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노인학대 1).jpg

전염병 사태 기간 중 퀸즐랜드(Queensland) 주 정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노인학대 예방 헬프라인’(Elder Abuse Prevention Unit helpline)에 신고된 학대 피해 사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Pixabay / unclelkt

 

‘Elder Abuse Prevention Unit’ 보고서, 대부분 ‘친밀한 관계’의 의해 피해

 

퀸즐랜드(Queensland) 주에서 노인학대 사례가 극적으로 증가, 전염병 사태 이후 노인학대 예방 상담 전화가 31.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뮤니티 지원기구인 ‘UnitingCare Queensland’는 이달 첫주, 팬데믹 기간 중인 2020-21 회계연도 기간 중, 주 정부의 자금 지원으로 운영되는 ‘노인학대 예방 헬프라인’(Elder Abuse Prevention Unit helpline)에 신고된 50세 이상 피해자의 학대 내용을 요약한 ‘Year in Review’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 기관은 해당 기간 동안 2,022건의 학대를 신고하는 전화를 받았다. 이는 20년 전, 이에 대한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연간 신고 건수이다. 신고내용의 80%는 가해자가 피해 노인과 친밀하거나 친밀한 관계에 있는 이들이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2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살고 있는 관계였다.

헬프라인에 접수된 피해 내용 가운데 심리적 학대는 72%로, 가장 일반적이었으며 재정 및 사회적 학대가 각각 62.6%, 28%로 집계됐다.

이중 심리적 학대의 가장 흔한 형태는 위협, 고함, 굴욕감 등에 의한 것이었다. 또 신고된 재정학대 중 32.9%의 신고 내용에는 부당한 압박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중 18.6%의 피해 내용에는 가해자의 재정 관련 위임장 남용 사례가 들어 있다.

‘UnitingCare’의 복지 서비스 총괄 책임자인 루크 린세이(Luke Lindsay) 국장은 “피해자가 한 번에 여러 유형의 학대를 경험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거의 3분의 2가 한 가지 이상 유형의 학대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린세이 국장은 이어 “노인학대는 연령차별이나 부(wealth)의 이전에 대한 기대 등 광범위한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면서 “대중의 인식 부족과 제한된 지원 프로그램으로 인해 노인학대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 문제-전염병 사태,

노인학대 증가에 기여

 

‘UnitingCare’에 따르면 노인학대 증가 배경에는 가격이 크게 치솟은 데 따른 주택 위기(housing crisis),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사태가 있다.

높은 주택가격과 임대료로 인해 피해자의 집에 함께 거주할 수밖에 없는 자녀나 손주 세대에 의해 정신적 피해를 입은 신고가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이 이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린세이 국장은 “친밀한 관계에 있는 이들로부터의 심리적 학대, 가해자들이 부모나 조부모를 함부로 대하는 방식이 증가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팬데믹 사태 이후 더욱 악화되는 퀸즐랜드 주 주택 상황에서 더 많은 성인이 주거비용을 절약하고자 부모의 집으로 이주해 함께 거주함에 따라 노인학대 문제는 더욱 늘어날 실질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 학대 관련 도움의 전화

-Elder Abuse Prevention Unit helpline / 1300 651 192

-1800 ELDERHELP / 1800 353 374

-1800 RESPECT / 1800 737 732

-Safe Steps / 1800 015 188

-신체적 위협에 처한 경우 / 000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노인학대 1).jpg (File Size:66.3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137 호주 1995년 발행 ‘$5’ 희귀지폐 있으면... 일단 보관하시라!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5136 호주 높은 생활비 압박 불구하고 더 많은 호주인들, ‘개인의료보험’ 가입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5135 호주 City of Canterbury Bankstown, 연례 ‘Meals on Wheels’ 시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12.14.
5134 호주 부동산 개발자 등의 지방의회 의원 출마 ‘금지’ 관련 논쟁 ‘재점화’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33 호주 NSW 주에서 허용된 ‘voluntary assisted dying’, 그 적용은 어떻게?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32 호주 기록적 인구 증가-높은 주택 임대료-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편한 진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31 호주 광역시드니 3분의 2 이상 교외지역 단독주택 가격, 100만 달러 넘어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30 호주 일부 도시 외 주택가격 ‘안정’ 추세, 아파트 임대료는 지속적 ‘상승 중’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29 호주 미환급 ‘메디케어’ 혜택 2억3,000만 달러... 환자 은행정보 ‘부정확’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28 호주 Sold to the university... 대학들, 국제학생 에이전트에 1억 달러 이상 지불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27 호주 RBA, 내년 2월 통화정책 회의까지 현 4.35%의 기준금리 ‘유지’ 결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26 호주 ‘Shockingly poor’... 호주 학교들의 과학 커리큘럼 학업성과 ‘실패’ 원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12.07.
5125 호주 향후 40년 사이 호주인구 4천 만 명 넘어설 듯... 멜번, 최대 도시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24 호주 사이버 범죄자들, ‘가짜’ 은행 로그인 페이지 유포... 금융정보 빼내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23 호주 생활비 압박 반영한 ‘Cozzie Livs’, 매콰리 사전의 ‘올해의 단어’에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22 호주 2021 센서스 자료 분석, 시드니 주택 4분의 1 이상 ‘여분의 침실’ 2개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21 호주 호주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 교차로, ‘Rozelle Interchange’ 개통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20 호주 시드니 일부 유명 사립학교, 내년도 학비 인상 전망... 최대 9%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19 호주 시드니의 크리스마스 트리, “뉴욕 록펠러 센터의 그것에는 없는 ‘뭔가’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
5118 호주 RBA가 우려하는 호주의 생산성 둔화, 단지 근로자의 게으름 때문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