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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대 수상으로 업무를 시작한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수상의 미남형 얼굴은 사람들로부터 긍정적 이미지를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턴불의 미남형 얼굴, 유권자들로부터 ‘긍정적 이미지’ 효과

 


말콤 턴불이 제29대 수상으로 애보트(Tony Abbott) 전 수상의 잔여 임기 업무를 시작하면서 그의 호남형 얼굴도 시선을 끌고 있다.

턴불 수상은 호주 정치인 가운데 가장 미남형 얼굴을 가진 인물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의 눈길을 끄는 얼굴형이 선거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많은 과학자들은 “아마 그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금주 목요일(1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그의 외모가 대중적 인기와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기사를 게재, 눈길을 끌었다.

 

자수성가형 인물로 엄청난 부를 일궈내기도 한 그는 ‘포인트 파이퍼의 왕자’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게다가 미남형 얼굴로 호주의 남성 잡지인 ‘GQ Australia’는 올해 초 그를 표지 인물로 다루면서 ‘남성 편력이 심한 여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면서’(man-eater) 또한 ‘여성이 거절할 수 없는 남성’(lady-killer)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호주의 온라인 정치 미디어인 ‘Crikey’에서도 지난 4년 연속 그를 가장 섹시한 정치인으로 꼽아 왔다. 비록 이 부문에서 녹색당 스콧 루드람(Scott Ludlam)이 턴불을 앞선다는 논쟁(?)이 있기는 하지만 그의 미남형 얼굴은 많은 호주인들의 주목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신문은 “그의 외모보다는 실질적으로 그의 성격에서 더 박수를 받는다”면서 “이와 관련된 연구는 후보로서의 신체적 매력과 투표에서의 성공 사이에 분명한 연관관계가 있다”고 전했다.

 

멜번대학교 생리학부의 닉 하슬람(Nick Haslam) 교수는 “사람들은 외모와 같은 피상적인 측면을 과소평가하는 위험이 있다”고 말한다.

하슬람 교수는 “특정한 형태의 얼굴은 평범한 외모를 가진 사람들보다 더 선호되기도 한다”면서 “외모에서 만족할만한 평가를 받는 이들이 투표 등에서 승리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인간의 외모는 후보에 대해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그의 승리를 예측하게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최근의 스위스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프랑스의 한 선거를 놓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얼굴의 후보를 선택하라고 한 결과, 아이들이 뽑은 후보가 선거에서도 승리했다.

 

미국에서는 1960년 대통령 선거에서 처음으로 TV 방송의 후보 토론이 진행됐는데, 당시의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라디오 방송으로 중계된 토론에서는 리차드 닉슨(Richard Nixon)이 승리했지만, 후보의 외모가 보여지는 TV 토론에서는 키가 훤칠하게 크고 적당히 그을린 피부의 존 F 케네디(John F. Kennedy)가 부드러운 인상의 닉슨을 앞질렀다.

 

하슬람 교수에 따르면 과학적으로 매력을 주는 것으로 입증된, 턴불 수상의 커다란 눈과 부드러운 피부, 균형 잡힌 얼굴은 유전학적 행운이 될 수 있다.

 

그는 “턴불 수상은 분명 매력적인 얼굴을 갖고 있으며 이는 또한 타인에게 호감을 주는 미남형으로 지극히 사내다운 것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남자다운 측면에서는 애보트 전 수상이 지배적 이미지를 주는 큰 코 등 더 우락부락한 남성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대개 잘생긴 외모의 모델을 표지 사진으로 사용하는 GQ 잡지의 닉 스미스(Nick Smith) 편집장은 야당 시절 자유당 대표로 있던 턴불을 두 차례 표지 모델로 내세운 바 있는데, 일반 남성 모델을 표지로 장식했을 때보다 두 차례 모두 잡지 판매에서 최고 판매를 기록한 바 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특정 후보가 풍기는 외모 측면의 매력과 선거에서의 승리 사이에는 분명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년 동안 이 이론은 기본적으로 좋은 두뇌와 긍정적 성격, 신체적 매력을 가진 사람들이 가진 ‘후광 효과’(halo effect)라는 것과 연관 지어졌다.

 

외모가 정치적 결정을 이끄는 요인이기는 하지만 그런 한편으로 여성 후보에 대해서는 과장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정치전략 연구소인 ‘Lake Research Partners’가 1천5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여성 후보에 대한 외모가 언급되는 경우 그 후보의 인기 등급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결국 남성과 달리 여성 후보의 경우, 유권자 선호도 측면에서 외모는 결코 긍정적 이미지를 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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