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에디 김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생필품 품귀 현상이 호주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공급량을 대지 못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호주에서는 지난2일 첫 번째 사람간 전염으로 인한 확진자 발생 후 ‘코로나19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시드니 서부 지역에 위치한 대형 마트 울워스(Woolworth)와 콜스(Coles)에는 이미 화장지는 찾아 볼 수 없는 물품이 됐다.
생필품이라 불리는 다른 품목의 물품들도 진열대에는 빈 공간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사정은 확진자가 발생한 시드니 서부 뿐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시드니 서북부 켈리빌(Kellyville)에 거주하고 있는 교민 정모씨는 취재진에게 “근처 대형 마트에 화장지를 구입하러 갔지만 이미 바닥이 난 상태였다”라며 “근방에 있는 다른곳도 사정은 비슷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 유모씨는 “한국식품점에서도 화장지는 이미 없었고 라면도 인기있는 제품은 살수 없었다”며 “지금은 그렇다 치더라도 앞으로가 걱정이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호주의 '사재기 현상' 이면에는 일부 중국계 거주자들이 있다고 일각에서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시드니 교민 이모씨는 “이틀전 마트를 갔더니 중국인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마트에 있는 화장지를 전부 구매하는 것을 봤다”며 “마트 매니저가 전량은 안되고 50% 정도만 구매할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말했다.
이미 호주에서는 마스크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고 설령 마스크가 있어도 평소 가격의 7~10배 수준의 가격표가 부착되어 있다.
호주에 거주하며 동양식의 사고 방식이 사재기 현상의 원인이란 주장을 펴고 있는 사람도 생겨났다. 또 일각에서는 사재기 후 물량을 확보한 셀러들이 가격을 올려 되팔 것 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한 대형 마트의 직원에게 향후 공급과 관련한 상황을 묻자 “잘 모른다”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와 같은 사재기 현상에 대해 이미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고 있는 우리 교민들은 동요없이 의연하게 대처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호주는 지역감염에 대한 대처에 ‘생물보안법’ 카드까지 제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