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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말과 11월 초 2주 사이 시리아 및 이라크 지역에서 IS 테러 조직에 가담해 활동하는 호주인 3명이 잇따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국적의 IS 조직원 사망은 미국 등 서방 국가의 강력한 군사조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지난 달 말 시리아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모함마드 알리 바리알레이(Mohammad Ali Baryalei).


지난 2주 사이 세 번째... 애보트, ‘테러 대처 확고’ 또 강조

 


최근 시리아 지역 IS(Islamic State) 테러 조직에 가담해 활동하다 사망한 남성이 호주인으로 보고되면서 지난 10월말과 11월 첫 주 등 2주 사이 세 번째 호주인이 IS 점령 지역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일요일(9일) 선 헤럴드(The Sun Herald)가 보도했다.

 

2주 전 호주 국적으로 IS 조직의 주요 인물로 알려진 모함마드 알리 바리알레이(Mohammad Ali Baryalei)가 사망(본지 1117호 보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호주 국적의 또 다른 IS 조직원 아부 누르 알 쿠르디(Abu Noor al-Kurdi)가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와 이라크 IS 점령 지역에서의 호주인 IS 조직원 사망은 현재까지 13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 6월 미국이 1천500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병하면서 치열해진 전투 속에서 호주인의 사망도 속속 발생하고 있다.

 

선 헤럴드는 시드니 서부지역 중동계 이민자 커뮤니티의 한 취재원을 통해, 최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알 쿠르디에 대해 “이슬람 커뮤니티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며 “그의 죽음에 대한 명확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방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 정부는 호주 국적의 IS 조직원 사망에 대한 보고를 확인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어 “시리아 및 이라크 지역의 아주 위험한 상황을 감안할 때 자국민에 대한 호주 공관의 영사 지원은 더 이상 어렵다”면서 “이 같은 보고(호주인 사망)를 일일이 확인할 수 있는 정부의 능력도 극히 제한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시리아나 이라크 지역으로의 여행 자제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호주인의 사망 소식은 주로 IS 조직원들이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보고됨으로서 정확성은 쉽게 확인되지 않았으며 다만 최근 2주 사이 사망한 3명의 소식은 약간의 온라인 채팅을 통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시리아와 아리크 지역에서 활동하는 극단 이슬람 테러조직이 IS 국가를 선포한 이후 이에 가담하는 외국계 용병들이 늘어나면서 호주 정보기관은 조직에 가담하려는 호주인 수십 명의 여권을 취소시킨 바 있으며, 정부는 대테러 관련 새 법안을 도입하고 또 연방 경찰을 중심으로 한 테러 전담반은 시드니와 브리즈번 지역의 테러 위험 인물에 대한 체포작전을 전개하기도 했다.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또는 이라크)로 떠난 호주인들 가운데는 시드니 서부 뱅스타운(Bankstown)에 거주하는 10대의 압둘라 엘미르(Abdullah Elmir. 17)도 포함돼 충격을 준 바 있으며, 특히 엘미르는 최근 IS 조직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 및 미국 등 일부 서방 국가 지도자들을 향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던져(본지 1116호 보도) 호주인들을 경악케 하기도 했다.

 

한때 단역배우 및 시드니 킹스크로스에서 사설 경비요원(bouncer)으로 일했던 바리알레이는 IS 활동이 노골화되자 터키로 입국, 터키와 시리아 국경 지대에 머물며 IS 테러 조직에 가담할 호주인들을 모집해 시리아 및 이라크 지역으로 보내온 인물이다.

 

시드니 서부 퀘이커스 힐(Quakers Hill)에서 자란 그는 지난 2013년 4월 터키로 떠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그는 친구들에게 터키에 가 이슬람 율법을 공부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연방경찰은 올해 초 테러 활동과 관련, 그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바리알레이는 IS 내에서 신뢰할 만한 고위 간부로 활동했으며 시리아 국경과 인접한 터키에 머물며 IS에 가담할 60여명의 호주인 용병을 모집, 시리아 및 이라크 지역으로 보낸 것으로 호주 정보기관은 추정하고 있다.

 

그가 모집한 호주인 IS 테러 용병 중에는 칼레드 샤로프(Khaled Sharrouf)와 모하메드 엘로마르(Mohamed Elomar), 유서프 알리(Yusuf Ali, 아미라 카로움(Amira Karroum), 카네르 테멜(Caner Temel)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중 카네르 테멜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리알레이는 지난 달 말 시리아 내 ‘Ayn al-Arab’으로 불리는 코바니(Kobane) 지역에서 아부 누르 알 쿠르디(Abu Noor Al-Kurdi)와 함께 있다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IS의 테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는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은 지난 주 토요일(8일) “호주 정부는 미국 등 서방 국가와 강력한 동맹을 지속하면서 테러 조직에 대처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수상은 이날 멜번에서 호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의 대처는 분명하다”고 언급하면서 이미 공군 전투기 ‘수퍼 호넷’(Super Hornet)과 공중급유기, 200명의 공군 특수부대원을 파병했음을 상기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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