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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팩스-입소스 10월 여론조사... 양당 선호도 격차 줄어

 


자유-국민 연립이 유권자 지지도를 회복하면서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의 유권자 선호도 역시 약간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양당(자유-국민 vs 노동당) 선호도에서는 여전히 아슬아슬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조사 기관인 닐슨과 함께 정기적으로 여론의 향방을 조사, 보도해 왔던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idea)가 세계적 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와 손을 잡은 이후 처음 나온 지난 달 말 조사 결과, 애보트 수상과 야당인 노동당의 빌 쇼튼(Bill Shorten) 대표는 수상으로서의 선호도에서 동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집권당 입장에서는 걱정스럽게도 세 가지의 주요 정책 의제(대학 학비, 유급 육아휴직, GST)가 유권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학비에 대해 전체 유권자의 64%라는 상당한 비율이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으며(지지는 28%) 애보트 수상이 서명한 육아 유급휴직에 대한 찬성은 40%에 불과한 반면 반대는 54%에 달했다.

아울러 수입세 변화 속에서 GST 인상을 지지하는 유권자 비율이 41%이나 반대는 52%로 훨씬 많았다.

 

지난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3일간 호주 전역 1천401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양당 선호도에서 연립 여당이 이전과는 다르게 노동당을 근소한 차이로 따라붙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사 결과 노동당 선호도는 51%, 자유-국민 연립 지지는 49%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전인 지난 7월 페어팩스 미디어가 닐슨(Nielsen)과 함께 실시한 조사 당시보다는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권 여당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임에는 분명하다.

 

이에 대해 페어팩스 미디어는 많은 호주 자국민이 희생된 말레이시아 MH 17 항공기 추락과 관계가 있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대통령에게 ‘정면으로 맞서겠다’(shirt-front. Australian Football League에서 두 선수간의 정면 충돌을 묘사하는 용어)고 공언하는 등 국가 지도자로서의 분노를 직접적으로 표출하면서 타협하지 않는 평판을 얻은 것이 선호도 상승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라크 및 시리아 일부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IS(Islamic State)의 협박에도 힘으로 대항하는 정책을 펼친 것이 유권자들의 지지도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의 페어팩스-닐슨 조사 이후 애보트 수상은 탄소세와 광산세 폐지로 힘을 얻었으며, 또한 지난 달 마지막 주, 수상이 직접 관여한 기후변화 법안 ‘Direct Action’의 의회 통과로 더욱 힘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양당 선호도에서 자유-국민 연립에 대한 유권자 지지는 지난 7월 46%에서 49%로 3% 포인트 상승했다. 연립 정당과 노동당, 녹색당, 팔머연합당 등 전체 정당에 대한 1차 투표(primary vote) 선호도 역시 지난 7월 39%에서 42%로 높아졌다.

 

지난 5월 발표된 연방 예산안이 국민들로부터 비난과 실망을 안겨준 뒤 5월 15일에서 17일 사이에 실시됐던 여론조사에서는 자유-국민 연립과 노동당의 선호도는 연립이 44%, 노동당은 56%로 큰 차이를 보인 바 있다.

 

각 정당 지지도를 묻는 1차 투표 선호도에서도 노동당이 지난 7월에 비해 떨어진 반면 연립 여당은 지난 6개월 이래 가장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양당 선호도에서 지난 7월 54%를 기록했던 노동당은 3% 포인트 하락한 51%로 나타났다. 또한 각 정당에 대한 지지도를 보여주는 1차 투표 선호도 또한 3개월 전 40%에서 3% 포인트 내려간 37%로 나타났다.

 

페어팩스-입소스의 여론조사 전문가 제시카 엘구드(Jessica Elgood)씨는 연립 여당 및 수상 선호도가 높아진 것에 대해 “현 집권당의 강력한 국가안보 정책을 비롯한 몇 가지 상황 속에서 애보트 수상이 혜택을 본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연립 여당 입장에서 애보트 수상의 강력한 외교 정책과 테러 협박에 대한 대처 등에 대한 영향이 지지도 상승에 반영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빌 쇼튼 야당 대표의 개인적 지지도 역시 지난 수개월 사이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엘구드 조사전문가는 “쇼튼 대표 역시 초당적 자세로 국제 문제에 대한 애보트 정부의 강력한 대처에 협조한 것 때문”으로 진단했다.

 

이 같은 지지도를 반영하듯 애보트 수상의 정책에 대한 찬성 역시 늘어나 3개월 전 38%에서 42%로 많아졌으며 애보트의 정책을 반대한다는 유권자 비율은 지난 7월 56%에서 49%로 떨어졌다.

 

수상 선호도에서 애보트 현 수상과 노동당 쇼튼 대표는 각각 41%로 대등하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지지율은 애보트 수상의 경우 변동이 없는 비율이지만 쇼튼 대표는 3개월 전(46%)에 비해 5% 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한편 금주 월요일(3일),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한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가장 큰 패배는 팔머연합당(Palmer United Party. PUP)”이라고 전했다. PUP의 1차 투표 지지도는 3개월 전 5%에서 3%로 하락했다. 이는 클리브 팔머(Clive Palmer) 대표가 변덕스런 재키 람비(Jacqui Lambie)을 통제하느라 발버둥치고 게다가 많은 이슈에서 정부 편에만 서 있다는 게 유권자들의 인기를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확실한 색깔과 제목소리를 내고 있는 녹색당(Greens) 선호도는 지난해 9월 연방 총선(9%) 당시보다 높은 수준(12%)을 유지하고 있다. 녹색당은 지난 4월 페어팩스-닐슨 조사에서 17%까지 치고 올랐다가 점차 하락, 지난 7월 이후 12%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유권자 개인 휴대전화 21%를 포함, 일반전화 설문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오차 범위는 2.6%이다.

 


■ 애보트 주요 정책 지지

-GST(Goods and Services Tax) 인상 : 반대 52%, 지지 41%

-대학 학비 인상 : 반대 64%, 지지 28%

-유급 육아휴직 : 반대 54%, 지지 40%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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