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발리나인 멤버 1).jpg

앤드류 찬(Andrew Chan)과 뮤란 스쿠마란(Myuran Sukumaran)을 제외한 7명의 멤버들 중 20년형을 선고받은 레나이 로렌스(Renae Lawrence)를 제외한 6명은 종신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왼쪽부터 탄 둑 탄 응웬(Tan Duc Thanh Nguyen), 시 이 첸(Si Yi Chen), 매튜 노먼(Matthew Norman).


대부분 종신형, 재소자 ‘봉사’ 등 교화 모습 보여

 


‘발리 나인’은 지난 2005년 4월17일 8.3킬로그램의 헤로인(시가 약 400만 달러)을 소지한 채 발리를 출발해 호주로 입국하려다 발리 덴파사(Denpasar)에서 경찰에 체포된 9명의 호주인 마약밀매 사범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태국에서 마약을 숨겨 발리로 입국했으며, 이곳을 거쳐 호주로 들여오려 했다. 이들의 마약밀매는 호주 연방경찰이 발리 경찰 측에 정보를 제공, 발리 경찰은 덴파사 공항을 출발하려던 이들 전원을 체포했다.

 

그리고 9명의 조직 중 리더 역할을 했던 앤드류 찬(Andrew Chan), 뮤란 스쿠마란(Myuran Sukumaran)이 사형을, 나머지는 20년 또는 종신형을 선고 받고 발리 케로보칸(Kerobokan) 교도소에 수감됐다.

 

지난주 수요일(4일), 사형이 집행될 누사캄방간(Nusakambangan) 교도소로 이감된 찬과 스쿠마란 외 7명 중 일부는 케로보칸에서 복역하다 일부는 다른 교도소로 이송,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아래 각 수감자의 나이는 올해를 기준으로 한 것임)

 


▲ 매튜 노만(Matthew Norman. 29)

-사건 당시 : 시드니 퀘이커스 힐(Quakers Hill)에 거주하면서 영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Compass Group’의 호주 케이터링(Catering) 회사인 ‘Eurest catering group’에서 일했다. 당시 이 회사에는 앤드류 찬(Andrew Chan)도 근무하고 있었다. 마약밀래로 체포될 당시 그는 19살로 ‘발리나인’ 중 가장 어린 청년이었다.

-현재 : 현재 발리 케로보칸(Kerobokan)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며 종신형에 대해 항소한 상태이다. 지난 2011년부터는 케로보칸에 복역 중인 인도네시아 재소자를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다. 2011년 호주 국영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찬과 스쿠마란에 대해 “나에게 있어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었고, 지금도 좋은 친구”라고 말했다.

 


▲ 레나이 로렌스(Renae Lawrence. 37)

-사건 당시 : 뉴카슬(Newcastle) 서부 왈센드(Wallsend)에 거주하던 레나이 역시 ‘Eurest catering group’에서 일했다. 함께 살던 여자 파트너와 헤어진 뒤 돈 문제로 고민하고 있었다.

-현재 : 20년 형을 선고받고 케로보칸에서 복역하다 지난 2013년 교도관을 살해하려는 음모가 적발, 발리 발글리(Bangli) 교도소로 이감됐다. 하지만 그는 살해음모에 대해 부인했으며 성실히 복역하고 있음이 인정돼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마틴 스티븐스(Martin Stephens. 39)

-사건 당시 : 시드니 남쪽 울릉공(Wollongong) 출신으로, 바텐더로 일하다 ‘Eurest catering group’에 들어가 앤드류 찬 등과 알게 됐다. 마약밀매 당시 그는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 종신형을 산고받은 그는 이스트 자바(east Java)의 말랑(Malang)에 있는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종신형에 대해 항소한 상태이며 케로보칸 교도소 복역 중 종교인으로 교도소를 방문한 인도네시아 여성 크리스틴 푸사파얀티(Christine Puspayanti)와 결혼하면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래 성실히 복역하고 있다.

