 가운데 거액의 순자산을 가진 이들이 늘어나면서 호화 저택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싱가포르 기반의 소매업 기업가 브렛 번들리(Brett Blundy)씨가 4천500만 달러에 구매를 예약한 로즈베이(Rose Bay) 소재 해안가 저택.

 

1천만 달러대 저택 공급 달려... 대부분 비공개 거래

 

“시드니 지역의 초호화 저택을 구입하려면 줄을 서 대기해야 한다.”

거액의 자산가가 늘어나면서 시드니 지역 초호화 저택 수요도 높아지고 있지만 한정된 공급으로 1천만 달러 가격대의 저택들에 대한 구매자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난 주 토요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이 전했다.

호주 상업용 부동산 전문회사인 ‘나이트 프랭크’(Knight Frank) 사가 집계한 2016년 ‘부자 보고서’(2016 Wealth Report)에 따르면 엄청난 순자산을 가진 이들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시드니 호화 저택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평가회사인 ‘Pontons’ 사의 대표이자 자산평가사인 폴 도노반(Paul Donovan)씨는 “1천만 달러 가격대 주택의 경우 공급 부족으로 거래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Christie’s International’ 사의 켄 제이콥(Ken Jacobs)씨의 설명에 따르면 1천만 달러 가격대의 호화주택 시장은 3천만 달러를 초과하는 고급 저택에 비해 시장 규모는 더 적은 편이다.

도노반 대표는 지난해 70여 채 가까은 호화 저택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가 운영하는 ‘Pontons’ 사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이전 해보다 60%가 늘었다. 지난 2014년 시드니에서 그가 거래했던 호화 저택 수는 46채였으며 2008년에는 44채를 기록했었다.

올 들어 그가 제안받은 몇 안 되는 호화 저택 가운데 하나는 로즈베이(Rose Bay) 소재 해안가 저택으로, 이 부동산은 싱가포르 기반의 소매업 사업가인 브렛 블런디(Brett Blundy)씨가 4천500만 달러에 구매를 예약한 상태이다.

이 저택은 3년 전 IT 기업가인 닐 밀러(Neil Miller)씨가 3천300만 달러에 구입했었다.

‘Sotheby’s International’ 사의 마이클 팔리어(Michael Pallier)씨와 공조해 호화 저택 거래를 맡고 있는 ‘Pillingers’ 사의 브래드 필링거(Brad Pillinger)씨는 “단지 주거지 자체에 대한 기준 때문만이 아니라 공급량이 많지 않다는 기본적 경제 개념으로 인해 이에 대한 관심의 척도와 인스펙션 횟수가 매우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 6개월 사이 시드니 지역에서만 두 채의 호화 저택 거래를 성사시킨 ‘Christie’s International’ 사의 제이콥씨는 “수요가 강하다는 것은 또한 호화저택 거래가 비공개로 은밀히 거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카지노 재벌인 제임스 패커(James Packer)의 버클루즈(Vaucluse) 호화 맨션인 ‘라 메르’(La Mer)가 7천만 달러에 매각됐으며 인근의 호화 거주지인 ‘빌라 이지아’(Villa Igiea)는 지난해 12월 마지막 날, 국외 거주 기업인인 웨인 버트(Wayne Burt)씨에게 5천200만 달러 넘는 금액에 판매됐다.

구매 에이전트인 ‘SydneySlice’ 사의 뎁 웨스트(Deb West)씨는 초호화 저택 부족은 오래 전부터 있어온 현상이라며 이 같은 공급 부족이 이른 시간 내에 극적으로 변화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공동대표인 스티븐 스미스(Stephen Smith)씨 또한 “만약 고급 저택 구입을 원한다면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면서 이스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부족으로 시장에 나오는 매물에 대한 수요자가 많다는 얘기다.

‘Knight Frank’ 사의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는 순자산 3천만 달러 이상을 가진 부자들이 중요하다고 인정하는 전 세계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여덟 번째 도시로 꼽힌다.

이처럼 순자산이 늘어난 시드니 거주자 수치는 2015년까지 10년간 135%가 늘어난 것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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