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중 벼락 차량 손상 입어, 이달 전국서 사망자 2명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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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플로리다주에서 벼락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자료사진>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플로리다주에서 벼락과 관련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플로리다고속도로순찰대(FHP)에 따르면, 마애이미지역에 거주하는 48세 남성은 14일 브라워드 카운티내 75번 고속도로에서 니산 자동차를 몰고 가던 중 차량이 벼락으로 손상되는 사고를 당했다. 벼락은 차량의 안테나를 쳤고, 이 충격으로 차량 전기 시스탬이 망가져 차가 견인됐다. 또 벼락으로 인해 도로는 7피트 길이로 홈이 패였다.

플로리다에서 구름과 지면사이에서 발생하는 벼락 사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기는 7월이다. 미국 국립기상청의 2009-2018년 자료에서 7월은 벼락 사망자가 9명으로 보통 달에 비해 가장 많이 나왔다.

플로리다 중부에 위치한 올랜도와 탬파베이를 잇는 국도 4(I-4) 지역은 유달리 번개가 많이 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탬파 베이는 6월 한 달 동안 집계된 번개수가 5만개에 달한 적도 있다. 프로 아이스하키 팀 이름이 ‘라이트닝’인 것도 우연이 아니다.

미기상청(NWS)은 플로리다 반도는 번개 발생의 최적지라고 지적한다. 서해와 동해의 상이한 바람이 중부에서 충돌해 폭풍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번개 현상이 잦을 수 밖에 없다는 것.

한편 미국에서는 올들어 처음으로 2명의 벼락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전미낙뢰안전위원회(NLSC)는 12일 조지아주 타이비 섬의 해변에서 수영을 하던 15세 소녀가 벼락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9일에는 70세 남성이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에서 골프를 치던 중 벼락에 맞아 역시 사망했다. 남성은 나무 아래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폭풍우를 피하려고 나무 밑에 있다가 나무에 내려친 벼락 충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NLSC 기록에 따르면 매년 전국에서 벼락 사망자는 최소 20명이 나오지만, 지난해는 17명만이 보고됐다. 그러나 NLSC 관계자들은 벼락 뉴스가 코로나19 팬데믹 뉴스에 가려졌고, 이에 따른 매스컴 보도 부족으로 수치가 낮을 수 있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벼락에 따른 사고는 여름의 시작과 함께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지적한다.

플로리다 지역은 특히 심하다. NLSC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7명의 사망자 중 3명이 플로리다에서 나왔다. 이중 한명인 58세 남성은 9월 26일 올랜도 인근 아팝카시 소재 주택 마당에서 구이 음식을 준비하면서 나무 옆에 서 있다가 벼락을 맞았다.

또 5월 27일 포트세인트루시 주민인 41세 남성은 정원 잔디 일을 하다가 벼락에 맞았고, 다음날인 5월 28일에는 잭슨빌 남쪽에 위치한 미들버그시 주민인 35세 남성이 지붕 공사를 하다가 사망했다.

플로리다에서 벼락은 주민들의 일상에서 야외 활동 시간대인 오후에 주로 내리친다. 이에 벼락 사망자 절반은 말타기, 캠핑, 보트놀이, 자전거 하이킹, 낚시 등 야외 취미활동 중에 발생했고,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월등히 많다.

연방질병관리본부(CDC)는 벼락을 피한다는 목적으로 어떤 높은 물체나 외딴 나무 아래 서 있는 것은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한다. 만약 여러 사람이 함께 있다면 부상자의 수를 줄이기 위해 흩어져 있으라고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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