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택문제 1).jpg

최근 글로벌 금융기업인 HSBC가 전 세계 9개국 밀레니엄 세대(18-36세)의 주택 소유를 조사한 결과, 호주 젊은 층의 주택소유 비율은 26%에 불과했다. 사진은 매물로 나온 시드니 지역의 한 주택.

 

HSBC 은행 9개국, 9천명 대상 조사... 호주, 뒤에서 두 번째

 

호주의 높아진 주택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적정 가격의 주택 여부가 정부 저책의 주요 안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호주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소유가 다른 주요 국가 젊은이들에 비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 또 한 번 드러났다.

글로벌 은행인 HSBC의 최근 조사 결과 호주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소유 순위는 조사 대상 국가 중 뒤에서 두 번째였다. 그만큼 ‘내집 마련’이 어렵다는 의미다.

HSBC의 이번 조사는 9개국, 19세에서 36세 사이의 젊은층 9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지난 주 금요일(7일), HSBC 조사 자료를 인용한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소유 비율은 아랍 에미리트 연합(United Arab Emirates)보다 약간 높은 26%였다.

‘호주 HSBC’(HSBC Australia) 주택융자 부서의 앨리스 델 베키오(Alice Del Vecchio)씨는 이번 조사 결과 중국과 멕시코의 경우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소유 비율은 70%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의 젊은 세대가 이에 해당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면서 “밀레니엄 세대가 내집 소유를 바라지 않아서가 아니라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는 첫 단계조차 어렵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종합(주택문제 2).jpg

호주의 부동산 관련 세제가 변경되지 않는 한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은 요원할 것이라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시드니 주말 경매의 한 장면.

 

델 베키오씨는 이번 조사 결과 호주 젊은층의 경우 주택구입 첫 단계로 은행 주택융자를 위해 최소한의 금액을 저축하는 것조차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만큼 주택가격이 크게 치솟았기 때문이다.

호주 젊은이들은 주택구입을 위해 기본적인 비용을 저축하고 있지만 자택 가격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경매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주택가격 상승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다니엘 무키(Daniel Mookhey) NSW 주 상원의원(노동당)은 호주 밀레니엄 세대가 주택시장에서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매번 경매가 끝난 후, 사람들은 주택구매를 위한 기본금을 적립하는 것 이상으로 주택 가격이 껑충 올랐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현 주택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밀레니엄 세대가 주택을 소유할 기회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를 표한 무키 의원은 “현 시점에서, 부동산 투자 관련 세법을 변경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며 “투자자가 현재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큰 특혜를 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1. 종합(주택문제 1).jpg (File Size:49.4KB/Download:23)
  2. 종합(주택문제 2).jpg (File Size:76.9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177 호주 시드니 주택 임대료 초고속 상승, ‘우려’ 수준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1176 호주 “호주 주택시장, 정점 달했다” 분석 제기돼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1175 호주 다소 하락한 경매 낙찰률, 거래 가격은 상승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7.
1174 호주 턴불 정부, 외국인 기술 인력 대상 ‘457 비자’ 폐지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173 호주 457 취업비자 기습 ‘폐지’ 발표... ‘찬-반 여론’ 팽배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172 호주 Adelaide Hills, South Australia: Top 10 things to do(2)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171 호주 “취업을 위한 인터뷰에서 이것만큼은 말하지 말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170 호주 치솟은 주택가격... 젊은이들의 국내이주 부추긴다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169 호주 현재 호주 최저 임금, ‘낮은 수준이다’ 압도적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168 호주 서큘러키, 멜번 스타일의 ‘키 쿼터’ 재개발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167 호주 대학교 진학 여학생 비율, ‘사립’ 출신 크게 높아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166 호주 지난해 NSW 주 신생아 이름, ‘올리비아-올리버’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165 호주 NSW 주, ‘Safe Schools’ 프로그램 ‘폐지’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17.04.20.
1164 호주 Adelaide Hills, South Australia: Top 10 things to do(1)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163 호주 2016 Census- ‘호주인의 전형’은 누구?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162 호주 2016 Census- 호주 여성 무급 가사노동, 남성의 5배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161 호주 “연간 이민자 수용 19만 명, 정부의 중요 정책적 수치?”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 호주 주요 국가별 주택소유 비교, 호주 청년층 크게 뒤져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159 호주 연방 정부, “네거티브 기어링, 폐지 않을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
1158 호주 호주 연구팀, ‘췌장암 생존기간 연장’ 치료법 발견 file 호주한국신문 17.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