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성별 임금격차 1).jpg

스포츠 부문에서도 남녀 선수의 수입 격차는 엄연히 존재하며, 그 차이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사진은 호주 크리켓 팀의 엘리제 페리(Ellyse Perry) 선수.

 

ANU 대학 연구소 분석, 법정변호사 소득 차이 가장 커

 

호주 내 성별에 따라 소득수준이 직업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그 동안 호주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ABS)은 자체 설문이나 센서스, 직장내 성평등 에이전시(Workplace Gender Equity Agency) 등의 자료를 통해 직종별 수입 격차에 대해서 조사한 바 있다, 하지만 가장 확실한 소득 확인 방법은 국세청(ATO)에 신고된 수입을 근거로 하는 것이다.

ANU 대학의 ‘사회문제연구센터’(Centre for Social Research and Methods)가 지난 주 금요일(10일) 발표한 ‘2013-14년 직업별 수입격차 분석’ 결과는 바로 신고된 수입을 기반으로 조사된 것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에 따르면 2013-14 회계연도 국세청에 신고된 평균 임금은 남성 7만5천 달러, 여성은 약 4만8천 달러로 남녀간 격차는 38%에 달했다. 다만 여성 직장인 가운데 상당수가 파트타임인 것을 감안할 때 이 격차는 19%로, 또 이를 직책과 시간별 임금으로 계산하면 차이는 다시 11.5%로 좁혀진다. 이는 기존 통념상 존재하던 성별 임금격차보다는 낮은 차이이다.

그 중 하나가 법정변호사(barrister)의 임금이다. 호주 남성 법정변호사의 평균 세무신고액은 16만9천 달러였다. 하지만 여성 법정변호사의 평균 수입은 6만 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184%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남성 변호사의 평균 주(Week) 근무시간이 44시간, 여성 변호사의 경우 37시간임을 감안하더라도 141%의 차이를 보인다.

두 번째로 남녀간 임금차이가 큰 직업은 증권중개인이었다. 호주 남성 증권중개인의 평균 소득신고 액수는 25만4천 달러인데 반해 여성은 12만5천 달러로 나타났다. 이외 남성 외과의사 연봉은 약 40만 달러, 여성은 21만 달러였다.

남녀간 임금 차이가 큰 10개 직업군에는 스포츠계 종사자, 파일럿, 보험계리사, 크레인 운전사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사회문제연구센터’ 벤 필립스(Ben Philips) 교수는 “이 조사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남녀가 같은 일을 하고 있음에도 임금차이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점”이라며 “이 직종들 중 몇몇 직업은 눈에 띌 정도로 성별 임금격차가 심하다”고 말했다.

필립스 교수는 “전문직 종사 여성의 경우 집안일을 도맡아 줄 파트너를 찾는 일이 남성에 비해 어렵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성차별은 여전하며 가장 존경받는 직업군에서 격차가 크다는 점은 우리 사회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 성별 소득격차 상위 직종

(직종 / 남성 수입 / 여성 수입 / 격차비율-%)

-법정변호사(Barristers) : $168,766 / $59,436/ 141%

-금융딜러(Financial Dealers) : $253,903 / $125,100 / 70%

-가전제품 유통인(Electrical Distribution Trades) : $93,377 / $48,390 / 66%

-외과의사(Surgeons) : $405,008 / $215,344

-금융 브로커(Financial Brokers) : $125,453 / $66,442 / 63%

-스포츠인(Sportspersons) : $63,635 / $27,523 / 62%

-항공계 전문직종(Air Transport Professionals) : $125,537 / $77,587 / 58%

-크레인, 호이스트 운전기사(Crane, Hoist Operators) : $102,644 / $57,575 / 54%

-의사(Other Medical Practitioners) : $233,313 / $128,155 / 54%

-금속가공 제작 기술사(Metal Fitters and Machinists) : $86,542 / $52,550 / 49%

 

유수현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성별 임금격차 1).jpg (File Size:26.8KB/Download:4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97 호주 Budget 2022- 노동당 정부 첫 예산의 Winners and Losers file 호주한국신문 22.10.27.
696 호주 NSW 주, 11월 1일부터 ‘1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전면 금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95 호주 퀸즐랜드 주 가정 ‘홈스쿨링 선택’ 증가... 올해 등록 건수 69%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94 호주 RBA, 7개월 연속 이자율 인상 결정, 높은 물가상승에도 상승폭은 25bp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93 호주 연료 가격의 일부 하락 불구, 신규 주택 및 가스 사용료가 물가상승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92 호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종식? QLD, ‘COVID 공공보건 비상사태’ 종료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91 호주 환경-사회운동 활동가들은 왜 인류의 귀중한 예술 작품에 음식물을 던지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90 호주 NAPLAN 결과... 약 15%의 9학년 남학생 ‘읽기’ 성취도, 기준에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89 호주 “Boomers, Millennials 보다 주택소유 가능성 3배 높다”... 인구조사 자료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88 호주 NSW 주 정치인 절반 이상, 최소 2채 이상 주택 소유... 12채 소유 MP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87 호주 노동당 정부, ‘Secure Jobs-Better Pay’ 내용 담은 새 고용관계 법안 발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86 호주 Travel and COVID-19... 2000년대 행복했던 여행의 기억 file 호주한국신문 22.11.03.
685 호주 ‘문제성 도박중독자’ 게이밍룸 출입 제한하는 안면인식 장치 설치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84 호주 주택가격 경제성 위기 속, 50만 달러 미만으로 ‘내집 마련’ 가능한 곳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83 호주 NSW 지방 지역 주택가격, 2020년 초 이래 처음으로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82 호주 생활비 압박... “몸이 아픈 근로자들, 계속해 노동 현장으로 밀어넣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81 호주 COVID 하위 변이들, 호주 지배 바이러스로 등장... 새 감염 파동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80 호주 RBA 필립 로우 총재, “인플레이션 전개 상황 ‘주의 깊게’ 살펴볼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79 호주 ‘청년 금융 전략 보고서’... 대다수 호주 젊은이들, 재정적 어려움 직면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
678 호주 “네거티브 기어링 등으로 향후 10년 내 200억 달러 정부 예산 지출” file 호주한국신문 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