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별 대회 ‘ITTF월드주니어챔피언십’ 의 8명 선수에 포함

올해 태국에서 개최되는 주니어 세계 대회인 ‘ITTF월드주니어챔피언십’(World Junior Championships)에 오세아니아 대표로 출전하는 8명의 선수 가운데 한인자녀 탁구 유망주 2명이 선발됐다.

11월 24일부터 열리는 이 대회는 국가간 경기가 아닌 각 대륙별 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선수 선발 과정에서부터 엄청난 경쟁이 이어지기에 이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는 것만으로 주니어 최고 선수임을 증명하는 셈이다. 한국의 경우 올해 선발 과정 중 아시아 결선에서 패해 아시아 대표에는 발탁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아니아 대표팀에 선정된 호주 선수 8명에 포함된 한인자녀 2명은 현재 3년째 주니어 호주 탁구 대표팀 선수로 활약 중인 오수빈 선수(16. 오남호 탁구아카데미 소속)와 이용훈 선수(18)이다. 이들 두 선수는 특히 이번 대회에서 남녀 혼성 복식 경기에서도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남녀 각 4명으로 구성된 이번 대회 오세아니아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해와 올해 호주 ‘주니어내셔널챔피언십’(Junior National Championship)을 거쳐 올해 통가(Tonga)에서 열린 ‘ITTF오세아니아주니어챔피언십’ 대회에서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면서 메달을 획득, 올해 ‘ITTF 월드주니어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 오수빈-이용훈 장래 촉망되는 유망주 = 선발된 8명의 선수 중 6명이 18세인 가운데, 오수빈 선수는 빅토리아 주의 팔린 카우(Parleen Kaur) 선수와 함께 16세의 나이에 선수로 발탁된 호주 탁구계가 주목하던 유망주였다.

2016년 13살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라켓을 잡은 오 선수는 훈련 시작 불과 3개월만에 출전한 ‘NSW Junior Closed 2016- 15세 이하’ 대회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같은 대회 13세 이하에서 은메달, 15세 이하 복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호주 전체 선수들이 출전하는 ‘주니어내셔널’(Junior National) 대회에서도 13세 이하 은메달, 13세 이하 팀 금메달, 13세 이하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그해 10월 ‘2016 Australian Junior and Cadet top 10’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오수빈 선수가 출전한 공식 대회는 15차례 이상이며 지난 2017년 파리에서 개최된 ‘월드카댓챔피언십’(World Cadet Championship)을 비롯해 이미 2회의 국제대회 출전 경력을 쌓았다.

이용훈 선수는 한국에서의 초등학교 시절, 최고의 꿈나무들이 펼치는 전국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경험이 있으며, 현재 호주에서 학업과 탁구를 병행하고 있다.

사진: 올해 열린 ‘주니어내셔널챔피언십’ 경기에서의 오수빈 선수(위), ‘오세아니아주니어챔피언십’ 단식경기 시상대에서 선 호주 선수들. 왼쪽부터 오수빈, 팔린 카우, 마틸다 알렉산더슨(Matilda Alexanderson) 선수. 이들 모두 오세아니아 대표에 선발됐다.(아래)

권상진 기자 editor@topnews.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