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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월요일(24일) 바이런 베이(Byron Bay)에서 서핑 도중 상어 공격으로 다리를 물린 제이드 피츠패트릭(Jade Fitzpatrick)씨. 그가 사고를 당한 이곳은 NSW 주에서 상어 출몰과 공격이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사진은 ‘Seven News' 방송화면 캡처.

 

1990년 이래 NSW 주 295건, 바이런 베이 및 인근에서 많아

 

유명 해변에서의 서핑 또는 수영 도중 상어 공격을 받아 목숨을 읽거나 치명적 상해를 입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22일), NSW 북부 바이런 베이(Byron Bay) 인근 브로큰 헤드(Broken Head)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던 36세의 남성 제프리 냅(Geoffrey Knapp)씨가 상어 공격으로 다리를 심하게 물린 사건이 발생했으며 지난달에는 17세의 청소년 쿠퍼 앨런(Cooper Allen)이 NSW 노스 코스트(north coast) 지역 발리나(Ballina)의 라이트하우스 비치(Lighthouse Beach)에서 상어 공격을 받았으나 친구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는 일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 금주 화요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호주 전역에서 상어 출현 및 공격이 가장 많은 지역을 언급, 상어 공격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 해변에서의 상어 공격 건수는 NSW 주가 상위 13곳의 해안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상어 공격이 가장 많이 발생한 최상위 3곳의 해변도 NSW 주에 위치,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는 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는 온라인 비교 사이트인 ‘Finder.com.au’가 작성한 ‘Global Shark Attack’ 자료에 나타난 것으로, 지난 1990년 이래 NSW 주 해변에서 불식간에 발생한 상어 공격은 295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상어에 물려 사망한 사례는 42건이었다.

특히 지난 26년간 NSW 주에서 바이런 베이(Byron Bay)는 상어 출몰이 가장 잦아 12건의 공격이 발생했으며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달 17세의 쿠퍼 앨런이 상해를 입은 NSW 북부, 발리나(Ballina) 또한 상어 공격 신고가 많은 것으로 ‘플린더’ 자료에 따르면 6건의 공격이 발생했으며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어 발리나와 바이런 베이 사이에 있는 레녹스 헤드(Lennox Head)가 3건의 상어 공격으로 다섯 번째를 기록했다.

주 정부는 해변에서의 상어 공격을 차단하는 방안으로 해안으로부터 일정 지점에 그물을 설치하는 작업을 실행하기도 했지만 큰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시드니 지역의 해안 또한 상어 출현으로 인한 위험이 높은 곳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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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어(White Shark)는 개체수 감소로 호주에서 보호종으로 지정돼 있는 반면 해안에서 출몰해 수영 또는 서핑을 즐기는 이들을 매섭게 공격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시드니 하버(Sydney Harbour)는 호주 전역에서 상어 출몰이 잦은 지역 세 번째 순위를 기록했으며, 사람을 공격한 사건은 5건이었다. 시드니사이더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변 중 하나인 본다이 비치(Bondi Beach)도 3건의 상어 출몰로 발리나의 레녹스 헤드와 함께 다섯 번째 순위로 집계됐다.

시드니 노던 비치 지역(northern beaches)의 모나 베일(Mona Vale)도 뉴카슬(New Castle)처럼 상어 차단 그물을 설치했으나 상어 출몰이 자주 발생한 지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상어 공격이 잦았던 13곳의 해변 중 NSW 외 지역으로는 3개 주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의 코테슬로 비치(Cottesloe Beach)에서는 4차례의 상어 공격이 있었으며 이중 2명이 사망했다.

상어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사례는 서부 호주(WA)에서도 많아 1990년 이래 총 17명에 달했다.

빅토리아(Victoria) 주 벨스 비치(Bells Beach), 남부 호주(South Australia) 미들턴 비치(Middleton Beach)도 상위 13개 해변에 포함됐다. 이들 두 비치 모두 서퍼들에게 사랑받는 해변이다.

한편 일정지점의 해안으로 상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한다는 취지로 그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 서퍼들은 그것이 크게 필요하지는 않다는 반응이었다.

금주 월요일(24일) 바이런 베이에서 서핑을 즐기다 상어에 다리를 물려 크게 다친 제이드 피츠패트릭(Jade Fitzpatrick, 36)씨는 공중파 방송인 채널 7의 뉴스 프로그램 ‘Seven News’에서 “상어 공격에서 상해만 입고 살아난 것은 행운”이라면서도 “상어 그물은 필요치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건을 보면 상어는 그물에 걸릴 경우 반사적으로 이를 후려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상어가 나타난 것을 빨리 느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굳이 상어를 죽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상어 공역 발생 횟수로는 NSW 주에 이어 퀸즐랜드(Queensland)가 60건으로 두 번째를 기록했으며 서부 호주(WA)가 59건으로 집계됐다.

빅토리아 주의 경우 지난 26년 사이 상어 공격은 16건이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아울러 타스마니아의 경우 해변에서의 상어 공격은 5건이 발생했으며 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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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런 베이 인근 레녹스 헤드(Lennox Head)의 해변 가까이 다가온 상어. 지난 10월1일 촬영된 사진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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