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는 백인 우월주의와 연관... 미 전역서 증오단체 활동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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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존영파크웨이 대로에서 한 트럭이 '인종차별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트럭에 달고 가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주가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주 10위에 최근 이름을 올린 반면, 증오단체가 가장 많은 주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인종 정의 그룹인 남부빈곤법률센터(Southern Poverty Law Center) 보고서에 따르면, 플로리다는 68개의 증오단체를 보유, 캘리포니아주(72개) 다음으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인구가 3900만명, 플로리다가 2150만명인 점을 감안한다면 인구 대비로는 혐오 단체가 가장 많은 주가 된다.

플로리다내 47개 혐오단체는 백인 우월주의와 연관이 있는 반면, 나머지 21개 증오단체는 흑인 분리주의자들과 관련이 있다. 흑인 분리주의자들은 아프리카계의 이익을 위한 분리된 경제적, 문화적 발전을 추구한다.

68개 증오단체 중 14개는 주 전체에 퍼져 있다. 나머지는 도시, 도시 외곽, 농촌 지역 등 특정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남부플로리다의 증오단체들을 대략 살펴보면, 포트로더데일에서 활동하는 그룹들은 성소수자, 이슬람 민족 등에 대한 증오와 관련이 있다.

브라워드, 팜비치,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는 성소수자, 이슬람 민족 증오 외에 이스라엘 기독교 연합, 이민자 배척 등 여러 종류의 혐오 단체가 있다.

북쪽으로 플로리다 주의 경계선을 따라 조지아주에서 29개, 앨라배마주에서 20개, 미시시피주에서 9개의 증오단체가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 실업, 대선 등으로 증오단체 활동 크게 늘어

한편 미국에서는 증오 단체의 활동이 근래들어 폭증하고 있다.

19일 AP통신은 지난해 미국에서 인종·유대인·성 소수자 등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 메시지를 담은 전단, 스티커, 포스터 등의 배포 사례가 5125건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 2724건의 2배에 가까운 수치일 뿐 아니라, 집계가 시작된 지난 10여년 동안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지난해 소셜미디어(SNS) 등 온라인에서 퍼진 증오 선동행위는 실질적인 집계가 어려울 정도로 많다. 전문가들은 근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실업, 과열된 대통령 선거 등이 이같은 혐오단체 활동의 폭증을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반명예훼손연맹(ADL) 등 인권옹호 단체들은 혐오단체들이 '우리와 그들'이라는 이분법적인 논리를 내세워 현재의 고통이나 슬픔을 '그들'의 탓으로 돌리고 있으며, 상당수는 이같은 논리를 그저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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