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매 1).jpg

지난 주 시드니 경매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아난데일(Annandale), 넬슨 스트리트(Nelson Street) 상에 있는 주택 경매 현장. 경매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받았던 이 주택 경매에는 150여 명이 매매 과정을 지켜보았다.

 

적은 매물로 구매자 경쟁 치열, 봄 주택시장 더 살아날 듯

 

지난 주말(23일) 시드니 주말 경매에서 도심 인근 아난데일(Annandale) 소재 대가족 주택이 320만 달러라는 엄청난 낙찰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이에 대해 “도심 인근이라는 프리미엄으로 매매가격이 치솟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말 시드니 경매에는 총 360채의 주택이 매물로 등록돼 251채가 낙찰, 77.2%의 낙찰률로 집계됐다. 이는 올 들어 두 번째로 적은 매물 수이다.

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 수석 경제학자인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시드니 주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증거이며, 특히 봄 시장을 맞아 더 많은 구매자들이 경매시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화제의 부동산 중 하나로, ‘Callagher estate agents’를 통해 매매가 진행된 아난데일, 넬슨 스트리트(Nelson Street) 상의 5개 침실 주택은 온라인을 통해 예비 구매자들의 조회수가 1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330스퀘어미터의 부지로 3년 전 대대적인 개조를 통해 미니 수영장인 랩 풀(lap pool)과 차고 위에 스튜디오를 마련한 이 주택 경매 현장에는 무려 100여 그룹이 매매 과정을 지켜보는 등 관심을 끌었다.

현재 아난데일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141만7,500달러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이날 경매에서 320만 달러에 거래가 성사됐다는 것은, 시드니 부동산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하게 한다는 진단이다.

판매 에이전트 이안 도슨(Ian Dawson)씨는 “개조 작업을 통해 여러 가지 시설을 추가한 점이 이 주택의 낙찰가를 올려놓은 결과”라며 “아난데일의 경우 이 같은 주택은 비교적 높은 가격에 거래되어 왔다”고 말했다.

아난데일 소재 부동산 회사인 ‘Pilcher Residential’의 사이먼 필처(Simon Pilcher) 에이전트는 “아난데일 상위급 주택의 경우 시드니에서 주택가격이 높은 동부(eastern suburbs)나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의 가격과 맞먹는 수준”이라면서 “도심과 가까운 위치, 편리한 도시 라이프로 인해 시드니 전 지역에서 구매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주택을 판매한 두 자녀의 부모인 클로딘과 로버트 트레비나(Claudine and Robert Trevena)씨는 좀 더 먼 외곽으로 이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투자은행에서 근무하는 트레비나씨는 지난 2007년 108만5천 달러에 이 주택을 매입했다. 그는 “도심과 가까운 편의성, 아난데일의 숍과 레스토랑이 마음에 들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주 좋은 주택이었으며, 사람들이 이 집을 구매하고 싶어 한다는 것에 놀라지는 않았다”면서 “현재 매물이 적은 부동산 시장을 감안할 때 아난데일에서 이런 주택을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주말 시드니 경매에서 또 하나의 화제가 된 주택은 칼링포드(Carlingford) 소재, 1960년대 지어진 3개 침실의 브릭 하우스로, 한 투자자가 160만9천 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잠정가격에서 35만9천 달러 높아진 금액이다.

‘McGrath Epping’ 사의 판매 에이전트 베티 오커랜드(Betty Ockerlander)씨에 따르면 이 주택 경매 과정에 150명 이상이 참관했으며 29명이 입찰했다.

리드컴(Lidcombe) 소재 678스퀘어미터 부지를 가진 3개 침실 주택 또한 치열한 경매 과정을 거쳤다. 1900년대 초반 지어진 이 주택에는 15개 그룹이 입찰했으며 최종 낙찰가는 잠정가격에서 11만 달러 높아진 151만 달러였다.

펜스허스트(Penshurst)에서는 619스퀘어미터 부지의 3개 침실 주택이 148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 주택 경매에는 13개 그룹이 입찰해 가격경쟁을 펼쳤으며, 잠정가격에서 3만 달러 오른 금액에 거래가 성사됐다.

언론인이었던 트레버 사익스(Trevor Sykes)씨와 그의 아내 다야(Daya)씨의 울라라(Woollahra) 소재 주택은 2명이 입찰, 280만 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사익스씨는 지난 2001년 이 주택을 133만 달러에 매입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경매 1).jpg (File Size:45.5KB/Download:4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77 호주 노동당 정부의 기후 관련 정책... ‘탄소배출 43%’ 목표, ‘법’으로 명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776 호주 시드니 중간 가격 이하인 100만 달러로 어떤 유형의 주택 구입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775 호주 ‘악수와 포옹’, 다시 일상적 행동이 되고 있지만... 준비는 된 것일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774 호주 ‘pandemic migration’... “지방 지역에 문화충돌-계급격차 발생시켰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773 호주 연방정부 이민 시스템 변경... 논란 많았던 ‘투자자 비자’ 취소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772 호주 Queen Elizabeth II's Death- 왕위 승계 1순위 찰스, 영국 국왕으로 공식 선포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771 호주 Queen Elizabeth II's Death- 9월 22일, 여왕 서거 추모하는 일회성 공휴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770 호주 Queen Elizabeth II's Death- 여왕 등장하는 호주 화폐는 어떻게 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769 호주 Queen Elizabeth II's Death- 여왕의 서거가 호주에 의미하는 것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9.15.
768 호주 “암 학자들의 하루 한 잔 이상의 차, 사망 위험 낮추는 것과 연관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67 호주 NSW 주, 기차-버스 등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66 호주 NSW 주 정부, ‘Queen Elizabeth II’ 이름의 새 공공광장 조성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65 호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있을 터이지만, 상승 속도는 점차 줄어들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64 호주 일자리 붐, 고용 호황 속에서도 8월 실업률은 3.4%에서 3.5%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63 호주 각 기업의 ‘구인광고’에 제시된 급여, 지난 7월까지 전년대비 4.1%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62 호주 타스마니아 자유당 정부, ‘포커머신 사전 손실 한도 설정 계획’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61 호주 방역을 위한 ‘봉쇄’, 운전습관에도 영향... 도로교통 사망자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60 호주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 “군주의 죽음은 호주 헌법 검토할 좋은 순간 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59 호주 각 카테고리 영주비자 신청인들, “처리 과정이 복잡하고 자의적이다” 호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
758 호주 The British Monarchy- 엘리자베스 2세의 죽음, 왕실의 꿀벌에게도 ‘직접’ 알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