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B에 근무하던 근무하던 루카스 카마이(Lukas Kamay. 왼쪽)와 통계청 분석가로 일하던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Hill. 오른쪽). 통계청의 민감한 자료들을 불법 유출 수백만 달러의 부당 이익을 취한 이들은 지난해 5월 연방 경찰에 체포, 금주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NAB 및 ABS 직원 2명... 지난해 5월 불법 자료 유출
지난해 5월 호주통계청(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직원으로부터 외환 관련 자료를 빼내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체포(본지 1093호 보도)된 멜번 소재 NAB 은행 직원인 루카스 카마이(Lukas Kamay)와 ABS 경제분석가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Hill)이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금주 화요일 ABC 방송에 따르면 루카스 카마이는 최소 4년6개월을 포함, 7년 3개월의 징역형을, ABS의 크리스토퍼 힐에게는 최소 2년을 포함해 3년 3개월형이 선고됐다.
이들의 재판을 진행한 대법원 엘리자베스 홀링워스(Elizabeth Hollingworth) 판사는 “이제까지의 기록상 최악의 내부자 거래 사례”라고 말했다.
홀링워스 판사는 두 사람의 범행에 대해 “단순한 욕심에서 시작된 일”이라고 언급하면서 카마이에 대해서는 “비정상적인 자부심을 가진 인물”이라고 명시했다.
이날 재판에서 카마이는 돈 세탁, 신원도용과 내부자 거래에 대한 죄를 인정했다.
ABS에서 통계를 담당하던 힐은 지난해 5월 외환변동 움직임에 대한 ABS 내부 자료를 멜번 NAB에 근무하는 친구 카마이에게 유출했다가 호주 보안당국인 ASIA(Australian Securities and Investments Commission)와 연방경찰에 적발, 내부거래, 자금세탁 및 공직남용으로 기소됐었다.
당시 내부자료 공유를 통해 힐은 6만 달러, 카마이는 700만 달러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은 지난 2013년 8월에서 2014년 5월 사이 ABS의 미공개 노동시장 자료, 새 자본지출, 소매무역 및 건출 승인 자료 등을 손으로 베껴쓴 뒤 자신의 휴대전화를 이용, 친구인 카마이에게 보냈다.
카마이는 이 정보들을 외환거래에 활용했다고 법원은 밝혔다.
지난해 5월 이들이 체포된 뒤 이어진 법원 심리에서, 대학 친구인 이들은 2013년 중반 한 파티에서 민감한 자료들을 활용하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5월 체포 당시 연방경찰은 이들의 자택을 수색, 수백만 달러의 부동산 거래 사실을 확인했으며, 자동차 및 남은 자금을 압수했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