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이민자 47% 대졸… 아시아계 이민자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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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10년 사이 미국에 온 해외 출생 이민자의 47%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올랜도 이민서비스국에서 시민권 인터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최근 10년 사이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자의 절반가량이 대학 학위를 갖고 있는 등 미국 내 이민자 현황이 변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이 최근 발표한 수치를 보면, 지난 2010년~ 2019년 사이 미국에 온 해외 출생 이민자의 47%가 대학 이상의 학력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본토 출생자들의 고학력 비율 36%보다 높은 것은 물론이고, 2009년 이전 입국자의 비율 3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이런 변화를 보이는 데 대해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최근 10년간 중남미계 이민자는 줄어든 반면, 아시아계 이민자가 늘어난 것을 중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가 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남미계 이민자들의 무분별한 입국을 막기 위해 미국 남부 국경을 강화하는 한편, 이민자들을 미국의 보건, 안전, 복지 정책의 부담을 주는 존재로 묘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남미계 이민자들은 10년 전부터 이미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12년 전만 해도 미국 내 신규 이민자 가운데 멕시코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은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오는 멕시코인들보다, 미국에 살다가 본국으로 돌아가는 이민자들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다.

멕시코 이민자가 줄어든 이유는 멕시코의 출생률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20년 전부터 멕시코의 출생률이 곤두박질치면서 미국으로 일자리를 찾아오는 젊은 멕시코 인들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

또한, 12년 전 미국을 강타한 경기 침체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건축업 등 젊은 멕시코 인들이 주로 일하던 분야의 일자리가 많이 사라진 것도, 상대적으로 교육 수준이 낮은 멕시코 이민자들이 줄어드는 데 영향을 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2008년까지, 미국에 가장 많은 이민자를 보내는 나라는 멕시코였고 그 뒤를 중국과 인도가 이었다. 하지만 2009년을 기점으로 중국에 이어 인도가 가장 많은 이민자를 보내는 나라가 됐다.

전문가들은 아시아계 이민자가 이렇게 늘어나게 된 이유를 미국 산업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 최근 10년간 미국의 최첨단 기술 분야가 발전하면서 교육 수준이 높고 기술을 필요로 하는 일자리가 많이 생겨났는데, 미국 내 인력으로 수요를 다 채우지 못하면서 그 빈자리를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메꾸게 됐다는 것이다.

아시아계 이민자의 경우 대부분 교육 수준이 높고, 또 가족을 데리고 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가족 초청 이민에 비판적인 입장이다. 기술과 능력을 갖춘 이민자에게만 혜택을 주자는 것인데, 전문가들은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데려오는 가족 구성원 역시 교육 수준이 높다고 지적한다.

이번 조사는 미국 연방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이 10년마다 시행하는 센서스 인구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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