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시간 시차, 각자 도시락 준비, 고학년 학생들은 마스크 써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연방질병예방센터(CDC)가 각급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여는데 적용할 기준을 새롭게 내놨다. CDC는 지난 19일 갱신한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조치가 등교 재개 시 학생과 교사, 교직원 등 관련자를 보호하고, 코비드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CDC의 등교 재개 지침을 들여다보면, 우선 '사회적 거리두기' 원칙을 학교 내에서 구체적으로 적용하도록 했다. 책상은 6ft(약 1m80cm)씩 간격을 두고, 마주 보지 않도록 같은 방향으로 배치한다. 등교 시간에도 시차를 두었다. 아울러 점심 급식도 제한하도록 했는데, 학생들이 교내 식당에 모이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각자 도시락을 싸와 교실에서 먹도록 했다. 급식을 해야 할 부득이한 경우에는 식당에서 배식하지 않고 미리 포장한 음식을 나눠줘 교실에 가져가 먹으라고 권고했다.

그 밖에 바이러스 전파 차단 수단들도 권고했다. 학교를 출입하는 모든 인원에 체온 검사를 하도록 했고, 기침할 땐 팔 안쪽으로 입을 감싸서 비말 분포를 막으라고 권고했다. 또한 비누를 사용해 자주 손을 씻고, 한번 씻을 때 20초 이상 쓰라고 했다. 교직원들은 마스크나 얼굴 가리개를 쓰도록 했다.

학생들에게는 고학년 학생들에게만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했다. 학생들은 온종일 마스크를 쓰는 게 어려운 일일 수 있다고 CDC 측은 밝혔다. 특히 보육시설에 들어가는 2세 미만에게는 마스크를 씌우지 말라고 했다.

학교에서 코로나 의심 환자가 나올 경우 즉시 격리 공간으로 옮기도록 했다. 의심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은 출입을 막은 뒤 소독하도록 명시했는데, 이럴 경우 해당 건물을 24시간 동안 폐쇄해야 한다. 따라서 최소 이틀간 휴교할 수도 있게 된다. 이런 일이 생기기 전에 아픈 학생이나 교직원들은 집에서 쉬도록 했다.

이런 CDC 지침을 바탕으로 조만간 학교들이 문을 여는 것은 아니다. 학교를 다시 여는 권한은 CDC나 연방 정부가 아니라 각 주정부 등 지역 당국에 있다. CDC 측은 이번에 갱신한 지침이 각 주 정부와 지역 당국의 정책 결정을 위한 보완(supplement) 목적이라고 명시했다. 따라서 주 정부나 지역 당국의 조치를 대체하는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을학기에 문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콜로라도와 노스다코타 주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학교가 닫혀있는 상태로는 우리나라가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ㆍ사회활동을 정상화하는 데 학교가 중요하다는 것으로, 최근 주지사들을 순차적으로 만나 봉쇄 해제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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