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갱 1).jpg

지난 2012년에서 13년 사이 수 건의 살인, 총격 등에 연루되어 체포, 기소된 불법 갱 조직인 ‘Brothers for Life’ 조직원 12명에 대한 ‘mega-trial’이 승인됐다. 사진은 이들 중 유일한 여성으로 경찰에 의해 호송되는 아만다 크로우(Amanda Maree Crowe).


NSW 대법원서... 최대 규모 재판 중 하나 예상

 


NSW 주 최고 법원이 지난 2012년과 2013년 사이에 연속적으로 발생한 ‘브러더스 4 라이프’(Brothers 4 Life. B4L) 갱 조직의 살인, 총격, 마약운반, 불법 재물 취득, 협박 등의 사건과 관련, 이에 연루된 12명의 조직원에 대한 ‘mega-trial’을 진행한다.

 

지난 주 금요일(19일) 국영 ABC 방송에 따르면 NSW 대법원 톰 배서스트(Tom Bathurst) 대법원장은 폭력과 불법 갱 조직에 대한 수백 가지의 기소 항목을 처리하기 위해 대법원에서 펼쳐지는, 제반 기소 내용에 대한 ‘mega-trial’을 승인했다.

 

배심원이 배정되는 이 재판은, NSW 사법사상 가장 복잡하고 큰 규모의 재판 중 하나로 최소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에 앞선 수 주간의 심리에서는 살인용의자인 네이빗 칼릴리(Navid Khalili)를 포함한 갱 조직원들이 형사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B4L’ 조직원인 칼릴리는 지난 2013년 12월,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에 거주하는 건설업자 조 안톤(Joe Anton)씨를 두 딸이 보는 앞에서 권총으로 살해, 유죄가 인정됐다(본지 1078호 보도).

 

아울러 지난해 11월, 경찰은 불법 갱 조직에 대한 수사를 통해 ‘B4L’ 주요 조직원들이 기소돼 감옥으로 보내지거나 또는 마약운반, 협박, 부당 재물 취득 등에 대한 의견 충돌에서 비롯된 블랙타운(Blacktown)과 뱅스타운(Bankstown) 주 지부간의 싸움 과정에서 핵심 조직원들이 사망, ‘B4L’은 사실상 와해됐다고 밝혔다(본지 1118호 보도).

 

재판을 앞둔 12명의 ‘B4L’ 조직원이 관련된 폭력 혐의는 웬트워스빌(Wentworthville), 이글베일(Eagle Vale), 윈스톤 힐스(Winston Hills), 뱅스타운, 길포드(Guilford), 그린에이커(Greenacre) 지역에서의 총격 사건을 비롯해 블랙타운 소재 한 갱 조직원 집을 향해 난사한 총격으로 조직원의 13살 자리 여동생이 중상을 입은 사건 등 2013년 7월에서 11월 사이에 발생된 총격 사건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중 ‘B4L’ 블랙타운 지부장 파하드 카우미(Farhad Qaumi)와 그의 형제인 자밀(Jamil) 및 뭄타즈(Mumtaz)를 포함한 수 명은 2013년 10월, 분쟁 상대인 뱅스타운 지부장 모함메드 함지(Mohammed Hamzy)의 사촌 마흐무드 함지(Mahmoud Hamzy)를 총기로 살해(본지 1067호 보도)한 혐의다.

 

12명의 조직원 중 유일한 여성인 아만다 마리 크로우(Amanda Maree Crowe)는 블랙타운 지부장 파하드 카우미의 심복으로, 그녀는 지난 2013년 10월, 교도소에 수감 중인 남편으로부터 뱅스타운 지부 조직원들이 블랙타운 지부장을 살해하려 한다는 정보를 입수, 이를 카우미에게 전했으며, 카우미가 계획한 모함메드 함지 살인사건을 지휘한 혐의로 기소, 재판에 회부됐다(관련기사 본지 1117호 및 1118호).

 

파하드 카우미는 ‘B4l’ 조직을 설립한 인물로, 현재 고울번(Goulburn) 소재 중범죄자 감옥인 슈퍼맥스(Supermax) 교도소에 수감 중인 바삼 함지(Bassam Hamzy)로부터 ‘장군’이라는 별칭으로 불려온 ‘B4L’ 조직의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

 

기소된 ‘B4l’ 조직원의 변호인들은 이들에 대한 재판을 따로 진행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주 목요일(18일) 대법원의 피터 존슨(Peter Johnson) 재판관은 ‘B4L’ 기소자들에 대한 ‘mega-trial’ 신청을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14 호주 마이클 커비 전 연방 대법관 “북한 인권 개선 없으면 한반도 평화는 불가능” 톱뉴스 18.05.11.
913 호주 [동영상 뉴스] 2018 시드니 한민족 축제의 오프닝 행사를 빛낸 떡케이크 톱뉴스 18.05.11.
912 호주 시드니 음대 오페라단, ‘테레시아스의 유방’ 공연 톱뉴스 18.05.11.
911 호주 한-호, 문화로 통(通)하다! 2018 시드니한민족 축제 ‘성료’ 톱뉴스 18.05.11.
910 호주 한인 차세대 단체들, ‘스포츠’ 통해 하나로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7.
909 호주 광복회 호주지회, ‘차세대 네트워크’ 조직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7.
908 호주 한글학교 유공 교사에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감사패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7.
907 호주 “80년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 의식’ 이어나가야...”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7.
906 호주 ‘캠시음식축제’ 관람객들, ‘쌈밥 한상차림’에 열광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7.
905 호주 세계적 오페라 스타 조수미씨, 호주 주요 도시서 공연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7.
904 호주 신규 이민자들, Go to bush or not go home? file 호주한국신문 18.05.17.
903 호주 캠시음식축제, 단연 돋보였던 ‘쌈밥 한상차림’ 톱뉴스 18.05.18.
902 호주 [포토뉴스] 뜨거웠던.. K-Pop 월드 페스티벌 멜버른 예선전 현장! 톱뉴스 18.05.18.
901 호주 워홀러 대상, 호주 생활 및 취업 워크샵 ‘알쓸신좝’ 19일 열려 톱뉴스 18.05.18.
900 호주 ‘케이무브’프로그램 참가한 한국 여성, 호주서 사기 당해 톱뉴스 18.05.18.
899 호주 “4년 후의 커먼웰스 게임, 6년 후 올림픽 출전이 목표” file 호주한국신문 18.05.24.
898 호주 문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호주 언론 속보 보도 톱뉴스 18.05.27.
897 호주 라이드시, “인종차별주의! 나에게서 멈추다” 캠페인 주력 톱뉴스 18.05.27.
896 호주 레이 윌리엄스 NSW주 다문화부 장관, 기자 간담회 열어 톱뉴스 18.05.27.
895 호주 “한국의 ‘정’은 내가 가장 ‘심쿵’했던 경험이었다” file 호주한국신문 18.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