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 주택가격 크게 올라
 

house.jpg
▲ 미국인들의 경제적 부담이 이사를 억제하고 있다. 사진은 올랜도 윈터가든내 한 주택단지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인들의 이동률이 예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통계를 바탕으로 미국인들이 국내에서 다른 주나 도시로 이동하는 비율이 기록적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기간에 이동한 사람의 비율이 9.8%로 나왔다. 이는 지난 1947년 인구조사국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한다. 워싱턴 민간 연구기관 브루킹스연구소는 미국인들의 이동률이 1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이동률이 하락한 이유는 주택 가격과 임대료는 크게 오른 반면, 임금 인상은 이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흔히 밀레니얼로 불리는 20~30대 젊은이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결혼을 미루는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다. 사실 미국은 선진국들 가운데 가장 이동성이 높은 나라 중 하나였는데, 1950년대에는 이동률이 현재 수준의 두 배인 20%에 달했다. 매년 5명 중 1명이 움직인 것이다.

일하던 공장이 문을 닫으면 다른 도시에 가서 쉽게 잠잘 곳이나 일자리를 찾을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대도시 집값이 너무 비싸서 엄두를 못 낸다는 것이다. 이런 이동률 하락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고 여러 해 동안 서서히 진행돼온 현상이다.

젊은이들의 이동률이 높기는 하지만 연령에 상관없이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2005년에서 2006년 기간에는 20세에서 24살 젊은이들 가운데 29%가 이동했는데, 지금은 20%에 그쳤다.

또 과거에는 나이 든 미국인들이 따뜻한 플로리다나 애리조나의 은퇴촌으로 이사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경제적 부담 때문에 원래 살던 집에 남는 사람이 늘고 있다. 60대 노인들 가운데 지난해 이사한 사람의 비율은 4%에 불과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경제학자는 이동률 하락은 전반적인 사회 현상이라고 지적하면서 “나이뿐 아니라, 경제력, 교육환경과 상관없이 모든 계층에서 이동률이 내려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755 미국 바다 거북 산란기, 동해안 카운티들 보호 홍보 나서 코리아위클리.. 19.03.15.
1754 미국 올랜도공항 C 터미널 건설 공사, 본격 궤도에 올라 코리아위클리.. 19.03.15.
1753 미국 플로리다주 상원, 흡연 가능 의료용 마리화나 길 열어 코리아위클리.. 19.03.15.
1752 미국 공립학교에서 성경 공부를 ‘선택 수업’으로 코리아위클리.. 19.03.15.
1751 미국 플로리다 주 주도를 올랜도로… 성사 가능성은? 코리아위클리.. 19.03.15.
1750 미국 성 패트릭스 데이 대표적 음식은 콘드 비프 코리아위클리.. 19.03.15.
1749 미국 “트럼프, 북한제안 받아들여라” 크리스토퍼 힐 file 뉴스로_USA 19.03.19.
1748 미국 시몬천 박사 "북미 힘의 균형 이루어져, 대화로 회복될 것" file 코리아위클리.. 19.03.20.
1747 미국 크리스토퍼 힐 "트럼프는 북한 제안 받아들여라" file 코리아위클리.. 19.03.20.
1746 미국 코리아피스네트워크, 한반도 평화 위한 미연방의회 로비활동 펼쳐 file 코리아위클리.. 19.03.20.
1745 미국 2500일을 유람선에서 지낸 ‘크루즈의 여왕’ 코리아위클리.. 19.03.22.
1744 미국 올랜도 주택시장 둔화세, 전국 현황 반영 코리아위클리.. 19.03.22.
1743 미국 “인구조사시 시민권자 여부 질문은 연방헌법 위배” 코리아위클리.. 19.03.22.
1742 미국 주택 임차하는 미국민 증가 일로 코리아위클리.. 19.03.22.
1741 미국 정신장애 겪는 미국 젊은이들 크게 늘었다 코리아위클리.. 19.03.22.
1740 미국 끝나지 않은 독감의 계절… 시중의 ‘신화’에 속지 말라! 코리아위클리.. 19.03.22.
1739 미국 ‘美상원의원들 대북제재 강화 제안’ 인터팍스 통신 뉴스로_USA 19.03.24.
1738 미국 美로카나의원 ‘한국전쟁 종전결의안’ 박차 뉴스로_USA 19.03.26.
1737 미국 드샌티스 주지사, 불체자 단속 강화 의지 보여 코리아위클리.. 19.03.31.
1736 미국 플로리다 흡연식 의료용 대마초 합법화 코리아위클리.. 19.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