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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rtfront’(정면돌진)가 호주 국립사전센터(The Australian National Dictionary Centre)에 의해 ‘2014년 호주의 단어’로 선정됐다. ‘shirtfront’는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이 지난 7월에 있었던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 피격 사건과 관련,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에 책임을 물으며 사용한 단어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은 용어다.

 

푸틴 대통령 겨냥한 애보트 수상 발언 후 세계 언론서도 주목

 


올해 호주에서 가장 주목받은 단어는 무엇이었을까.

최근 호주 국립사전센터(The Australian National Dictionary Centre)는 ‘shirtfront’(정면돌파)를 ‘2014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shirtfront’는 지난 10월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이 다수의 호주인 희생을 불러온 말fp이시아 항공기 추락과 관련,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Putin)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하며 사용한 후 호주 언론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회자된 단어다.

 

애보트 수상은 호주 풋볼 팬들 사이에 전통적으로 강한 대립을 묘사할 때 통용되는 단어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단어를 선택해 푸틴 대통령을 압박하는데 성공했다.

 

사실 ‘shirtfront’는 애보트 수상의 발언 이후, 전 세계 언론에 오르내리며 화제가 된 바 있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호주 국립사전센터의 아만다 로지슨(Amanda Laugesen) 이사는 “우리는 이 단어가 올해 호주 언론을 지배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shirtfront’를 선택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로지슨 이사는 “우리는 ‘올해의 단어’를 선정할 때 단어가 대중에 큰 영향을 끼쳤는지 여부, 호주 사회 및 문화 전반에서 두각을 드러냈는지 여부 등을 기준으로 선택한다”고 덧붙였다.

 

애보트 수상은 지난 11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호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정면돌파(shirtfront)’하겠다는 도발성 발언을 해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shirtfront’는 호주풋볼리그(AFL)에서 사용하는 스포츠 용어로, 선수가 상대 선수의 정면을 향해 돌진해 충돌하는 행동을 뜻하는 단어다. 애보트 수상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7월 호주인 38명이 사망한 말레이시아항공 MH17기 피격 사건과 관련, 러시아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항공기 피격이 러시아에서 제공한 미사일로 인해 발생했다는 분석 결과를 근거로 한 애보트 수상의 강력한 태도에 대해 러시아는 “피격 사건과 무관하다”며 “여객기 격추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에 의해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shirtfront’는 다양한 상황에서 언급되고 있다. 영국 데이비드 카메론(David Cameron) 수상은 “지난 달 이탈리아에서 있었던 회담에서 외무 장관이 방을 가로질러 나를 향해 오더라. 나는 우리가 지금 ‘shirtfornt’하고 있는 거냐고 말해야 하는 것인지를 잠시 고민했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또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수상은 “아마도 그건 당신을 ‘shirtfornt’하는 애보트 수상의 방법일 것”이라며 역시 웃으며 답했다.

 

로지슨 이사와 동료들은 이 독특한 호주 동사에 대한 공식적인 정의를 결정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일단 이 단어를 누군가에 대한 ‘도전’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인기 있었던 또 다른 단어는 ‘Team Australia’로, 애보트 수상은 이 구문을 무슬림이 ‘TeamAustralia’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할 때 처음 사용했다. 로지슨 이사는 “우리는 ‘Team Australia’가 흥미롭게 사용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이 구문은 수십 년 동안 스포츠 용어로 사용되었지만 애보트 수상이 매우 특별한 정치 구문으로 사용했고 이후 많은 언론에서 이 단어를 채택하는 것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립사전센터에서는 ‘team australia’의 정의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 로지슨 이사는 “현재 우리는 그 용어를 호주를 지원하는 사람을 언급할 때 사용하고 있으며 ‘as be on Team Austailia’ 등의 형태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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