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 호주사회에 심각한 인종차별 논쟁을 촉발시켰던 원내이션당의 폴린 핸슨 당수가 이번에는 부르카를 착용하고 상원의회에 참석하는 깜짝 쇼를 연출해 빈축을 사고 있다.

폴린 핸슨 상원의원의 이 같은 깜짝 쇼는 전신을 가리는 무슬림 여성 복장 ‘부르카’ 금지를 주장하기 위함이었던 것.

그러나 폴린 핸슨 상원의원이 부르카를 착용하고 상원의석에 착석한 직후 정부 여당의 조지 브랜디스 상원의원(법무장관)은 “무슬림도 호주사회의 중요한 일원이며 이 같은 정치적 깜짝 쇼가 무슬림 교민사회와의 관계를 훼손시킬 수 있다”고 질책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브랜디스 상원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하자 진보정당인 녹색당과 야당인 노동당 소속 상원의원들이 기립 박수를 보내는 이채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폴린 핸슨 상원의원은 지난 94년 연방하원 취임 연설을 통해 ‘반 아시아, 반 이민, 반 원주민’을 표방해 호주사회를 거센 인종차별 논쟁의 소용돌이로 몰고간 장본인이다.

그러나 2016 연방총선을 통해 상원의회에서 4석의 의석을 차지하는 등 극우 바람을 주도하고 있다.

©TOP Digital/18 August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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