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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보건복지연구원(AIHW)이 최근 발표한 ‘건강 2018’(Health 2018)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성인의 두 명 중 한 명이 하나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비만, 올바르지 않은 식이 요법, 신체 활동량 부족이 만성질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진 : aap

 

‘보건복지연구원’ 조사, 사망원인의 87%... 주요 원인은 ‘운동 부족’

 

호주인들의 평균 수명은 늘어났지만, 인구 절반이 각종 만성적인 질병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주 수요일(20일) ABC 방송은 ‘호주 보건복지연구원’(Australian Institute of Health and Welfare. AIHW)이 최근 발표한 ‘건강 2018’(Health 2018) 보고서를 인용,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만성질환에 대한 실태를 보도했다.

AIHW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만성질병은 크게 8가지로 암, 심혈관 질환, 정신질환, 관절염, 허리 통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천식, 당뇨병이다. 호주 성인의 2명 중 1명이 이들 질환 중 하나를 앓고 있으며, 4명 중 1명 가까이는 두 가지 이상을 안고 있다.

호주 성인 및 어린이를 통틀어 3명 중 1명(700만 명)이 천식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으며, 3명 중 1명(690만 명)은 허리통증, 관절염, 골다공증과 같은 근골격 질환을, 10명 중 1명(170만 명)은 만성 신장병의 생체의학적 징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성인 20명 중 1명(120만 명)은 스스로 당뇨병을 앓고 있다고 보고했으며, 65세 이상 노인 11명 중 1명(376,000 명)은 치매 상태이다.

보고서는 “만성질병은 전체 사망원인의 87%, 전체 질병 부담의 61%, 입원사유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보고서는 비만을 만성 질환의 주요 위험 인자로 꼽은 뒤 “호주인 성인 10명 중 6명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며, ‘심각한 비만’을 가진 인구가 두 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호주공공보건학회’(Public Health Australia)의 테리 슬레빈(Terry Slevin) 박사는 “만성질병의 3분의 1은 예방이 가능하다”며 “명확한 해결방안과 계획이 없어 예방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질병예방연합’(Chronic Disease Prevention Alliance)의 산치아 아란다(Sanchia Aranda) 교수는 높은 체질량, 올바르지 않은 식이 요법, 신체 활동량 부족을 이 만성질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진단했다.

아란다 교수는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만성질환 환자가 급증할 것”이라며 “식품의 조리법, 라벨, 광고 등과 더불어 영양학적으로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고 또 보다 쉽고 보편화된 신체활동 환경을 조성해 건강한 생활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AIHW의 배리 샌디슨(Barry Sandison) CEO는 “저소득 계층이 흡연을 하거나 당뇨에 걸릴 확률은 3배가 더 높으며, 이들은 비용문제로 인해 치과에 가지 않거나 약사의 약 처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많다”고 우려했다.

 

김진연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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