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간 선두 고수, 정감있고 재능 뛰어나
 
pet2.jpg
▲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품종인 래브라도는 대형견이면서 정감있고 재능도 많다. ⓒ 위키피디아 공유사진 저장소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애완 순종견 품종은 무엇일까. 22일 전미 케널 클럽(AKC)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애완견은 래브라도 리트리버로 나타났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지난해 뿐 아니라 지난 4반세기 동안 변치않은 사랑을 받아왔다.

대형견으로 순하고 정감 있으며 영리한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AKC가 1880년대부터 발표하고 있는 인기견 선두 자리에 다른 어떤 품종보다 많이 올랐다.

지난해 인기 애완견에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다음으로 저먼 세퍼드, 골든 리트리버, 불독, 비글이 뒤를 이었다. 또 프랜치 불독을 비롯해 요크셔 테리어, 푸들이 다음 차례를 이었고, 일반인들에게 크게 알려져 있지 않은 맹견 로트바일러와 복서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리트리버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골든 리트리버와 래브라도는 대형견 중에서 사람을 좋아하고 주인을 잘 따르는 순한 성품을 지녀 항상 인기가 높다. 그러나 골든 리트리버가 낯선 사람에 경계심이 별로 없는 편인데 반해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저먼 셰퍼드처럼 마약 탐지, 맹인 안내, 경비 등 특수견 목적으로 사용되는 등 재능이 있고 경계심도 있는 편이어서 더욱 인기가 좋다.

미국인들은 성격이 좋은데다 집을 지킬 수 있는 대형견이나 혹은 몸집이 작더라고 용감함 등 대형견 품성을 지닌 개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AKC는 지적했다. 요크셔 테리어가 순위에 오른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마이애미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지에서 인기가 높은 프렌치 불독은 2002년까지는 상위 50위권에도 들지 못했으나 근래들어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텔레비전 쇼, 영화에 자주 등장할 뿐 아니라 이 개를 애완견으로 택한 명사들이 제법 있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짧은 다리가 매력적인 닥스훈트와 늘어진 귀에 보송한 털로 사랑받는 시추는 지난 5년새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십수년간 상위에 머물렀던 보스턴 테리어, 코코 스패니얼, 세인트 버나드는 20위권 밖으로 쳐졌다.

애완견을 키우고자 하는 이들 중에는 일반인들이 보기 힘든 희귀종을 고르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 AKC가 나열한 184가지 순종견 중 지난해 최고 희귀종으로는 잉글리시 폭스하운드가 꼽혔고, 이밖에 노르웨이지안 룬데훈드, 아메리칸 폭스하운드, 오토하운드 등도 드문 품종에 속했다.

한편 동물권리를 주장하는 단체들은 AKC가 순종견만을 순위에 올리고 있는 것에 불만을 내비쳐왔다. 쉘터에 버려진 잡종견들이 새 주인을 만나기 힘든 상황인 반면 순종견 새끼 분양사업만을 부채질 한다는 것이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75 미국 "의료과오 면책법 '플로리다 프리 킬' 폐지해 주세요"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4 미국 허리케인 활동,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에 집중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3 미국 세미놀 카운티, 1,4-다이옥산 오염에 엄격한 규정 제정 촉구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2 미국 플로리다 주택보험료 얼마나 올랐나?...평균치는 '오리무중'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1 미국 트럼프 네번째 기소… 법원, '투표 결과 뒤집기 압력' 혐의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0 미국 "노예는 백인이 만든 게 아니다"?... 보수 학습자료 허용 논란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9 미국 "디샌티스의 '디즈니 보복'이 플로리다에 피해 입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8 미국 마이애미-올랜도 고속철 '브라이트라인' 9월 15일 개통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7 미국 중앙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전체 학생에 무료 급식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6 미국 FL 스쿨버스 관련법 강화...위반 벌금 225달러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5 미국 "노예제도 덕에 기술 익혔다"?... '문화전쟁'에 빠진 디샌티스 file 옥자 23.08.04.
3064 미국 디샌티스 지지 철회 고심 중인 플로리다 거부들 file 옥자 23.08.04.
3063 미국 "노예제도는 노예들에 이롭다"는 플로리다 새 교육지침 논란 file 옥자 23.08.04.
3062 미국 플로리다 '백투스쿨' 세금공휴일 8월 6일까지 file 옥자 23.08.04.
3061 미국 팜비치 랍비 "성경도 학교의 '금지 도서'에 포함하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60 미국 세미놀 카운티, 식수에서 독성물질 검출 수년 동안 '쉬쉬'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9 미국 트럼프, 디샌티스에게 "헛일 하지 말고 경선 포기하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8 미국 에버글레이즈서 19피트 버마 비단뱀 발견, 기록 갈아치워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7 미국 6월 메트로올랜도 주택 가격, 전달보다 상승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6 미국 잦은 항공편 지연 결항, 여행객들의 대처 방안은?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