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오스틴, 루이빌, 리치몬드 등... 텍사스에서 총격 사망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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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7월말 현재까지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미 연방병력 투입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6월 올랜도다운타운에서 인종차별 상의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7월말 현재까지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격화 양상을 보이면서 미 연방병력 투입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24일과 25일 주말 동안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미 전역의 주요 도시에서 열려 진압 병력과 충돌했다. 현장에서 총격 사망자가 나왔고, 기물 파손이나 부상자를 비롯한 물적ㆍ인적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가장 큰 시위가 벌어진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연방 진압 병력을 투입하면서 반발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다른 연령층의 사람들까지 참가하면서 열기가 더해졌다.

24일 밤 포틀랜드의 연방법원 인근에서 열린 '조직적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에는 '엄마들의 모임(Wall of Moms)' 여성들과 재향군인 노년층까지 참가했다.

주요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자정이 가까워진 오후 11시경 일부 참가자가 법원 주변에 설치된 보호망을 흔들고 난입을 시도했고 폭죽을 터뜨린 사람도 있었다. 당국은 이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연방 요원들이 최루가스와 섬광탄 등을 사용해 해산에 나서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부상자들 가운데는 국토안보부 소속 요원 6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채드 울프 국토안부부 장관 대행은 사제 폭발물로 보이는 물건의 사진을 함께 트위터에 올리고 "범죄자들이 연방 소유지에서 요원들을 공격한 사건임을 명확히 한다"고 강조하고 "(이런 상황에서) 포틀랜드시 당국은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오리건과 접한 워싱턴주 시애틀에도 대규모 시위가 열려 수십 명이 체포됐다. 26일 시애틀 경찰당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포틀랜드에 이어 연방 요원이 파견된 시애틀에서는 시위대가 돌과 유리병, 폭죽, 그 밖의 폭발물 등을 사용하면서 진압 병력 59명이 다쳤다.이 밖에 방화를 비롯한 폭력행위가 이어졌다.

텍사스에서는 사망자가 나오기까지 했다. 25일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시위에서는 경찰이 차량에서 시위대를 향해 쏜 총으로 28세 청년이 사망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총을 쏘기 전 그 청년이 먼저 총기를 들고 해당 차량에 접근한 것으로 판단했다.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도 고속도로 점거 시위 에서 총격 부상자가 나왔다.

켄터키주 루이빌에서는 25일에만 시위 현장에서 76명이 체포됐고, 버지니아 주도인 리치먼드에서는 '포틀랜드와 연대하는 리치먼드'라는 주제로 집회가 열렸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진압에 나섰다. 버지니아 주립대학 건물에 10만 달러 상당 재산 손괴가 발생했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렇게 곳곳에서 시위가 줄어들지 않고 격화되면서 정치권의 주요 지도자들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집권 공화당에서는 시위대의 폭력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민주당에서는 연방 요원들이 시민들의 민권을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바버라 박서 전 상원의원은 25일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지난 2002년 관련 정부 조직 개편안에 찬성 투표한 것을 후회한다"면서 "국토안보부를 설립한 것은 실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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