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자담배로 사람들이 죽어간다"... 최근 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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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센트럴플로리다대학으로 연결되는 유니버시티 선상의 한 주유소 앞에서 직원이 전자담배 '쥴' 판매 홍보판을 흔들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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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미국 내에서 최근 전자담배 유해성을 두고 논란이 많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전자담배 규제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연방 정부가 향이 들어간 전자담배 판매를 일절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가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려는 이유는 일단 건강 문제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자담배를 쓴 사람들이 죽어간다"고 지적하면서 "전자담배 산업이 크게 성장했지만, 좋지 않고 큰 문제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자담배가 청소년 사이에서 확산하는 현상도 지적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때문에 폐질환 등 병에 걸린 여러 사례가 보고됐다. 현재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접수된 사례들에 대해 정밀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33개 주와 미국령 1곳에서 관련 질환 약 450건이 보고됐다.

가장 최근 전자담배를 흡입으로 사망한 사람이 6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어 미국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사망자들은 대개 전자담배 안에 ‘THC’라는 대마초 성분을 넣고 흡입한 후에 병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CDC와 미국의학협회(AMA)는 확실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분간 전자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에따라 미시간주가 최근 미국 안에서 주 정부로는 처음으로 향이 들어간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미시간주 보건부는 전자담배에 들어간 화학물질이나 철 입자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불확실하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청소년 사이에 향이 들어간 전자담배가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향이 들어간 전자담배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확산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연방 보건후생부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 달간 전자담배를 쓴 아이들 비율이 4분의 1 이상으로 나왔다.

전자담배에 손을 대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휴대가 용이하고 모양도 예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 특히 향을 첨가한 전자담배가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담배는 원래 담배를 끊기 힘든 사람들이 일반 담배 대용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지만, 전자담배에도 니코틴 성분이 있어서 일반 담배처럼 건강에 해롭다는 지적이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 미국 내 주요 도시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가 모든 전자담배의 판매와 유통을 금지했고, 논란이 커지자 연방 정부도 전자담배 규제 방안을 검토해 왔다.

올해 초 연방 식품의약국(FDA)이 향이 들어간 일부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규정을 공개한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향이 들어간 전자담배를 예외 없이 판매를 금지할 뜻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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