 


▲ 시 이 첸(Si Yi Chen. 29)

-사건 당시 : 그가 ‘발리나인’ 주도적인물이었던 앤드류 찬과 뮤란 스쿠마란을 어떻게 만났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마약밀매에서 그는 단순한 심부름 정도를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 케로보칸 교도소에서 복역하며 은세공 및 디자인 기술을 배웠다. 이는 그가 태생적으로 가진 도교(Taoism. 무위자연설을 근간으로 하는 중국의 다신적 종교)의 이념 실천을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복역 중 20년 형으로 감형을 청원하는 항소를 한 상태이며,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 탄 둑 탄 응웬(Tan Duc Thanh Nguyen. 31)

-사건 당시 : 브리즈번(Brisbane)wldurdml 해안가에서 가족과 살며 빵집을 운영하던 그는 ‘발리나인’ 멤버인 스콧 러시(Scott Rush)와 마이클 크즈가즈(Michael Czugaj)에게 이끌려 이 그룹에 들어왔다.

-현재 : 현재 이스트 자바 말랑에 있는 교도소에서 종신형으로 복역하고 있다. 그는 미디어에 결코 얼굴을 내민 적이 없으며 종신형에 대해 항소한 상태이다. 지난해 마틴 스티븐스(Martin Stephens)와 함께 케로보칸에서 말랑 교도소로 이송, 수감됐다.

 


▲ 마이클 쿠즈가즈(Michael Czugaj. 29)

-사건 당시 : 브리즈번 남서부 지역 출신이며 유리 기술자로 일했다. 고교 시절 축구(호주 럭비)팀에서 스콧 러시(Scott Rush)를 만났으며 발리로 가기 전 해외로는 나가본 적이 없다고.

-현재 : 종신형으로 케로보칸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으며 항소한 상태이다. 현재 정신질환과 육체적 질병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스콧 러시(Scott Rush. 29)

-사건 당시 : 브리즈번 교외 강변 지역에서 살던 그는 발리나인 멤버들과 발리 여행을 떠나기 전 왕립호주공군(Royal Australian Air Force)에 지원한 상태였다. 그의 부친 리 러시(Lee Rush)씨는 아들이 체포되자 인도네시아 당국과 거세게 싸워왔다.

-현재 : 종신형으로 케로보칸에서 복역하고 있으며 현재는 약물중독에서 완전히 회복했다. 아울러 여자친구였던 영국계 은행 직원인 니키 버틀러(Nikki Butler)에게 청혼한 상태이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14 호주 총영사관, 신년 첫 브리즈번 순회영사 계획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18.12.19.
713 호주 "한국인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나라 1위는 호주 톱뉴스 18.12.22.
712 호주 호주한인사회에도 분 한반도 평화의 바람 톱뉴스 18.12.22.
711 호주 [송년 특집-심층진단] 한반도를 바라보는 호주의 시각 톱뉴스 18.12.22.
710 호주 호주민주연합, 표창원 의원 초청 ‘토크 콘서트’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0.
709 호주 NSW 주 총리 등, 한인 동포들에 신년 인사 전해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0.
708 호주 표창원 의원, 호주 동포들과 대한민국 미래 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707 호주 블랙핑크, 호주 투어 확정 톱뉴스 19.01.21.
706 호주 정현, 호주오픈 2회전서 아쉬운 패배 톱뉴스 19.01.21.
705 호주 21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 “재외선거인 등록 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704 호주 ‘2.8 및 3.1 독립운동’ 기념식, 첫 주요 행사로...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703 호주 올해 ‘시드니한민족축제’, 4월6-7일 탐벌랑 파크서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702 호주 故김복동할머니 豪시드니 추모제 file 뉴스로_USA 19.01.30.
701 호주 총영사관, 퀸즐랜드 도시 순회영사 일정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19.01.31.
700 호주 민주평통, 후반기 의장 표창 자문위원 격려 file 호주한국신문 19.01.31.
699 호주 “하얀 목련꽃 김복동 할머님, 편히 잠드소서...” file 호주한국신문 19.01.31.
698 호주 한국문화원, ‘선비 정신’과 관련된 음식문화 소개 전시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19.02.07.
697 호주 “임시정부의 독립선언서에 담긴 가장 중요한 가치, 이어가야...” file 호주한국신문 19.02.07.
696 호주 “열린문교회 운영위원(7명) 지명-임기는 교회 정관에 위배된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
695 호주 선비 정신과 음식-공예의 조화... ‘선비의 식탁’ 전시회 개막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