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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증가와 도료교통 체증 심화로 기차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시드니 지역 각 노선의 기차 승객 과부하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아침 출근 시간대, 기차를 이용하려는 기차역의 시민들.

 

‘Transport for NSW’ 자료... 정원초과, 최대 185% 노선도

 

시드니의 대중교통 인프라가 최악의 상황이라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호주 부동산위원회(Property Council of Australia)의 의뢰로 국제도시 전문가인 그렉 클라크(Greg Clark, City Leadership at University College London) 교수가 진행한 최근 연구 결과 시드니 도로 상태가 이미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본지 1294호 보도)이 나온 데 이어 시드니 기차(Sydney Train) 상태 또한 1년 전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는 진단이다.

지난 주 금요일(25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NSW 주 정부의 대중교통 담당 기관인 ‘Transport for NSW’ 자료를 인용, 이용자 급증으로 시드니 기차 상태가 1년 전에 비해 크게 악화되었으며 급격한 인구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노후화된 철도 상황에 더욱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Transport for NSW’ 자료는 아침 피크 시간대 최악의 노선은 정원(좌석수 기준)의 185%에 달하는 승객으로 과부하 상태이며 승객들 또한 지나친 과밀도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을 기준으로 아침 피크 시간대, 시드니 전 지역 기차 노선의 평균 정원 초과는 120%에 달한다. 이는 한 해 전 조사 당시의 112%에 비해 더욱 악화된 것이다.

시드니 서부 지역을 운행하는 T1 노선(T1 Western line)의 평균 정원초과는 145%로 최악이었으며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를 통과하는 북부 라인(T1 Northern via Strathfield. 137%), T4 Illawarra(132%)가 뒤를 이었다.

특히 아침 피크 시간대 승객 과부하는 더욱 심해 T1 Northern line은 185%에 달했다. 보통 기차 승객 정원초과가 135%에 이를 경우 과밀도로 고통받게 된다.

기차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기차의 정시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자료에 따르면 이달(5월) 시드니 대중교통 시스템에서 기차는 평일 절반 이상이 애초 계획된 운행시간을 준수하지 못했다.

퇴근 무렵인 저녁 피크시간 시드니 기차의 평균 승객 하중은 지난해 9월 기준 94%였다. 이 또한 1년 전의 91%에 비해 늘어난 수치이다.

저녁 피크 시간, ‘T1 Northern line’(Strathfield 경유)은 평균 133% 정원초과로 전년대비 11%포인트 증가했다.

기차 이용자의 급격한 증가, 이로 인한 기차 내 과밀도로 승객들의 불평이 높아지면서 대중교통망 확대에 대한 요구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NSW 주 정부는 83억 달러를 들여 내년 상반기 시드니 북서부에 새 기차노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125억 달러가 투입되는 북부-서부(채스우드-시드니 하버-CBD-시든햄-뱅스타운) 노선 연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공사가 완료되기까지는 최소 5년의 소요시간이 필요해 시드니사이더들의 기차 이용 불편은 갈수록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중교통 전문가들은 시드니 서부 노선인 ‘T1 Western’의 과부하가 높아(평균 145%, 피크 시간대 176%) 시드니 도심(CBD)에서 로젤(Rozelle), 시드니 올림픽 파크(Olympic Park)를 거쳐 파라마타(Parramatta)를 잇는 새로운 기차노선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베레지클리안(Gladys Berejiklian) 주 정부는 6월 발표할 새 회계연도 예산운용 계획에 시드니 서부 기차라인(Sydney West Metro)에 대한 예산 책정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 정부는 이 기차라인에만 150억 달러를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시 외곽을 연결하는 노선들,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과 센트럴코스트(Newcastle and Central Coast), 사우스코스트(South Coast) 기차노선 또한 1년 전과 비교해 이용자가 더욱 늘어났다.

‘Transport for NSW’ 자료는 총 14개의 시내-시외 기차노선 가운데 ‘T2 Inner West’ 라인과 ‘Blue Mountains’ 노선만이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의 저녁 피크시간대 승객 과부하가 하락했음을 보여준다.

‘Transport for NSW’ 대변인은 이번 자료에 대해 “시드니 기차 라인을 이용한 대부분의 이용자들이 알고 잇는 사항들, 그리고 이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존 노선의 서비스 향상을 통해 크게 늘어난 승객 수요를 감당할 계획”이라며 “또한 ‘Transport for NSW’는 한 시간에 4면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새 시드니 메트로 노선을 건설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시드니 기차의 종이 티켓을 없애고 오팔카드(Opal card)로 대체하면서 ‘Transport for NSW’ 측은 시드니 기차 이용자에 대한 2년 단위 조사에서 승객들의 수요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TripView’, ‘NextThere’, ‘Anytrip’과 같은 앱(App)을 통해 원하는 기차 운행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서비스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지만 늘어난 이용자, 이로 인한 기차 내 과밀도 등의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 시드니 기차 라인 승객 초과 비율

(노선 : 평균 정원초과 / 최대 정원초과)

▲ 2017년(9월4일에서 8일 사이 조사)

-T1 North Shore : 117% / 152%

-T1 Central Coast via Shore : 115% / 133%

-T1 Northern via Strathfield : 137% / 185%

-T1 Northern via Macquarie Park : 113% / 145%

-T1 Western : 145% / 176%

-T2 Airport : 126% / 174%

-T2 Inner West : 131% / 160%

-T2 South : 124% / 159%

-T3 Bankstown : 123% / 148%

-T4 Eastern Suburbs : 67% / 113%

-T4 Illawarra : 132% / 154%

-Blue Mountains : 66% / 77%

-Newcastle and Central Coast : 76% / 100%

-South Coast : 116% / 145%

 

▲ 2016년(9월5일에서 9일 사이 조사)

-T1 North Shore : 110% / 152%

-T1 Central Coast via Shore : 107% / 126%

-T1 Northern via Strathfield : 128% / 185%

-T1 Northern via Macquarie Park : 101% / 116%

-T1 Western : 135% / 166%

-T2 Airport : 117% / 152%

-T2 Inner West : 148% / 176%

-T2 South : 119% / 157%

-T3 Bankstown : 111% / 133%

-T4 Eastern Suburbs : 64% / 123%

-T4 Illawarra : 124% / 151%

-Blue Mountains : 51% / 74%

-Newcastle and Central Coast : 73% / 86%

-South Coast : 110% / 141%

Source: Transport for NSW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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