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뉴욕타임스> 왜곡보도 맹 비난
(뉴욕=코리아위클리) 이하로-박윤숙 기자 = <뉴욕타임스>가 북한 관련 기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북이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거대한 속임수를 썼다고 보도하자 아시아문제 전문가들은 물론 여러 매체들로부터 ‘거대한 속임수’보도 자체가 속임수라는 비난에 직면해 있다.
<뉴욕타임스>의 보도의 근거를 제공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같은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이익센터(Center for the National Interest)가 발행하는 격월간지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 THE NATIONAL INTEREST)는 19일 인터넷판에서 <뉴욕타임스>가 북한에 대해 잘못 보도한 것’(What the New York Times Got Wrong About North Korea)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뉴욕타임스>의 잘못을 조목조목 짚었다.
특히 이 기사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TNI를 발행하는 미국이익센터가 미국의 신보수주의 계열의 싱크탱크여서 북한에 관한 미국의 이익을 두고 미국내 신구(新舊)보수 세력이 충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TNI의 기사는 첫머리에서부터 “<뉴욕타임스> 기사와 관련된 문제들은 아주 많다. 북한은 핵 개발을 멈추겠다고 합의한 적이 없었으며, 문제의 장소들은 공식적으로 공개된 바가 없었으므로 숨겨진 것이거나 비밀이 아니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2018년 자신의 신년 연설에서 공공연하게 핵탄두 대량생산을 지시했다”며 직접적으로 <뉴욕타임스>의 보도의 근거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뉴욕타임스>가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한 것은 어리석다’고 주장한 것은 놓고는 ‘전형적인 미디어의 상투적 문구는 비참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쪽에 힘을 실어줄 수 있고 이는 불완전하고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짚었다.
특히 TNI는 <뉴욕타임스>가 보도 후 많은 비난에 직면하자 이를 시인하기보다는 오히려 세게 밀고 나갔다고 말한 뒤, 이 기사를 쓴 생어 기자는 ‘전 세계가 북한에 대해 스스로 속고 있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어 “<뉴욕타임스>는 자신들만이 진실을 말하고 나머지 세상은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보도 태도를 꼬집었다.
TNI는 역설적이게도 “(<뉴욕타임스>의) 속임수에 대한 기사 스스로도 속이고 있는 것”이라고 강한 톤으로 비난했다. TNI는 북미 관계의 진실은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싱가포르 회담은 ‘미국 전쟁포로 송환’, ‘ 한반도의 장기적 비핵화’, ‘ 평화로운 북-미 관계 구축’, ‘한반도의 평화 체제’ 등 현실적인 목표들에 대한 개괄적인 성명을 만들어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프로 번역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