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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사용자의 행동양식 등을 전반적으로 분석하는 ‘2015 Global Drug Survey’가 시작된다. 호주에서는 페어팩스 미디어가 전 세계 20여 국가의 미디어와 공동으로 협력하고 있다.


인터넷 마약 거래의 장단점 집중 조명 예정

 


‘인터넷 마약시장은 과연 마약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조차 불법 마약을 사용하도록 부추길까? 사람들이 사용하고자 하는 불법 마약의 범주는 증가했을까? 아울러 길거리에서 마약을 사는 것보다 인터넷으로 구입할 경우 어떤 혜택이 있는 것일까?’

 

전 세계 마약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 발표되는 ‘2015 Global Drug Survey’가 시작된다. 이번 전 세계 마약 조사에서는 근래 크게 확산된 인터넷 마약 시장에 대한 조사가 추가돼 관심을 끌고 있다.

 

호주에서는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가 전 세계 마약 조사에서 세 번째로 파트너십을 맺고 호주인들의 불법 약물습관을 알아보는 데 동참하게 된다.

‘2015’ 조사에서는 또한 경기력 향상 약물(performance-enhancing drugs), 처방약품 오용 및 왜 약물복용을 중단하는지 등이 분석될 전망이다.

 

Global Drug Survey는 현재 마약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전 세계 가장 큰 규모의 조사로 지난해의 경우 지난해의 경우 8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 20개 국가의 미디어가 공동으로 협력하고 있다. 아울러 조사 결과는 10개국 언어로 출간된다.

 

올해 조사에서 ‘다크넷’(darknet. 저작권이 있는 디지털 파일의 불법 공유를 가능하도록 하는 네트워크나 기기들의 집합) 부문은 연구자들로 하여금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입한 사람들이 물건 도착이 지연되거나 또는 자신이 구입한 마약이 경찰에 압수된 경험을 가진 이들을 포함해 온라인을 통해 마약을 사들이는 이들의 행동을 간파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 연방경찰인 FBI는 지난 달 5일 세계 최대 온라인 마약시장 역할을 해 오던 ‘실크로드 2.0’(Silk Road 2.0)을 폐쇄시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온라인 마약시장 사용자나 공급자 모두 다른 여러 사이트로 분산되었다고 보고 있다.

 

다른 인터넷 마약 시장인 ‘미들 어스’(Middle Earth)의 관리자라는 한 인물은 ‘실크로드 2.0’이 폐쇄된 이후 마약 공급자들이 대거 자신의 ‘다크넷 블로그’로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호빗’(Hobbit)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 관리자는 “새로운 사용자들이 밀려들었고 더불어 대형 마약공급업체들이 내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호주 국립마약 및 알코올연구센터’(National Drug and Alcohol Research Centre. NDARC)의 최근 마약 경향을 보면, 마약류를 구입하는 소스로 인터넷이 지속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모든 불법 마약의 6.5%가 인터넷을 통해 구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NDARC의 마약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마약을 구입하는 것에 대해 길거리에서 사는 것보다 편리하다는 점, 가격 또한 저렴하다는 것을 꼽았다.

‘다크넷’ 부문 연구에 참여하게 된 NDARC의 정책전문가인 모니카 바랫(Monica Barratt) 박사는 “인터넷 마약시장의 원조인 ‘실크로드’의 몰락 이후 인터넷 마약 공급업체나 사용자 모두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인터넷 마약 시장의 확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이번 조사에서 우리는 ‘왜 당신은 <다크넷> 시장을 이용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올해 Drug Survey에서 이들이 경험한 것은 무엇이고 또 대체된 소스와 어떻게 비교될 할 수 있는가’라는 것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분석가들은 마약 사용자들이 인터넷 마약 시장을 길거리의 마약 딜러들보다 안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질문도 포함될 예정이다.

바랫 박사는 “마약 사용자들이 마약 구매 방법을 달리하는 것은 네트워크에 친근하기 때문이며 사람(마약 딜러)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불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조사를 맨 처음 시작한 영국의 과학자 아담 윈스톡(Adam Winstock)씨는 올해의 경우 조사 대상자는 12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폭넓은 조사를 통해 보다 ‘마약 사용’에 대한 보다 정확한 진단을 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조사에서 호주의 경우 새로운 마약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으며 또한 많은 호주인들이 상당한 양의 음주를 하면서도 자신의 음주량이 평균이라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Global Drug Survey는...


전 세계 마약 조사(Global Drug Survey)는 조사대상 각국의 마약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최대 규모의 마약 조사로, 네 번째인 올해의 경우 20개 국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의 과학자 아담 윈스톡(Adam Winstock)이 맨 처음 시작했으며, 마약 사용자의 최근 경향과 행동양식, 마약 사용에 따른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에서 출발했다.

 

각국 관련 연구기관이 조사를 주도하며 미디어가 파트너십을 맺고 이 조사에 동참한다. 호주의 경우 페어팩스 미디어가 3년 연속 이 조사에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마약사용자인 조사 대상자는 익명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으며, 각 개인에 대한 사항은 기밀로 유지된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서는 내년 6월 출간 예정이며, 정부의 마약 관련 정책의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조사에서도 불법 마약은 물론 알코올과 담배 부분은 물론 경기력 향상 약물, 환각을 일으키게 하는 산화질소(laughing gas)도 포함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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