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임대료 1).jpg

전 세계 120개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택 임대료 조사 결과 시드니의 경우 전 세계에서 열 번째로 임대료가 비싼 도시로 나타났다. 영국 기반의 부동산 회사인 ‘네스티드’(Nested) 보사 결과 시드니 임대료는 평방미터(square metre) 당 2.93달러였다.

 

1평방미터 당 2.93달러... 열 번째 ‘비싼 도시’에 랭크

 

시드니가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주택 임대료가 비싼 10대 도시 중 하나에 포함된 보고서가 나왔다. 시드니의 치솟은 주택가격으로 임대료가 동반 상승했음을 보여준 것이다.

금주 월요일(20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뉴욕(New York City), 보스톤(Boston)이 높은 임대료 상위 3대 도시였으며 시드니는 열 번째였다.

이는 영국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네스티드’(Nested)가 전 세계 120개 도시를 대상으로 주택 임대료를 조사한 것으로, 호주에서는 시드니가 1평방미터(square metre) 당 2.93달러로 상위 10대 도시에 포함됐다. 이를 적정 주거 공간으로 감안하면, 한 가족의 경우 중간 정도의 주거 여건을 가진 주택을 임대할 경우 연간 임대료는 $96,572.28, 독신인 경우 $50,896.14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이와 관련, NSW대학교에서 주택정책을 연구하는 할 포슨(Hal Pawson) 교수는 시드니의 경우 세입자들이 이 만큼의 임대료를 감당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센서스 자료 분석에 의하면 시드니 도심 인근의 경우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으로 적정 가격의 임대주택을 구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임대주택에 거주할 수밖에 없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직장과 가까운 도심 지역의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는 임대주택을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포슨 교수의 진단이다.

포슨 교수는 이어 “이 같은 임대 주택의 경우 거주시설 측면에서 기준 이하일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영국 ‘네스티드’ 사의 주요 도시 임대료 결과는 호주 소비자단체인 ‘초이스’(Choice)가 호주 전역의 임대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보고서 발표 며칠 후 나온 것으로, ‘초이스’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세입자들이 ‘갑’의 위치인 집 주인의 ‘퇴거 요구’가 두려워 자기 권리를 제대로 주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본지 1230호 보도).

시드니뿐 아니라 호주의 주요 도시들도 전 세계 도시와 비교해 임대료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멜번(Melbourne)은 이번 조사에서 120개 도시 중 상위 21위로 나타났으며 브리즈번(29위), 퍼스(32위)도 임대료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스티드’ 사의 이번 임대료 조사 결과는 그 동안 호주 주택관련 기구인 ‘National Shelter’, 비영리 기구인 ‘Community Sector Banking’, 경제 제반 정책 및 투자 자문사인 ‘SGS Economics & Planning’이 내놓은 ‘Rental Affordability Index’ 결과와도 일치하는 것으로, 이 인덱스는 “감당하기 어려운 임대료는 시드니 여러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일부 계층을 ‘홈리스’로 몰아가고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부동산 섹션인 ‘도메인’(Domain)의 2016년 12월 ‘Rent Report’에 따르면 시드니 중간 임대료는 분기당 1.9%가 상승, 지난해 12월 기준 임대료는 주(week) 540달러였다. 다만 아파트 임대료는 1%포인트가 하락, 주 520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네스디트’ 사의 이번 보고서에서 전 세계 120개 도시 중 임대료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된 도시는 이집트 카이로(Cairo)였다. 카이로의 주택임대료는 스퀘어미터 당 28센트였다.

 

■ 주택 임대료 높은 전 세계 상위 10대 도시

1. San Francisco(US) : $4.95 per square metre

2. New York City(US) : $4.75 per square metre

3. Boston(US) : $4.10 per square metre

4 Hong Kong(Hong Kong) : $3.83 per square metre

5. Dubai(UAE) : $3.53 per square metre

6. Singapore(Singapore) : $3.34 per square metre

7. Washington D.C.(US) : $3.33 per square metre

8. Geneva(Switzerland) : $3.09 per square metre

9. Seattle(US) : $3.07 per square metre

10. Sydney(Australia) : $2.93 per square metre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임대료 1).jpg (File Size:58.8KB/Download:2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097 호주 ‘누가 무엇을 얻는가’의 논쟁... 호주 명예훈장 시스템의 놀라운 역사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1096 호주 시드니의 ‘sea and tree changers’, 지방지역 주택가격 상승 주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95 호주 ‘코어로직’의 1월 주택 관련 자료를 통해 전망하는 올해 주택시장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94 호주 2021년도, 가장 높은 주택가격 성장을 기록한 5개 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93 호주 팬데믹으로 인한 록다운 기간 중 호주인 맥주 소비량, 크게 감소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92 호주 팬데믹 이후 퀸즐랜드 주 ‘노인학대 헬프라인’ 신고, 거의 32%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91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세계적 수준의 야외 음악회 준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90 호주 “우리 지역 스몰비즈니스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고자 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89 호주 백신자문그룹, 16-17세 청소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 승인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88 호주 국경 완화 이후 국제학생 입국 증가... 업계, “더 많은 유학생 유치해야”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87 호주 검고 시퍼런 멍으로 묘사한 인종차별과 회복력에 대한 이야기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86 호주 시드니 거주자들이 느끼는 주택 압박감, 뉴욕-런던 시민보다 크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85 호주 호주, 2월 21일부터 각국 여행자에 검역 절차 없이 입국 허용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84 호주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재조정의 해가 될 것...” 전염병 전문가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0.
1083 호주 광역시드니 중간 주택가격 160만 달러... 성장세는 둔화할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
1082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 신청 및 발급 급증에도 농장 노동력 부족 여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
1081 호주 호주의 각국 여행자 입국 허용... Here's who can travel, and when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
1080 호주 20년 후 광역시드니 인구, 폭발적 증가 예상... 기반시설 압박 불가피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
1079 호주 COVID-19 예방주사, ‘완전 백신접종’ 대신 ‘최근 접종’ 용어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
1078 호주 덴마크의 COVID-19 데이터, 팬데믹 사태의 끝을 보여준다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2.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