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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의 하이스쿨 학생인 스콧 밀라(Scott Millar) 군. 9학년(Year 9) 당시 학교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해시태그(hashtag) 열쇠고리 제작 비즈니스를 시작한 밀라 군은 홀로그램 재능을 살려 자기만의 벤처 비즈니스를 시작,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다.

 

9학년 때 비즈니스 시작, 하이스쿨 학업 병행하며 ‘홀로그램’ 제작

 

정보기술 분야의 영재라는 평을 받고 있는 호주 10대 청소년 스콧 밀라(Scott Millar) 군이 학교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후 이를 기반으로 스타트업(start up) 비즈니스를 시작, 호주판 ‘스티브 잡스’로서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주 토요일(9일)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올해 17세의 밀라 군은 브리즈번(Brisbane) 소재 베이사이드(Bayside)에 있는 쉘던 컬리지(Sheldon College) 9학년(Year 9) 당시 진행했던 비즈니스 연구를 기반으로 ‘Buy Our Product Industries. BOP)를 설립, 벤처 스타트업에 착수했다.

그의 첫 번째 작품은 주문제작의 해시태그(hashtag. 특정 주제에 대하여 검색이 용이하게 만들어주는 기능. 해당 단어 앞에 #를 넣어서 표시하며, #를 넣으면 링크가 생성되어 클릭할 경우 해당 해시태그가 들어간 글들을 온라인에서 검색해 보여준다) 열쇠고리(keyring)를 만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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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군이 9학년 때 시작한 해시캐그 열쇠고리 제작 회사인 ‘Buy Our Product Industries’(BOP) 제품은 이후 그의 홀로그램 사업을 시작하는 기반이 됐다. 아버지와 함께 열쇠고리를 판매하는 밀라 군.

 

그는 레이저 절단 열쇠고리를 제작하고 이를 판매하기 위해 동료 학생들을 고용했다. 학교에서의 프로젝트는 그에게 대차대조표 운용, 작업진행, 수익 창출 등의 방법을 터득하게 했다.

그러던 중 홀로그램 제작에 재능을 갖고 있던 밀라 군은 자신의 큰 꿈을 펼쳐보기로 하고 자신만의 홀로그램 프로젝션 회사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이는 호주 컨퍼런스 마켓(conference market)을 대상으로 한 개별 3D 디스플레이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다. 각종 회의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홀로그램의 임대비용은 홀로그램의 복잡성, 크기에 따라 30달러에서 2천 달러에 이른다. 밀라 군은 “우리는 지금 환상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비즈니스에 맨 처음 관심을 보인 이는 밀라 군의 아버지였다. 그가 밀라 군에게 창업 자금으로 빌려준 돈은 6천 달러. 그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차입금은 이미 다 되갚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으며, 이 수익을 재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라 군은 이제 다른 청소년들에게 IT 기반의 벤처 비즈니스를 장려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전국 워크숍 진행도 병행한다. 그는 이 워크숍을 통해 4천여 명의 동료 청소년들에게 장래 직업으로 ‘창업’을 꿈꾸도록 했다.

밀라 군은 자신의 일에 대해 “학교생활을 하면서 내 인생과 직업 부문에서 장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한 방법”이라며 “동료 청소년들에게 대학졸업 이후 선택할 수 있는 다른 길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학이 전부는 아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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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 군이 9학년 당시 시작한 ‘BOP Industries’ 사의 주문제작 열쇠고리 중 하나.

 

오는 10월, 밀라 군은 창의적 기업가를 위한 호주 최대 모임인 퀸즐랜드 공과대학(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QUT)의 ‘Creative 3’ 회의에 특별 초청되어 강연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이 강연이 실시된다면, 그는 ‘Creative 3’에서의 강연자 중 최연소 CEO로 기록된다.

이 행사 주최측인 QUT의 ‘Creative Enterprise Australia’ 최고경영자인 마크 구스토프스키(Mark Gustowski)씨는 밀란 군을 ‘애플’(Apple) 사의 천재 공동창업자 중 한 명과 비교한다.

“사람들은 그에게 와 그가 하는 일에 흥미를 느낀다”는 구스토프스키 CEO는 “그들은 스콧 밀라 군이 누구인지, 또 그가 하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려 한다”며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밀라 군은 12학년 시험공부와 비즈니스 운영에 있어 융통성을 주려는 학교 측의 의지가 아니었다면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재학 중인 쉘던 컬리지의 다이앤 밴더미어(Diane Vandermeer) 고등부 교장은 그의 일을 돕기 위해 최대한의 배려를 한다는 입장이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그가 벤처비즈니스에 몰두하면서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그와 만나 이야기를 하면서 그의 비즈니스 일정과 학교 시험 등을 재조정하기도 한다는 게 밴더미어 교장의 설명이다.

그녀는 이어 “밀라 군은 놀라운 비즈니스 통찰력을 갖고 있으며 자기 일에 대한 에너지 또한 충만하다”고 말했다.

밀라 군은 자신을 ‘스티브 잡스’에 비유하는 데 대해 “과분한 칭찬”이라며 “단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포부에 대해 감추려 하지 않았다. 지금의 컨퍼런스 비즈니스를 글로벌화 하는 것, 그리고 워크숍을 통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동기를 주는 게 그것이다.

그의 홀로그램에 대해 밀라 군은 “실물 크기의 홀로그램 사람과 이야기하고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며 “영화 <스타워즈>(Star Wars)에서 홀로그래픽으로 만들어진 레이아 공주(Princess Leia)가 오비 케노비(Obi wan Kenobi)에게 도와달라고 간청하는, 유명한 장면을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브리즈번 공항에 거대한 크기의 홀로그램이 서 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그것에 다가가서는 가고자 하는 길을 물어볼 수 있고, 홀로그램은 당신이 원하는 것을 알려줄 것”이라는 얘기다.

이어 “새롭고 우리 삶에 유익한 기술들을 만들어내는 것이며 그것을 모든 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는 밀라 군은 “그것이 장기적인 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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