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여론조사 스캔).jpg

탄소세가 폐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전국 140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자유-국민 연립정당과 애보트(Tony Abbott) 정부의 지지도가 지난 6월 조사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 Fairfax Media.


양당 선호도 조사에서도 54-46으로 노동당 앞서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인 지난 주, 오랜 논란 끝에 상원에서 탄소세 폐지 법안을 가결했음에도 불구, 자유-국민 연립의 지지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개월 연속 야당의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 선호도가 애보트 수상을 앞섰다.

 

애보트 수상에 대한 신뢰성 평가는 조 호키(Joe Hockey) 장관이 처음으로 예산안을 발표한 이후 최저인 35%로 떨어졌다.

 

재무부 장관 선호도 조사에서는 지난 3월 조 호키 장관이 노동당의 크리스 보웬(Chris Bowen) 야당 내각 재무 관련 의원을 17% 포인트 앞섰으나 이번 예산안에 연료세를 비롯해 GP 진료비 7달러 개인부담 등으로, 7월 여론조사에서는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단 1%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지도 붕괴는 연방 예산안이 발표된 이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 등을 발행하는 페어펙스(Fairfax)와 여론조사기관과 닐슨(Nielsen)이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7월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전국 1400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유-국민 연립 정당과 노동당의 양당 선호도 조사에서는 54% 대 46%로 노동당이 연립 정당을 앞질렀으며, 선거가 치러진 작년 9월 이래로 약 7.5%의 지지도가 노동당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기간이었던 지난 17일(목) 밤에는 36명의 호주인이 탑승하고 있던 말레이시아 항공기 MH 17편이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격추 당해 추락했다.

 

이후 이번 사건에 대한 애보트 수상의 대처가 많은 국민들에게 호응을 얻었지만 이러한 대처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애보트 수상의 지지율은 지난 6월 이후 약간 올랐지만 그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6%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18% 포인트 높았다.

 

이에 반해 야당인 노동당 쇼튼 대표의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1%,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44%로 비록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높지만 애보트 수상과 같이 차이는 크지 않았다.

 

애보트 수상과 쇼튼 대표 양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41% 대 46%로 쇼튼 대표가 5% 포인트 위를 점하고 있다.

 

존 스틸톤(Jhon Stirton) 여론 조사 전문가는 “이번 결과는 현 집권 정부와 애보트 수상에게 안 좋은 소식”이라며 “애보트 수상은 집권 이후 8개월 만인 지난 5월 야당 대표의 지지율에 밀렸으며, 이는 폴 키팅(Paul Keating) 전 수상을 제외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지지율이 야당 대표에게 역전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줄리아 길라드(Julia Gillard) 전 수상은 취임 13개월 이후에야 선호도가 추월당했고 케빈 러드(Kevin Rudd) 전 수상은 한 번도 야당 대표에게 뒤진 적이 없으며 존 하워드(Jhon Howard) 전 수상의 지지율 역시 21개월 동안 야당 대표에게 앞섰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에게 “애보트 수상과 쇼튼 대표 중 누가 더 ‘강력한 지도자’인가”를 묻는 설문에서는 애보트 수상이 7%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국정운영 능력 부문에서는 쇼튼 대표가 애보트 수상에 비해 5% 포인트 높았고, 신뢰성 부문에서도 10% 포인트 앞선 우위를 보였다.

 

반면 애보트 수상은 ‘호주 미래를 위한 비전’ 문제에 대해 54% 대 37%, 외교 문제 부문에서는 43% 대 38%로 쇼튼 대표를 앞섰다.

 

경제정책 부문에서는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사회정책 부분에서는 58% 대 43%로 유권자들은 쇼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유권자들의 약 2/3 정도는 양당을 변화 없이 신임하며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고 두 지도자들을 신뢰한다는 반응이었다.

 


정영혁 기자

yhchung@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017 호주 단 7주 만에 수백만 달러... ‘돈세탁’에 이용되는 NSW 최악의 펍과 클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5016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 지도자들, 폭력 문제 해결 위한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5015 호주 40년 후 호주 인구, 거의 1,400만 명 추가... 총인구 4,050만 명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14 호주 허위 고교 졸업장-영어평가서로 대학에... 시드니대, 상당수 ‘부정입학’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13 호주 “연방정부의 주택 계획, 향후 10년간 임차인들 320억 달러 절약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12 호주 “2023년의 ‘Matildas’, 여자축구-스포츠 이벤트의 ‘게임 체인저’로 기억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11 호주 ‘off-market’ 주택 거래...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낮추는 경향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10 호주 Sydney Royal Wine Show 2023... 국내외 전문가가 선택한 최고의 와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09 호주 NSW 각 학교 학생들의 교내 ‘베이핑 문제’ 심각... 교육부, 실태파악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08 호주 SA 주 연구원들, 대변검사 없이 대장암 여부 확인하는 ‘조작’ 박테리아 설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07 호주 지속되는 생활비 위기... ‘기후변화 행동’ 지원 호주인 비율, 빠르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06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오랜 역사의 이탈리안 축제 ‘Ferragosto’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05 호주 7월 호주 실업률 3.7%... 일자리 14,600개 실종-실업자 3,600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04 호주 CB 카운슬, 예술가-지역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거리 예술’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5003 호주 호주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만족해야... 결승 진출 좌절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5002 호주 호주 각 대학에서의 ‘표현의 자유’ 위협,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5001 호주 시드니 시, 헤이마켓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 문화 및 음식거리 조성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5000 호주 인플레이션 수치, 호주 중앙은행 목표인 2~3% 대로 돌아오고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4999 호주 NSW 주 정부, 신규 주택 위해 시드니 11개 교외 공공부지 재조정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4998 호주 수천 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온라인상에서 각 지역의 잊혀진 역사 공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