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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S ‘코스모폴리탄 시빌 소사이어티 연구소’가 주최의 북한사회동향 세미나에서 안드레이 랭코브 교수(국민대)가 북한사회의 변화 움직임을 설명하고 있다.


UTS ‘코스모폴리탄 연구소’, 북한사회동향 학술 세미나

 


“북한을 지구상의 유일한 스탈린식 공산주의 국가로 단정 짓는 것은 오류다. 스탈린주의적 특성이 점차 사라지고 있고 그 원동력은 ‘장마당’으로 통칭되는 신흥경제를 바탕으로 한 사회문화적 변화의 가속화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금요일(21일) UTS 대학 ‘코스모폴리탄 시빌 소사이어티 연구소’가 주최한 학술 세미나에서 호주 국내외 저명한 북한 전문 학자들은 현재 북한 사회 흐름을 이렇게 규정했다.

즉 시장 경제의 급부상에 맞물린 사회, 경제, 문화적 요소가 북한의 내재적 변화를 적극 자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호주연구재단(Australian Research Council)과 평통 호주협의회(회장 이숙진) 공동 후원의 이날 UTS 대학 세마나에는 대학생들과 한국학 연구인 및 민주평통 호주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브런윈 달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내재적 변화가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붕괴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진단과 함께 그 변화의 속도와 결과에 대해서도 엇갈린 분석이 제시됐다.

 

ABC-TV가 ‘세계적 한국학 전문 학자’로 소개한 안드레이 랭코브 교수(국민대)는 북한의 급진적 변화를 당위시한 반면, 레오니드 페트로브 교수(ANU)는 내부적으로 문화적, 사회적인 변화는 지속되고 있지만 서방세계가 원하는 수준의 정치적 변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첫 발제자로 나선 랭코브 교수는 참혹했던 기아사태 이후 북한의 신흥 ‘비공식’ 혹은 ‘지하문화’가 북한 사회 변화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역설적으로 보면 북한의 고립은 내부의 안정을 보존하는 유일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 점에서 북한 당국이 주민 통제에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지만 △동영상 혁명 △탈북자들을 통해 전달되는 외부 정보 △기타 통신 수단 등의 발달로 북한의 변화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이화여대의 김석향 교수는 “최근 20년 동안 북한의 사회 경제가 급속한 변화를 거듭했다”면서 “이러한 조류 속에 북한 여성들의 경제적 지위도 크게 변화했고 이는 북한 사회의 변화의 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최근 탈북여성 130여명을 대상으로 심층 대담 등을 통한 북한여성의 지위 변화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거와는 달리 북한 가정에서 돈줄(money master) 역할을 하는 주부의 수가 급증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나름 지하 경제에서 여성의 활동 폭이 넓어지면서 북한사회 변화의 한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UTS 대학의 정경자 교수는 북한 여성들의 삶의 변화를 여성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연구 내용 일부를 소개했으며, 레오니드 페트로브 교수는 “북한사회에서 새로운 형태의 대중 문화가 신생되고 있지만 이를 북한사회의 전체의 변화로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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