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 바이든, 애틀랜타 현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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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맨해튼 유니온 스퀘어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아시아 여성들을 추모하고 있다. ⓒ 최현정(오마이뉴스)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한인 4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이 희생된 조지아주 애틀랜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과 ‘인종 혐오’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가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등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시앤앤> 등 여러 미국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0일 애틀랜타의 조지아주 의사당 앞 리버티 플라자 광장에서는 총격 사건 피해자에 대한 정의를 요구하고 인종차별, 외국인 혐오와 여성 혐오를 비난하는 집회가 열렸다.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M) 운동을 이끈 청년들이 동참하는 등 다양한 인종의 참석자들이 거리로 나와 아시아계와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에 참석한 아시아계들 역시 미국 사회에서 아시아계는 늘 조용한 존재였지만, 이제는 침묵을 깨고 나올 때 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아시아계 증오를 멈춰라”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벌인 가운데 유명 인사나 지역 아시아계 정치인들이 동참했다. 집회에는 조지아주를 지역구로 하는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과 라파엘 워녹 상원의원 그리고 비 응우옌 조지아주 하원의원도 참여했다.

조지아주 최초의 베트남계 하원의원인 비 응우옌 의원은 이날 연설에서 “이번 공격은 아시아계 공동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번 사건의 희생자뿐만 아니라 백인 우월주의의 모든 희생자를 위한 정의를 요구하자”고 외쳤다.

민주당 소속으로 조지아주 첫 흑인 상원의원인 워녹 의원은 “우리는 여러분을 보고 있고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라면서 아시아계 형제자매와 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 찾은 바이든 "미국은 증오의 피난처가 될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전날 조지아주 애틀랜타를 찾아 현지 아시아 공동체 지도자들과 면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연설에서 “총격범의 범행 동기가 무엇이든, 우리는 이것을 안다”며 “너무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걱정하며 거리를 지나며, 공격과 비난을 당하고 희생양이 되고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목소리를 내고 행동해야 한다”며 “미국은 증오의 피난처가 될 수 없으며, 이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 백인 남성인 로버트 에런 롱은 지난 16일 애틀랜타에서는 마사지숍 등 3곳에 난입해 총격을 가해 한국계 4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했다.

미국내 한인사회 지도자들은 수사 당국이 로버트 에런 롱을 살인과 폭행 혐의 등으로 기소한 가운데 아시아계 여성 6명이 희생된 점을 고려해 ‘증오범죄’ 혐의를 추가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계 업소를 연이어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 어떻게 인종적인 동기에서 나오지 않은 것이냐는 것이다.

태미 킴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부시장을 비롯,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 의원과 미셸 스틸 박 의원도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종 차별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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