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5명 가운데 1명 사용… CDC, 폐질환과 연관성 정밀조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최근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두고 논란이 많은데, 미시간주가 지난 4일 주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향이 들어간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소속 그레첸 위트머 주지사의 주도로 만들어진 이번 규정은 주 의회가 뒤집을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 무효화 시킬 수 있다. 하지만 위트머 주지사는 이런 법안이 나오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시간주 보건부는 전자담배에 들어간 화학물질이나 철 입자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청소년 사이에 향이 들어간 전자담배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트머 주지사는 최우선 순위가 아이들을 안전하게 하고 주민들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 전자담배 사용이 크게 확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시간 대학 조사팀이 지난해 중?고등학생 약 4만5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5명 가운데 1명이 지난 30일 동안 전자담배를 피운 일이 있다고 답했다. 비율로 따지면 21%였는데, 2017년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11%였던 것에 비해 1년 사이에 배가 늘어난 수치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자담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관련 규제가 까다롭지 않고 가지고 다니기 쉬운 데다가 모양도 예쁘기 때문이다. 특히 향을 첨가한 전자담배를 많은 청소년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끊기 위해서 많은 사람이 건강에 덜 해롭다는 전자담배를 애용했으나, 유해성을 두고 여전히 많은 논란이 있다. 일반 담배만큼은 아니지만 전자담배에도 니코틴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니코틴은 중독성이 매우 강한데, 너무 많이 흡입하면 암 발병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참고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일반 담배 흡연이 원인이 된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미국 안에서 매년 48만 명 이상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최근 전자담배와 폐 질환과의 연관성을 주목하기 시작한 CDC는 여러 사례를 수집하여 정밀 조사하고 있다.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아예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 지역도 있다. 지난 6월 미국 내 주요 도시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가 모든 전자담배의 판매와 유통을 금지했다.

지난 3월 연방 식품의약국(FDA)도 향이 들어간 전자담배 가운데 일부 판매를 규제하는 방안을 공개했으나,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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