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시드니 경제).jpg

지난 회계연도(2015-16년) 광역 시드니 3개 통계 지역(statistical region)이 호주 전체 GDP 생산의 2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 여전히 시드니가 호주 국가 경제를 선도하는 것으로 진단됐다. 사진은 노스 시드니에서 바라본 하버 풍경.

 

2015-16 회계연도... 금융-IT-연구 등 고부가 가치 산업 집중

 

지난 2013-14, 2014-15 회계연도, 시드니 지역의 GDP 성장이 호주 국가 경제를 선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 회계연도(2015-16년)에도 주요 회사들이 밀집된 시드니 도심(inner City)의 ‘job hubs power’가 다른 주를 크게 앞질러 호주 경제성장의 4분의 1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화요일(28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이날 발표된 한 보고서를 통해 각 지역별 경제성과에서 큰 변동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경제 관련 컨설팅 회사인 ‘SGS Economics and Planning’이 내놓은 것으로, 이에 따르면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와 이너노던 지역들(inner northern suburbs) 및 라이드(Ryde) 등 3개 지역(region)이 지난 회계연도(2015-16년) 호주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에서 차지한 지분은 24%에 달했다.

광역 시드니 북서부의 매콰리 파크(Macquarie Park)에서 시드니 CBD를 거쳐 킹스포드 스미스(Kingsford Smith) 공항에 이르는 이 세 지역은 그야말로 시드니의 ‘글로벌 경제 통로’(global economic corridor)로 일컫는 곳이다.

금융, IT, 전문 서비스, 엔지니어링, 조사연구, 보건, 마케팅, 미디어 등 수많은 고부가 가치의 지식기반 산업이 이 세 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인근인 버큼힐스(Baulkham Hills)와 혹스베리(Hawkesbury) 또한 지난 회계연도 강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이번 보고서의 저자인 ‘SGS’의 테리 론슬리(Terry Rawnsley) 경제학자는 “시드니의 건축 및 금융산업이 상당한 성과를 보였다”면서 “특히 이너시드니 지역은 광역 시드니뿐 아니라 국가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토리아(Victoria) 주 멜번 도심(Inner Melbourne) 또한 호주 전체 GDP 성장의 11.4%에 이르는 높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보고서는 광산업 경기가 최고조에 이를 당시 나타났던 특정 지역 편중의 성장 차이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드니와 달리 NSW 주 지방을 5개 통계 지구(five statistical districts)로 구분해 비교하면, 지난 회계연도 시드니 도심 지역의 두드러진 경지 활황과 달리 리베리나(Riverina. -0.6%), 머리(Murray. -0.5%, 중앙 내륙인 센트럴 웨스트(Central West. -0.3%)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서부 시드니(Western Sydney)의 경우 지난 회계연도 GDP 성장을 기록했으나 이 지역 제조업의 지속적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진단됐다. 2015-16년 광역 시드니의 제조업 비중은 전체 산업 가운데 5.7%에 불과해 웨스턴 시드니의 경제적 어려움은 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계연도 광역 시드니에서 낮은 성장률을 보인 지역으로는 파라마타(Parramatta. 2.3%), 시드니 서부 외곽(Outer West. 2.5%), 남서부(South West. 2.5%)로 나타났다.

론슬리 경제학자는 “이 같은 지역별 성장 불균형은 호주 중앙은행(RBA) 입장에서 상당한 과제”라고 말했다. “RBA는 시드니와 멜번의 경제 활황 지속을 유지해 나가는 가운데 그 외 지역의 경제성장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론슬리 경제학자는 이어 “만약 RBA가 시드니 지역만을 대상으로 기준금리를 설정한다면 현재 호주 공식 금리인 1.5%가 아니라 3.75%가 되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드니 지역의 경제 활황에는 지난 4년여 이어지고 있는, 낮은 기준금리로 부동산 가격이 크게 상승한 부분도 큰 힘이 됐다.

이번 보고서는 시드니와 멜번의 10개 통계 지역(statistical region)이 호주 전체 GDP의 절반을 차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캔버라(Canberra)와 브리즈번 도심(inner-Brisbane)의 통계지역 또한 GDP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 경제를 이끌었던 서부 호주(Western Australia) 통계지역별 광산업은 2015-16년 호주 전체 GDP 중 6.5%에 머물렀다. 또 호주 내륙 중앙, 북부 호주(Northern Territory) 레이크 맥케이(Lake Mackay) 인근 보웬 베이슨(Bowen Basin) 석탄광산의 GDP 비율은 2%였다.

 

■ 시드니 통계지역별 GDP 성장률

(2015-16 회계연도, %)

-Baulkham Hills & Hawkesbury : 5.9%

-Central Coast : 4.5%

-Northern Beaches : 4.7%

-North Sydney and Hornsby : 5.5%

-Ryde :6.0%

-Inner West : 4.2%

-Parramatta : 2.3%

-Blacktown : 2.8%

-Outer West and Bluemountains : 2.5%

-South West : 2.5%

-City and Inner South : 4.8%

-Inner South West : 2.9%

-South West : 2.5%

-Sutherland : 4.0%

-Outer South West : 2.6%

Source: SGS Economics and Planning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시드니 경제).jpg (File Size:46.0KB/Download:5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117 호주 만약 빠른 항원검사에서 COVID-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면...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0.
1116 호주 브리즈번 주택 임대료, 지난해 연간 성장률에서 모든 도시 ‘압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1115 호주 호주의 평균 소득자들, 어느 지역에서 주택구입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1114 호주 COVID-19 감염 차단의 필수품, 가장 좋은 안면 마스크는?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1113 호주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2020년 호주인 기대수명’ 0.7년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1112 호주 ‘델타’ 변이 이후 호주 경제 회복세...일자리 붐으로 실업률 급락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1111 호주 세계보건기구, “COVID-19 극단적 단계는 올해 끝날 수도”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1110 호주 COVID-19와 함께 한 호주의 2년... 감염자 1명에서 188만 9757명으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1109 호주 COVID-19 감염 관리... 증상은 무엇이고 언제 진료를 받아야 하나 file 호주한국신문 22.01.27.
1108 호주 지난해 광역시드니 대부분 지역 주택가격, 최대 50%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1107 호주 2021년 주택 구매자들의 수요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멜번 남동부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1106 호주 2021년도 호주 주택가격,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22% 상승률 기록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1105 호주 중국의 높은 관세 부과로 호주 와인산업, 10억 달러 규모의 시장 상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1104 호주 호주 소비자들, 신용카드 지불 증가 속 현금 사용도 여전히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1103 호주 COVID-19 관리... 감염 후 한 달 이내 재감염 가능성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1102 호주 NSW 주 정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 ‘방역지침’ 연장키로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1101 호주 NSW 주 정부, ‘오미크론 영향 받은 기업 회생 패키지’ 10억 달러 준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1100 호주 호주 중년 여성 21%, '폭음' 수준의 음주... 2001년 대비 거의 두 배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1099 호주 서부호주 ‘미저리 비치’, 호주정부관광청 선정 ‘2022 최고의 해변’에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
1098 호주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에서 파생된 새 변이 바이러스 출현 file 호주한국신문 22.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