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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코노미스트 그룹 산하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이 매년 집계하는 전 세계 생활비 높은 도시 리스트에서 싱가포르는 4년 연속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에 꼽혔으며 시드니와 멜번(사진)은 각 14, 15번째로 집계됐다.

 

영국 EIU 조사, 전 세계 고물가 도시 14-15번째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와 멜번에 거주하려면 엄청난 생활비를 각오해야 한다는 사실이 또 한 번 입증됐다. 호주 두 도시의 생활비가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 세계 133개 도시를 대상으로 거주 생활비를 조사한 영국 이코노미스트 그룹 산하 ‘Economist Intelligence Unit’(EIU)의 최근 조사 자료에 따르면 호주 두 도시의 생활비는 더욱 올라 ‘비싼 물가 도시’ 리스트에서 지난해에 비해 6단계가 높아져 각 14, 15번째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EIU의 잡 코프스테이크(Job Copestake) 편집자는 호주 두 도시의 생활비가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호주화 가치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는 다른 아시아 도시들도 마찬가지”라면서 “생활비가 가장 비싼 10개 도시 중 아시아 지역 도시가 절반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드니와 멜번의 물가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5년 전 ‘가장 물가 비싼 10개 도시’ 안에 포함됐던 점을 감안하면 다소 하락한 것이다.

올해 EIU 집계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1-2위로 나타났으며 서울은 주요 도시들 가운데 여섯 번째로 생활비가 높았다.

뉴질랜드의 두 도시, 오클랜드(Auckland)와 웰링턴(Wellington) 또한 물가 비싼 도시로, 상하이(Shanghai) 헬싱키(Helsinki) 레이캬비크(Reykjavik)와 함께 16번째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매년 3월)에서 카자흐스탄의 알마티(Almaty)와 나이지리아 라고스(Lagos)는 전년에 비해 물가 하락으로 조사 대상 도시 중 생활비가 가장 저렴한 도시로 기록됐다.

지난해 7번째 고물가를 보였던 일본 도쿄의 생활비는 더욱 높아져 올해 4번째 물가 비싼 도시가 됐으며, 9번째 도시였던 오사카는 생활비가 많이 드는 5번째 도시로 몇 단계가 높아졌다.

아시아 지역 도시들의 생활비 물가가 높은 것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경제 비중에서 비롯된 때문으로 진단된다. 아시아는 글로벌 경제에서 40% 비중을 차지하며,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는 2020년까지 향후 4년간 전 세계 경제 성장의 3분의 2를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올해 조사에서 중국의 도시들은 국내소비 감소와 위안화 절하로 많은 도시들의 순위가 크게 하락했으며, 20대 비싼 물가 도시 중 상하이만 공동 16번째였다.

유럽의 도시 가운데는 취리히(Zurich) 제네바(Geneva) 파리(Paris) 코펜하겐(Copenhagen) 등 4개 도시가 상위 10대 비싼 물가 도시에 포함됐다.

물가 비싼 도시로 매년 상위에 올라 있던 뉴욕(New York)은 올해 2단계 내려간 9번째로 집계됐으며, 이는 달러화 약세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 달러화 약세와 유로화가 안정세를 지속하면서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다.

싱가포르는 4년 연속 전 세계에서 가장 물가 비싼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싱가포르의 자동차 소유 비용이 매우 높고 의류 또한 고가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IU는 이번 조사에서 133개 도시, 150개 이상의 생활 관련 품목 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이전까지 생활비가 높은 도시로 꼽혔던 영국 런던(London)과 맨체스터(Manchester)는 브렉시트(Brexit)의 불확실성 및 파운드화 가치 하락으로 생활비 높은 도시 순위에서 다소 하락했다.

물가가 빠르게 상승한 남미 도시로는 브라질 상파울루(Sao Paulo)와 리우 데 자네이로(Rio de Janeiro)였다.

한편 아시아 국가 도시들 가운데 비싼 물가 측면에서 상위 리스트에 오른 반면 가장 저렴한 생활비 측면에서도 많은 도시들이 이름을 올렸다. 남아시아의 방갈로르(Bangalore) 첸나이(Chennai), 카라치(Karachi), 뭄바이(Mumbai) 뉴델리(New Delhi) 등은 여전히 낮은 물가를 보였다.

 

■ 전 세계 물가 비싼 20개 도시

1. Singapore

2. Hong Kong

3. Zurich

4. Tokyo

5. Osaka

6. Seoul

7. Geneva

7. Paris

9. New York

9. Copenhagen

11. Los Angeles

11. Oslo

11. Tel Aviv

14. Sydney

15. Melbourne

16. Shanghai

16. Helsinki

16. Reykjavik

16. Auckland

16. Wellington

Source : Economist Intelligence Unit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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