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에 대한 의학적 연구 없는 상태서 소비심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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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칼리지파크 선상의 한 상점에 대마 추출물 광고가 부착되어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대마 추출물인 CBD(cannabidiol 칸나비디올)라는 용어가 플로리다 주민들의 삶에 점점 깊숙히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방 의회가 농업 관련 입법을 통해 CBD를 합법화한 이후이다.

대마의 한 종류인 헴프(Hemp)에서 추출한 CBD 함유 제품은 약국이나 일부 주점 및 식당에서 먼저 나왔다. 대형 약국체인 CVS는 올해 3월부터 칸나비디올이 함유된 연고나 스프레이 등 의약품을 몇개주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지역 일부 식당은 고객들에게 CBD 칵테일과 쉐이크를 판매해 뉴스에 오르기도 했다.
CBD 열풍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파, 그리고 물리치료실(카이로프랙틱)외 동네 편의점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 23일치 <마이애미선센티넬> 보도에 따르면 CBD가 딱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증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마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근육통에서 부터 불면증, 불안감에 이르기까지 만병통치약이라는 심리가 소비자를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파, 살롱, 지압사, 물리치료센터 등 비즈니스들이 시장의 몫을 차지하려 하는 것은 당연한 움직임일 수 있다.

참고로 대마 종류는 크게 마리화나와 헴프로 나뉘며, 두 종류 모두 환각성이 없는 성분인 CBD를 함유하고 있다. 마리화나는 환각 증세를 일으키는 성분인 THC 함량이 크게 높다.

플로리다에서는 마리화나 산업체에 대한 자체적 규정이 있지만, 아직까지 CBD 제품을 규제하지는 않는다. 또 제품 혜택에 대한 의학적 연구도 거의 없다. 즉 CBD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확실한 효과를 모른 채 만만치 않은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전 플로리다 물리치료사협회 카일 네비우스 회장은 CBD 마사지에 대한 관심이 놀라울 정도로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네비우스는 "CBD는 건강 문제와 처방을 기반으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의료기관들에 의해 운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과 섭취하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한다. 마사지 크림의 CBD는 거의 즉시 근육에 작용하여 단 시간 내에 관절에 미치는 반면, CBD 오일을 섭취는 전신에 영향을 주어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된다는 것이다.

대부분 다른 국가에서 수행된 CBD 연구는 잠재적인 약물 상호작용을 알아보기 위해 CBD 사용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권고한다. 존 홉킨스 대학과 펜실베이니아 대학이 참여하는 콜로라도의 비영리 단체인 '릴름 오브 캐어링(Realm of Caring)'에 게재된 연구는 CBD의 부작용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살롱과 스파를 통한 CBD의 확산은 아직 제재할 길이 없다.

그렇다면 CBD 마사지나 여타 다른 서비스는 어떠한 효력을 제시하며, 가격은 어느정도일까.

코랄스프링스의 물리치료사인 로버트 다모라는 CBD 치료법과 마사지를 제공한다. 이곳 마사지 기본은 75달러이지만 고객이 마사지에 CBD 오일을 사용하길 원하면 15달러를 더한다. 다모라는 마사지 크림과 혼합된 CBD 오일은 몸 속으로 흡수되어 근육통, 두통, 염증, 목통, 요통, 홍조, 소화불량, 관절통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되며, 고객들은 좋은 기분으로 클리닉을 나선다고 말했다.

포트로더데일의 스파토피아 스파는 콜로라도에서 만든 CBD 오일을 39달러에 제공하고, 마사지 후 남은 오일은 고객에게 전달한다. 스파 주인인 샤론 카펠라조는 자신 역시 무릎과 둔부에 사용한다고 전했다.

델레이비치 메리어트 호텔의 n스파는 가격이 150달러에서 180달러로 50분에서 80분 정도의 마사지를 받는 'CBD 메뉴'를 올 여름 출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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