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애보트).jpg

NSW 주 선거 캠페인에 합류한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수상(왼쪽). 노동당 지지 지역인 시드니 서부 유권자들은 애보트 수상에 대해 부정적인 반면 베어드 수 수상에 대해서는 정치인으로 진지함을 보이고 있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페어팩스, 여론조사 기관 ‘Visibility’ 통해 ‘포커스 그룹’ 조사

 


NSW 주 선거 캠페인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동당 선호도가 강한 시드니 서부 지역 유권자들은 마이크 베어드(Mike Baird) 수상을 지원하고 있는 토니 애보트(Tony Abbott) 연방 수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주 선거와 관련,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는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금주 월요일(16일) ‘The Tony Abbott factor’라는 분석을 게재,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시드니 서부 지역 유권자들의 애보트에 대한 인식은 ‘무능하고 국제적 망신을 보여준 인물’이라는 것이다.

 

페어팩스 미디어(Fairfax Media)의 ‘포커스 그룹’(focus group. 시장 조사나 여론 조사를 위해 각 계층을 대표하도록 뽑은 소수의 사람들로 이뤄진 그룹)에 의해 나타난 이 같은 인식은 현 애보트 수상에 대한 시드니 서부 지역 유권자들의 불만의 깊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각 7명으로 구성된 4개의 포커스 그룹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애보트 수상에 대한 긍정적으로 답변한 유권자는 하나도 없었다.

 

이번에 ‘포커스 그룹’에 선정된 이들은 모두 노동당 지지자였으나 지난 2011년 NSW 주 선거 당시 자유당에 투표했던 이들이었다.

 

페어팩스 미디어는 이번 ‘포커스 그룹’의 조사에서 애보트 연방 수상의 대중적 비인기가 주 선거에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달 말의 페어팩스-입소스(Fairfax-Ipsos) 여론조사에서 애보트 수상에 대한 호주 전역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32%였으며 그에게 등을 돌린 유권자 비율은 62%에 달했다.

 

페어팩스 미디어의 이번 조사는 조사전문 기관인 ‘Visibility’에 의뢰, 포커스 그룹으로 선정된 이들 각 개인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각 ‘포커스 그룹’이 보여준 정서 또는 감정, 그들의 메시지를 통해 각 정당에 대한 유권자 인식을 알아보는 방식이었다. ‘Visibility’ 사이 핵심 조사원으로 25년의 경력을 가진 토니 미셸모어(Tony Mitchelmore)씨는 ‘Minerals Council’ 등 다수의 유명 기업을 위해 이 같은 방식을 조사를 수행한 바 있는 조사 전문가이다.

 

이번 조사에서 ‘포커스 그룹’의 애보트에 대한 묘사는 “무능하고 국제적 망신을 산 인물”이라는 것이었다.

 

‘포커스 그룹’의 한 인터뷰이(interviewee)는 “당황스럽다. 입을 열 때마다 잘못된 것을 말하는 사람”이라는 반응이었다. 다른 ‘포커스 그룹’ 참가자들도 “확실성이 없고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라고 답변했다.

 

한 참가자는 “자신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면서 “그는 확신할 수 없는 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포커스 그룹’의 한 여성 참가자는 “그가 날씨에 관해 언급하겠지만 듣는 이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페어팩스-입소스의 최근 NSW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2011년 주 선거에서 연립(자유-국민)을 지지한 10명의 유권자 가운데 지지 대상을 변경할 의도가 있는 이들은 1명에 불과했었다.

 

NSW 노동당은 베어드 주 수상과 비인기의 애보트 수상과 친분이 두텁다는 것을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포커스 그룹’ 참가자들은 베어드 주 수상이 애보트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 참가자는 “애보트의 경우 터무니없이 오만한 반면 베어드는 그런 점에서 토니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애보트가 약간 거만한 반면 베어드는 그와 정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베어드는 마이크 앞에서 이야기할 대 당신을 향해 진지하게 설명한다”고 표현했다.

한 여성 참가자는 “베어드에게서는 보다 전문가적인 모습이 보이지만 애보트에게서는 다소 모자라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퀸즐랜드 주 선거 캠페인 당시 부족한 것처럼 보여진 애보트의 모습은 QLD 자유국민당 대표이자 당시 주 수상이었던 캠벨 뉴먼(Campbell Newman)에게도 문제가 됐고 결국 충격적인 패배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주 선고 관련 여론조사에서 60%가량의 지지를 받고 있는 NSW 베어드 수상은 애보트 수상이 NSW 자유당 선거 캠페인에 합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 베어드는 애보트와 함께 ‘웨스트커넥스’(WestConnex) 고속도로 건설 기금에 대한 합동 발표를 하기도 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애보트 수상의 비인기도가 이번 NSW 주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14 호주 총영사관, 신년 첫 브리즈번 순회영사 계획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18.12.19.
713 호주 "한국인이 은퇴 후 가장 살고 싶은 나라 1위는 호주 톱뉴스 18.12.22.
712 호주 호주한인사회에도 분 한반도 평화의 바람 톱뉴스 18.12.22.
711 호주 [송년 특집-심층진단] 한반도를 바라보는 호주의 시각 톱뉴스 18.12.22.
710 호주 호주민주연합, 표창원 의원 초청 ‘토크 콘서트’ 계획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0.
709 호주 NSW 주 총리 등, 한인 동포들에 신년 인사 전해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0.
708 호주 표창원 의원, 호주 동포들과 대한민국 미래 논한다 file 호주한국신문 19.01.17.
707 호주 블랙핑크, 호주 투어 확정 톱뉴스 19.01.21.
706 호주 정현, 호주오픈 2회전서 아쉬운 패배 톱뉴스 19.01.21.
705 호주 21대 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 “재외선거인 등록 하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704 호주 ‘2.8 및 3.1 독립운동’ 기념식, 첫 주요 행사로...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703 호주 올해 ‘시드니한민족축제’, 4월6-7일 탐벌랑 파크서 file 호주한국신문 19.01.24.
702 호주 故김복동할머니 豪시드니 추모제 file 뉴스로_USA 19.01.30.
701 호주 총영사관, 퀸즐랜드 도시 순회영사 일정 밝혀 file 호주한국신문 19.01.31.
700 호주 민주평통, 후반기 의장 표창 자문위원 격려 file 호주한국신문 19.01.31.
699 호주 “하얀 목련꽃 김복동 할머님, 편히 잠드소서...” file 호주한국신문 19.01.31.
698 호주 한국문화원, ‘선비 정신’과 관련된 음식문화 소개 전시 마련 file 호주한국신문 19.02.07.
697 호주 “임시정부의 독립선언서에 담긴 가장 중요한 가치, 이어가야...” file 호주한국신문 19.02.07.
696 호주 “열린문교회 운영위원(7명) 지명-임기는 교회 정관에 위배된 것”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
695 호주 선비 정신과 음식-공예의 조화... ‘선비의 식탁’ 전시회 개막 file 호주한국신문 19.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