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역별 주택가격).jpg

얼마를 가져야 내 집 울타리를 가질 수 있을까. 최근 수년 사이 엄청나게 치솟은 주택가격으로 시드니 지역 주택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분석회사 ‘도매인 그룹’이 시드니 각 지역별(suburb) 주택(단독주택 및 아파트) 가격 저렴한 곳을 분석, 눈길을 끌었다.

 

‘도메인 그룹’, 지역(suburb)별 단독주택 및 유닛 가격 비교

 

시드니 지역 주택가격은 불과 3년 전에 비해 무려 35만 달러가 치솟았다. 단독주택 중간가격도 100만 달러($1,013,258)를 넘어섰다.

하지만 주택가격 면에서 여전히 적절한 지역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금주 월요일(2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부동산 분석회사 ‘도메인 그룹’(The Domain Group) 분석 자료를 인용, 주택가격이 가장 저렴한 시드니 50개 지역(suburb)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적은 비용으로 아파트 구입을 원하는 이들이 시드니 지역에서 고려해볼 만한 우선 지역으로는 카라마(Carramar)가 꼽혔다. 시드니 도심(CBD)을 기준으로, 약 30킬로미터 서쪽에 위치한 카라마의 아파트 중간가격은 32만9천 달러이다.

내집 마련을 시도하는 이들이 두 번째로 살펴볼 지역은 마스든 파크(Marsden Park)로, 이 지역의 아파트 중간가격은 36만 달러로 나타났다.

도메인 그룹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주택(단독주택 및 유닛)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대부분 시드니 서부 및 남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에서 비교적 먼 외곽이었다”고 말했다.

100만 달러가 안 되는 예산으로 단독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은 CBD에서 10킬러미터 이상 외곽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하지만 이의 절반인 50만 달러 정도로 단독주택을 마련할 수도 있다. 다만 도심에서 30킬로미터 거리의 외곽으로 나가야 한다. 이 정도 거리에 있는 외곽 지역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아직 50만 달러 대에 머물고 있다.

아파트의 경우 도심 반경 5킬로미터 이내 지역에서 70만 달러 이하로 구입 가능한 곳은 뉴타운(Newtown) 한 지역으로 분석됐다. 뉴타운의 아파트 중간가격은 현재 62만 달러이다.

이 가격은 도심에서 30~40킬로미터 외곽에 있는 루즈 힐(Rouse Hill. 중간가격 62만5천 달러) 또는 퀘이커스 힐(Quakers Hill. 중간가격 63만5천 달러)과 유사한 수준이다.

윌슨 박사는 “내가 만약 첫 주택구입자라면 뉴타운의 이 같은 아파트 가격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뉴타운 지역의 아파트(또는 유닛)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이라면 두 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은 외곽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노스 웨스트(north west) 지역 아파트들이 신축 건물이거나 또는 내부 면적이 큰 반면 뉴타운의 경우 아주 작고 때론 많은 비용을 들여 개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중개회사인 ‘Ray White Kellyville’ 사의 판매 에이전트 산지브 커마(Sanjeev Kumar)씨는 “첫 주택구입자들이 각자의 재정 형편에 맞추고 또 신규 주택 구입에 따른 정부 보조금 혜택을 고려해 아파트 구매를 고려하는 우선 지역으로 꼽히는 것이 ‘힐스 지역’(Hills District)”이라며 “루즈 힐의 경우 쿳지공 로드(Cudgegong Road) 및 루즈 로드(Rouse Road) 상에 신규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고 덧붙였다.

‘Richardson & Wrench Marrickville’ 사의 아리스 덴드리노스(Aris Dendrinos) 대표는 “이너 웨스트(inner west) 지역에서 첫 주택 구입을 원하는 이들의 리스트가 상당히 많은 편”이라며 “도심 반경 10킬로미터 이내 지역인 아난데일(Annandale), 세인트 피터스(St Peters), 라이카트(Leichhardt), 매릭빌(Marrickville), 스탠모어(Stanmore) 지역의 경우 다른 이너 웨스트에 비해 아직은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심 반경 5킬로미터 이내의 이너 시티(inner city) 중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가격이 가장 적절한 이너 웨스트 지역으로는 뉴타운과 엔모어(Enmore)가 꼽혔다. 이들 지역의 중간가격은 각각 121만 달러, 126만 달러였다.

