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달러 이상 대출 업체 명단 포함... 애틀랜타 지역 한인은행 대출업무 활발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연방중소기업청(SBA)이 최근 ‘급여보호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 이하 PPP)’ 대출 자료를 공개했다. 11일까지 대출상황을 담은 자료는 15만 달러부터 최고 1천만달러까지 대출 받은 업체의 명단을 담았다. 15만달러 미만 융자에 대해서는 은행별 융자 건수와 지역만 공개됐다.

플로리다주는 4만여건에 달하는 크고 작은 대출을 기록했다. 대출은 소규모 식당, 닥터 오피스, 살롱, 사립학교, 교회, 대형로펌, 체인레스토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규모로 이뤄졌다.

일례로 올랜도지역의 경우 이곳에 본사를 두고 9개 체인점을 거느린 '호커스 아시안 스트릿 페어' 식당이 300만달러의 대출을 받았다. 또 유명 로펌인 '모건 앤 모건'은 최소 900만달러를 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실업난 완화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제공한 PPP는 미 의회가 지난 3월 말 통과시킨 2조2천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 패키지 중 하나로, 대출 형식이지만 종업원 급여 지급, 임대료 등 지정된 지출에 사용하면 보조금으로 전환된다.

따라서 코로나19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한인 사업체들 역시 PPP에 큰 관심을 기울여 왔다. 미 동남부지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애틀랜타의 한인 은행들은 상당수 대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중앙일보> 9일치에 따르면 메트로시티 은행, 제일IC, 프라미스원 등 3개 한인 은행은 조지아에서만 2027개 업체에 15만 달러 미만의 대출을 집행했다. 15만 달러 이상 대출을 받은 업체는 108개이다.

세 은행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메트로시티 은행이 가장 많은 대출을 했다. 메트로 시티 은행의 조지아 지역 대출건수는 1064개이며, 이중 15만 달러 이상은 72건이다. 200만~5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이 2건이며, 15만~35만 달러대가 56건으로 가장 많다.

한편 ppp 프로그램의 적합성에 관한 평가는 아직 이른 편이다. 프로그램 초기에는 전국 유명 식당 체인점들이 법률 고문들을 내세워 발빠른 행보로 대출의 상당부분을 잠식하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중형 프랜차이즈 업체인 쉐이크쉑이나 올랜도에 본사를 둔 루스 크리스 스테이크하우스는 대출금을 반환하기도 했다.

PPP 시한은 당초 6월 30일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PPP 연장 법안에 서명함으로써 7월 6일부터 8월 8일까지 약 5주간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