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호주 IS 1).jpg

이라크 특수부대 ‘골든 여단’이 모술 북동부 지역 콰디시야(Qadisiyah)에서 발견한 호주인 IS 기(flag)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 기는 호주인 IS 용병이 의사로 활동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호주인 용병 상징 깃발... IS서 조직서 의료 활동 추정

 

이라크 특수부대가 IS(Islamic) 점령지역인 모술(Mosul)에 깊숙이 진격하면서, 이 도시에서 호주인들이 IS 조직에 합류, 테러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첫 번째 증거를 확인했다고 지난 주 금요일(18일) ABC 방송이 영국 BBC 방송을 인용, 보도했다.

‘골든 여단’(Golden Brigade)으로 불리는 이라크 특수작전부대는 모술 북동부 콰디시아(Qadisiyah)에서 호주인 IS 조직원 소유의 새로운 IS 기(flag)를 찾아냈다.

호주인 소유의 IS 기는 테러 조직들이 연합군의 폭발물 탑재 무인 정찰기를 격추시키기 위해 기지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BBC 방송의 현지 특파원인 퀜틴 소머빌(Quentin Sommerville)과 카메라 기자 닉 밀라드(Nik Millard)는 이라크 ‘골든 여단’이 이 지역을 수색할 당시 이들과 함께 동행, 새로운 IS 기를 확인했다.

왤 라시드(Wael Rasheed) 하사는 이 깃발이 호주인 IS 용병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며, 이 지역 현지인들은 이 호주인 IS 용병이 의료진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 방송의 소머빌 기자는 모술에서 IS와 5일간의 전투를 치른 ‘골든 여단’이 IS 작전에 대한 정보를 캐기 위해 이 지역으로 침투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군이 진격했을 때 호주인 IS 용병은 이미 도주한 상태였으며, 이 용병에 대한 사진이나 이름 등 신원을 파악할 만한 자료는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았다. 라시드 하사는 “하지만 나는 그가 누구인지 안다”고 말했다.

소머빌 기자에 따르면 ‘골든 여단’은 모술의 심장부로 깊숙이 진격하면서 외국인 용병은 물론 IS 조직의 작전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자 이들을 포로로 잡기를 바라고 있다.

오래 전 IS 조직이 만든 선번 비디오에 등장, 각국 젊은이들의 IS 합류를 촉구한 바 있는 호주인 의사 출신인 타레크 캄레(Tareq Kamleh)는 현재 국경지대인 시리아 라카(Raqqa)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에 발견된 새로운 깃발이 그의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캄레는 약 1년 전 호주 미디어 그룹인 ‘News Corporation’을 통해 “호주 국적의 다른 한 명이 IS 조직에서 중증환자 치료 의사로 일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종합(호주 IS 2).jpg

호주 출신 의사로 IS 조직에 합류해 활동하는 타렉 캄레(Tareq Kamleh). 그는 지난해 호주의 한 언론을 통해 호주 출신의 또 다른 의사가 IS 조직 내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라크 특수부대인 ‘골든 여단’은 IS가 어떻게 작전을 전개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취합 중에 있다.

호주 정보 당국은 IS 조직이 본격적으로 활동할 당시 약 100명의 호주인들이 이 조직에 합류, 테러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중 50명 이상이 전투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초 ABC 방송은 호주 국적의 테러리스트 칼레드 샤로프(Khaled Sharrouf)와 모함메드 엘로마르(Mohammed Elomar)가 라카(Raqqa)에 거주하면서 이라크 북부의 소수민족 야지디(Yazidi) 부족의 젊은 여성들을 강제로 납치, 성 노예화한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본지 1128호 보도).

이란에 충성하는 시아파(Shiite) 민병대는 모슬과 시리아 국경 사이를 봉쇄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두 지역을 연결하는 사막 도로를 장악하지는 못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호주 정보당국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에 합류하는 호주인들에 관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이라크뿐 아니라 이란 정보국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호주 IS 1).jpg (File Size:75.8KB/Download:44)
  2. 종합(호주 IS 2).jpg (File Size:46.0KB/Download:4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337 호주 앤서니 알바니스, 제31대 호주 총리에... 9년 만에 노동당 정부 구성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4336 호주 Just embarrassing... 호주 젊은이들, “정치인들? 결코 신뢰하지 않는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4335 호주 서던 하일랜드의 오랜 역사유적 ‘Berrima Gaol’, 700만 달러에 매각돼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4334 호주 “어린이를 위한 온라인 스토리타임, 이중언어로 즐기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4333 호주 스트라스필드 카운슬, 호주 구세군 연례 모금 행사 협력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4332 호주 어린이 축제조직위원회, 각 미디어 통해 올해 이벤트 계획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4331 호주 4월 호주 실업률 4% 아래로 낮아졌지만... 일자리 창출은 거의 멈춤 상태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4330 호주 시드니 지역 주택 임대료 높아져... 10개 서버브 중 9개 지역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4329 호주 시드니 주말 경매- 반세기 전 3만 달러 구입 주택, 548만 달러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5.26.
4328 호주 Federal Election 2022- 각 주-테러토리 접전 선거구 결과가 승패 좌우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4327 호주 ‘최저임금’ 논란... 임금 인상이 인플레이션 악화-이자율 상승 초래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4326 호주 ‘Living with COVID’라지만... 매일 평균 40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4325 호주 ‘Super Home Buyer’에 자유당 연금 장관, ‘가격 상승 가능성’ 인정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4324 호주 호주의 ‘공화제’ 지지, 3년 전 비해 다소 증가... “여왕 사후 모멘텀 커질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4323 호주 기술 부문 취업한 대학졸업자 임금, 최대 연간 35만 달러... 구인난 계속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4322 호주 2022년 ‘아치볼드’, 101년 만에 두 번째로 원주민 출신 화가 수상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4321 호주 호주 구세군, 연례 ‘Red Shield Appeal’ 모금 행사 계획 발표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4320 호주 “뱅스타운, 오는 2036년까지 호주의 주요 보건-웰빙 중심지 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4319 호주 ‘Pink Lady’ 품종의 사과 개발한 원예학자 존 크립스씨, 95세로 사망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
4318 호주 COVID 팬데믹으로 ‘공공보건-사회적 결속 위한 지역사회 언어 중요성’ 부각 file 호주한국신문 22.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