부동산 회사 ‘Starr Partners’ 사의 더그 드리스콜(Doug Driscoll) 대표는 “주택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으로 도심에서 먼 외곽 가운데서도 서부와 남부 지역이 꼽혔다는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드리스콜 대표는 (자신의 사례를 전제로) “처음 주택을 구입하는 이들 가운데 이너 시티(inner city)에서 서부나 남부의 먼 외곽 지역을 고려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면서 “이 지역에 주거지를 마련할 경우 가족, 친구, 직장과의 거리, 이제까지의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지역의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이들은 대개 임대 수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들(rentvestors)”이라며 “시드니 서부나 남부의 먼 외곽에 주택을 구입하더라도 직접 거주하지 않고 임대를 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유닛 가격 저렴한 시드니 지역

(중간가격)

▪ CBD 반경 5킬로미터 이내

-Newtown : $620,000

-Alexandria : $701,000

-Annandale : $701,000

-Centennial Park : $707,500

-Lilyfield : $720,000

 

CBD 반경 5-10킬로미터

-Croydon Park : $482,500

-Eastlakes : $580,000

-Hillsdale : $616,000

-Marrickville : $619,000

-Stanmore : $625,000

 

CBD 반경 10-20킬로미터

-Lakemba : $401,250

-Wiley Park : $430,000

-Punchbowl : $440,000

-Berala : $440,000

-Granville : $463,500

 

CBD 반경 20-30킬로미터

-Carramar : $329,000

-Warwick Farm : $400,000

-Canley Vale : $410,000

-Cabramatta : $410,000

-Liverpool : $415,000

 

CBD 반경 30-40킬로미터

-Mount Druitt : $366,000

-Ingleburn : $440,000

-Rooty Hill : $532,500

-Rouse Hill : $625,000

-Quakers Hill : $635,000

 

■ 단독주택 가격 저렴한 시드니 지역

(중간가격)

CBD 반경 5킬로미터 이내

-Beaconsfield : $1,110,640

-Erskineville : $1,172,500

-Newtown : $1,210,000

-Leichhardt : $1,240,000

-Enmore : $1,260,000

 

CBD 반경 5-10킬로미터

-Tempe : $1,065,000

-St Peters : $1,092,500

-Eastlakes : $1,120,000

-Botany : $1,150,000

-Arncliffe : $1,175,150

 

CBD 반경 10-20킬로미터

-Yagoona : $800,000

-Silverwater : $805,000

-South Granville : $811,000

-Birrong : $812,500

-Granville : $815,000

 

CBD 반경 20-30킬로미터

-Heckenberg : $555,000

-Cartwright : $580,000

-Sadleir : $592,250

-Ashcroft : $605,000

-Lalor Park : $625,000

 

CBD 반경 30-40킬로미터

-Marsden Park : $360,000

-Blackett : $457,500

-Shalvey : $465,000

-Hebersham : $490,000

-Whalan : $490,250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지역별 주택가격).jpg (File Size:43.4KB/Download:5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77 호주 NSW 주 하이스쿨,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제한’ 확대... 전년대비 60% 늘어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576 호주 호주 중앙은행, 기준금리 3.35%로... 로우 총재, “추가인상 필요” 언급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575 호주 호주 ‘민주주의 수준’ 평가... 8.71점으로 전 세계 167개 국가 중 15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574 호주 NSW 주 정부, 도박 산업 개혁 위해 향후 3억4천만 달러 투자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573 호주 COVID-19의 ‘세계적 공공보건 비상사태’ 선포 3년... 향후 바이러스 예상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572 호주 시드니 학부모들, 자녀의 공립 Boys' High School 등록 기피 ‘뚜렷’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571 호주 시드니 거주자들, ‘삶의 만족도’ 회복 중... 생활비 고통은 ‘uncharted waters’ file 호주한국신문 23.02.09.
570 호주 부동산 시장 침체 속, 주택가격 하락-상승한 광역시드니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569 호주 런던 자연사박물관 주관, 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야생동물’ 이미지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568 호주 모든 성인에 5차 COVID-19 접종 제공... 감염사례 없는 이들 대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567 호주 NSW 주 경찰의 마약 관련 수색 대상, 청소년-원주민 비율 더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566 호주 심각한 교사부족 상황... 사립학교들, 높은 연봉 내세워 공립 교사들 ‘유혹’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565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이성간 데이트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564 호주 NSW 주 2022-23 회계연도 전반기 예산 검토... 적자 규모 크게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563 호주 임금상승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몇 개월간은 인플레이션에 묻힐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562 호주 호주 현지에서 태어난 이들, 대부분 이민자 그룹 비해 ‘만성질환’ 가능성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561 호주 인터넷-자본주의-왜곡된 진실... 이 시대에서 ‘풍자’는 어떻게 변하고 있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560 호주 시드니 각 교외지역, 파트너 없이 홀로 거주하는 인구 비율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2.16.
559 호주 “더 오래도록 보고 싶게 만드는 흥미롭고 매력적인 공연... 아름답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
558 호주 올해 ‘Sydney Children's Festival’, 달링하버서 개최 확정 file 호주한국신문 2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